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받은 편지

엄마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1-11-09 15:54:58

사랑하는 엄마(하트)

오늘 수업을 듣고 나오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어.

하늘도 파랗고

햇살에 빨갛고 노란 잎들이 반짝이고, 순헌관 앞 감나무엔 감들이 주렁주렁 .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더라.  엄마랑 같이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

다음에 우리 손잡고 여기저기 놀러다니자 !   진짜 그러고 싶어.

 

내 가장 좋은 친구인 엄마.  엄마가 내 엄마여서 정말 다행이야.

나의 예민한 부분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고 감성적인 면까지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내가 아프고 무기력할 때조차 엄마 앞에선 부끄러워 할 필요없이 다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관계이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서 난 너무 좋아. 쓰다보니 정말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

 

난 너무 모자라고 냉정한 딸이라  엄마를 많이 속상하게 하고 힘들게 해왔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더 노력할게.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딸이 될게 엄마.

여전히 서툴고 못난 나를 끊임없이 믿어주고 변함없이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 딸이라서 참 행복해.

언젠가 엄마가 말했던 것처럼 같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우리.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진실한 사랑으로 함께 해 준,

너무너무 착하고 예쁜 우리 엄마의  52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랑해 엄마(하트) 

앞으로도 변함없이 아름다울 엄마의 미모와 빛나는 인생을 축복해(하트)

 

                                                                                        2011,  11.  8 (-1)

                                                                                               낙엽지는 청파동에서

                                                                                                                  예쁜 딸  다*

 

IP : 121.178.xxx.16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1.11.9 3:56 PM (175.209.xxx.55)

    청파동.. 순헌관.. 하니 딱 어딘지 알겠네요. 저도 거기 다녔답니다아-
    감성돋는 딸 너무 예쁘네요.

  • 2. 축하 합니다
    '11.11.9 4:00 PM (121.223.xxx.212)

    생일 이시군요.
    52번째면 혹 몇년 생이십니까?(저랑 동갑 이신가해서요... )
    이쁘고 사랑스런 딸을 두셔서
    더욱 행복 하시겠어요.

  • 원글
    '11.11.9 6:43 PM (121.178.xxx.164) - 삭제된댓글

    님 죄송해요. 제 기분에 빠져서 그만.. 전 60년생 이랍니다.

  • 3. 어머
    '11.11.9 4:03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너무 부럽네요.

    얼마나 넉넉하게 품어주셨길래 이렇게 엄마 생각하는 마음이 이쁠까요.

  • 4. 음..
    '11.11.9 4:05 PM (222.237.xxx.218)

    순헌관이 어디지?? 전 서관이 주 거주지였네요..^^;;
    저도 딸에게 저런 편지 받아보고 싶어요..

  • 지금거기
    '11.11.9 5:13 PM (122.34.xxx.100)

    본관이 순헌관, 서관이 명신관, 대학원관이 진리관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 5. 독수리오남매
    '11.11.9 4:07 PM (211.33.xxx.77)

    생신축하드려요~ 애교많은 딸이 있어서 행복하시겠어요..

  • 6. 국민학생
    '11.11.9 4:13 PM (218.144.xxx.104)

    아우 이뽀라.. ^^ 축하드려요.

  • 7. 와..
    '11.11.9 4:25 PM (203.235.xxx.131)

    부럽네요 진심
    울 엄마도 제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고 저를 위해 못할것이 없었는데
    엄마에게 이런편지 한장 못했는데........
    요즘애들은 정말 이런 표현도 너무 잘하네요 부럽습니다.
    이런딸이 있다는것.. 그딸이 그맘을 글로 표현한다는것..
    아 저는 그런데 딸이 없어서 이런거 받지도 못하겠네요 T.,T

  • 8. 원글
    '11.11.9 4:47 PM (121.178.xxx.164) - 삭제된댓글

    생일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제 가족도 아닌 분들께 축하인사 받아 본것은 생전 처음이랍니다.

    오늘 우체부 아저씨께 이 편지를 받고선 몇번을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딸들 키우면서 제대로 뒷바라지 한번 못해줬는데 어느새 커서
    그래도 엄마 생일이라고
    이렇게 엄마 마음을 위로해주는 편지를 보내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도 찔끔 나고 그랬답니다.


    댓글입력 이름 :

  • 9. 님 만원주세요
    '11.11.9 4:47 PM (112.152.xxx.16)

    ㅎㅎ
    세상에..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하실까..
    저도 나중에 성인 자식에게 엄마가 내 엄마여서 정말 다행이야... 이 말 한마디 듣는다면 그냥마냥 행복하고 보람되겠어요. 한마디에 다 담겨 있잖아요.
    생일날 행복감 맘껏 누리세요.

  • 10.
    '11.11.9 5:34 PM (175.117.xxx.227)

    저는 읽으면서 눈물나네요 따님도 너무 예쁘고
    원글님도 너무 좋은 엄마 이신게 느껴지네요
    감동의 쓰나미 흐흐흐

  • 11. Qtt
    '11.11.9 8:47 PM (180.69.xxx.167)

    저도 청파동 낙엽 그립군요
    근데 저도 순헌관 몰라요...92학번인데
    학교를 너무 띄엄띄엄 다녔나봐요

    암튼 우리 딸도 저를 저렇게 생각해준다면 성공이다 싶어요

  • 12. 생일축하드리고
    '11.11.9 8:48 PM (118.218.xxx.138)

    이쁜 딸을 두셔서 부럽네요

  • 13. 부럽
    '11.11.9 10:43 PM (118.38.xxx.183)

    넘 감동적이고 행복하시겠어요. 얼마나 좋은엄마면 이런편지받을까요? 축하드려요. 이렇게 아름다움글 올려주셔서 같이행복했네요

  • 14. 생신 축하드려요^^
    '11.11.10 1:22 AM (222.238.xxx.247)

    어떻게키우면 이렇게 이쁜딸이되는지......부럽부럽

    딸아이 나이 30이 되도록 이런 편지한장 못받아봤어요........ 어릴때야 말도안되는 편지 받아봤지만

    원글님께서 따님을 어찌키우셨는지 편지글에 다 나타나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15. 원글
    '11.11.10 10:50 AM (121.178.xxx.164) - 삭제된댓글

    아이고 그냥 보통 엄마, 보통 딸인데
    다들 이쁘게 봐 주시고 좋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도 못했던 편지한장,
    머리가 좀 아파서 누워있다가 받았는데 웬 눈물이 계속 나오데요.주책맞게스리,,
    어려서부터 빈 말은 못하던 아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회원님들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였어요. 여러 님들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91 건강 보험을 민간의료 보험에 팔아치우면..의료계 종사자의 득실은.. 1 ... 2011/11/24 1,338
41590 절임배추 김치냉장고에서 이삼일 보관해도 될까요? 3 절임배추 2011/11/24 3,244
41589 물대포 무력화 했네요.. 13 .. 2011/11/24 7,353
41588 이거 욕 문자 맞죠?? 2 cass 2011/11/24 2,032
41587 눈높이영어테이프 그냥 분리수거함에 3 눈노피 2011/11/24 2,308
41586 이러다가 서울시 전체 막아야되겠다.. 2 .. 2011/11/24 1,888
41585 한나라당 한미FTA날치기 연일 감싸고 도는 방송3사 2 호빗 2011/11/24 1,235
41584 제일 화가나는 글 중에 하나는 22 2011/11/24 4,024
41583 서울 지검 검찰청이라며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어요. 놀래라 2011/11/24 4,346
41582 광우병때 처럼 집집마다 플래카드 걸어놓으면 7 자유복 2011/11/24 1,553
41581 커널티비 벌써 생중계 하네요. 5 FTA반대 2011/11/24 1,893
41580 날치기 명단 위원 1면에 실리게 해요 3 전화 2011/11/24 1,857
41579 전세5500 부동산수수료가 4 얼마인가요?.. 2011/11/24 1,785
41578 면세점에서 버버리목도리 얼마인지 아시는분! 4 면세점 2011/11/24 4,489
41577 안철수는 아닌거 같아요 33 368769.. 2011/11/24 6,575
41576 요즘 많이 힘빠지지만 꼭 해야할 일 2 눈부신날 2011/11/24 1,403
41575 지금 가투 시작 됐습니다. 16 흠... 2011/11/24 2,713
41574 한나라당은 우파, 보수 아닙니다. 그냥 친일파의 찌끄러기 예요 14 00 2011/11/24 1,550
41573 건강보험 위헌소송-건보이사장이 변론막아-건보해체위기-의료보험민영.. 2 사랑받는 숲.. 2011/11/24 1,576
41572 진보는 청념해야 하고 대쪽같아야 하나 ;; 10 호호홋 2011/11/24 1,644
41571 개포 일반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섞어놓는다? 3 개포동 2011/11/24 1,621
41570 오늘도 7시죠? 1 분당맘 2011/11/24 974
41569 남자 외모가 중요한게 아닌걸 알겠는데 그에 좀 어려운거같아요 13 지나가는바람.. 2011/11/24 3,655
41568 힘내죠 우리 1 jdelor.. 2011/11/24 761
41567 유아인은 왜 자꾸 본질을 흐릴까요? 49 허세가 따로.. 2011/11/24 1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