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성격이 이상한걸까요?

...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11-11-09 15:51:26

20개월 전후 아이들 데리고 문화센터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어요.

꽤친하고 자주 만나요.

그중 한언니는 워낙 잘 챙겨줘서 그집가면 계속 먹을거 나오고

저희와 아기들까지 끼니까지도 챙겨줄 정도죠.

그런 사람 없는데..때론 부담될때도 있어요.

오늘도 아침에 문화센터가야하는데 (기본요금거리)

제가 아침에 해야할 일도 있고, 애도 늦게 일어나서

김밥싸준걸 안먹고 뺀들거리는거에요.

좀 지각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는데

굳이 우리집에 택시타고 와서 저를 중간에 태워가겠다는거에요.

아무리 돌려서 거절해도 괜찮다고 해서

결국 그렇게 했어요.

수업마치고 다들 점심같이 먹자고 하는데

저는 원래 마트가서 장좀 보고(택시타고왕복) 집으로 바로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집에도 할 일이 있고 바로 장보고 집에가서 애 밥먹이고 재우면 타이밍도 딱. 

근데 그럼 또 자기도 같이 간다는 겁니다. 살거있다고.(별거는 아님)

밥같이 먹고 다같이 움직이자고.

저는 어차피 작정하고 나왔으니 아기띠 매고 나왔는데

그 언니는 계획에 없었으니 그냥 애 안고 나왔죠.

또다른 친구는 오후에 병원 약속이 되어있다고 하죠.

그냥 혼자 가서 맘편히 쇼핑좀 했으면 했는데(택시타고 가니 자주 못가거든요)

별로 살것도 없는 아기엄마 둘이 애를 안고 저를 따라 나서니

저는 너무 부담이 되는 거에요.

두사람 고생할게 뻔해서 마음도 불편하고.

아무리 돌려서 말해도 안되서 또 다같이 나섰어요.

밥을 먼저 먹고 (저희애는 먹을 타이밍이 아니라 안먹더군요)

출발할려니 딴애 둘은 잠들어서 두사람은 애를 안고 저를 따라오고.

후다닥 대충 사고 몇가지는 나중에 다시와서 사기로 마음먹었어요.

두 사람은 지친게 역력하고

우리 아기도 나중에는 계획보다 오래 돌아다니니

낮잠시간이 되어서 징징..

집에 들어오니 제 계획대로 안된게 너무 짜증이 나네요.

아기가 낮잠시간 놓쳐 징징대는것 때문에 힘든것도 크지만요.

그냥 계획대로 안된게 가장 짜증나는 이유인것 같아요.

마트도 다녀왔고 택시비 밥값 모두 그언니가 내서 득봤다면 본건데

(저도 계산은 딱딱하므로 서로 편하게 주고받고 하는 사이)

친구들은 그냥 같이 돌아다니면 좋아서 그런것 같고 저도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한번씩 저는 이렇게 이유없이 짜증이 확돋아요..

너무나 잘해주는 사람인데..힘들때는 도움도 많이 되는데

때로는 부담스러워요.

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걸까요?

내 필요할때 손내밀려면

불편해도 그쪽이 원할때는 저도 뭉쳐다녀야하는 걸까요?(저희는 어제도 만났어요)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아니면 잘나가다가도 한번 계획한게 틀어지면 짜증이 확 돋는 평소의 제 성격이 문제인가요?

돌려서 돌려서 아무리 사양을 해도 안통하니 정말 피곤해요.

헤어지고 나면 죄책감도 들구요.

친구관계나 제 성격문제에 대한 어떤 조언도 고맙겠습니다.

짜증안나고 살고 싶어요.

IP : 175.115.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분들이
    '11.11.9 4:22 PM (125.128.xxx.98)

    님께 너무 잘해주시니..
    님이 짜증이 나시는 거예요..

    그 사람들을 안만나시면 되잖아요...

  • 성향이 다른거니까
    '11.11.9 9:50 PM (117.53.xxx.208)

    어울리지 말아야죠.

    원글님이 냉정하신 거지만 그런 사람들이 자기인생 하나는 야무지게 잘 꾸려 가더라고요.
    인정에 휘둘리지를 않으니...

  • 2. ...
    '11.11.10 12:45 AM (175.115.xxx.94)

    결국 맘이 불편해서 오후에 또 연락을 했네요.

    전 결국 투덜대지만 그언니요구를 거부도 못하는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낮에 놀다가 저녁먹고 가라고 너무 간곡히 붙잡으면 딴 사람들은 다 집에 가고
    저도 집에 가고 싶은데 결국 마지막에 저만 남아요.
    나라도 있어야 할것같아서.(다들 간다고 하면 확 맘상해하는 표정이라서)

    제가 성격은 냉정한 편인데 대놓고 거절은 잘 못하고..
    그 언니는 성격은 다정한데 와일드하고,
    때로는 시어머니 같아요.(잘해주시려는건 알겠는데 너무 단정적인 우리 시어머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78 크리스마스엔 이 노래가 더 좋아요. last Christmas 2 모카 2011/12/16 1,394
49577 거실에 커텐,블라인드 어느것이 나을지... 6 커텐 2011/12/16 4,115
49576 '기자회견' 알리, 충격고백 "저역시 성폭력피해자" 61 노이즈 2011/12/16 11,977
49575 이승만 죽이기? 1 sukrat.. 2011/12/16 1,372
49574 차인표말이예요 21 .. 2011/12/16 13,224
49573 남편 저녁먹고 온대요..ㅠ.ㅠ 6 에휴. 2011/12/16 2,981
49572 6살아들 한글 고민이네요. 10 아들 2011/12/16 2,706
49571 아들의 성격과 친구 사귀기 1 고민 2011/12/16 1,708
49570 한나라당 정태근 과식농성 9번째 후기에요~ 9 ... 2011/12/16 2,543
49569 엄청나게 학교 레벨을 낮춰서(?) 대학원 가는 거... 어떨까요.. 3 ... 2011/12/16 3,158
49568 꿈에 욘사마가... 8 ,,, 2011/12/16 1,907
49567 이 아가 병원비가 궁금하네요...^^ 1 피리지니 2011/12/16 2,151
49566 전 우리 딸도 여대 갈 성적이면 보낼거에요. 2 2011/12/16 2,691
49565 알리 5시반에 긴급 기자 회견한다네요. 이거보니 딱 노이즈 마케.. 7 노이즈 2011/12/16 2,382
49564 골프치시는 분 레슨계속 받으세요? 7 그만둘까말까.. 2011/12/16 3,970
49563 신랑 월급 작아서 고민 새댁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까하는데요 5 모카치노 2011/12/16 8,253
49562 친일독재 교과서 개악의 주범, 이주호 교과부 장관 퇴진 서명합시.. 5 어화 2011/12/16 1,629
49561 상이란것 별로 좋진 않은것 같아요. 그냥 주절... 2011/12/16 1,767
49560 드럼세탁기 얼지 않게 하려면 2 2011/12/16 2,478
49559 교통사고 후 대처방법이요...알려주세요..잘 모르겠어요 ㅠ 3 교통사고 2011/12/16 2,508
49558 발사이즈 2011/12/16 1,526
49557 전세 만기후 연장하지 않고... 2 여여 2011/12/16 1,881
49556 죄송하지만 고어텍스 자켓 좀 골라주세요~ 1 등산자켓 2011/12/16 1,682
49555 눈꼬리 올리는 화장법. 4 화장법 2011/12/16 3,541
49554 7살 딸아이 영어 뭘 시킬까요? 1 델몬트 2011/12/16 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