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인데도 고민되네요.
우선 우리아들은 내년 5세구요. 큰애 누나를 키워본 입장으로 좀 느린 편이에요.
8월생인데, 말을 하긴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을때 자세한 정황 설명은 안됩니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하지 않아요..
만약 누군가 울 애를 먼저 때려서 우리애가 그 애를 때려줬다. 선생님은 우리애가 때리는 것만 봤다. 그래서 왜 때렸니?
물으면 몰라요. 혹은 그냥요. 이럴 애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블럭 만들기 이런건 잘 하는데, 그림그리기 숫자 쓰기 하자라면 잘 집중 못해요.
한글은 한글나라 집에서 해주고 있는데 통글자 잘 따라가고 있구요.
아무튼, 염두에 둔 유치원은 두 군데..
1. 집 바로 옆 일유에요.
20명정원 정교사 1, 보조교사 1이라네요.
가보니 원장선생님은 엄격한 사립유치원 원장 할머니 포스, 원감이하 선생님들은 모두 무지무지 친절하시네요.
(원장이 기강 엄청 잡는 느낌?) 상담받는 동안 선생님이 살살 달래서 아이도 봐주시고...
오가며 보니, 하원하는 아이들 선생님이 한번씩 안아주고 보내는 모습이 좋아보였어요.
시설은 널찍 널찍하고, 몬테소리 교육외에 특별히 하는 교육없고 야외활동도 많이 하는 것 같고...
뜰 안에 놀이터도 있구요.
제가 내년 2학기에 복직해야해서 남편이 등원시켜주어야 하는데, 데려다주고 바로 가면 될 것 같아요.
집 바로옆이라는게 큰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게..
제 친구는 남자애(그것도 순한 아이 아니고 개구진) 단지내 유치원 보냈다가 엄마들 사이에 소문 잘못나면
괴로워진다고 하네요..그것도 좀 겁나긴 하더군요.
2. 차로 10-150분 걸리는 상가내 어린이집.
제가 복직하면 8시쯤 출근하는 선생님이 우리아들을 태워서 가실 수 있대요.
여기는 보내본 엄마가 강추하는 곳이에요.
이 엄마랑 같이 상담 받으러갔는데(이 엄마는 여기 보냈다가 이미 먼 곳으로 이사간 상태)
이 엄마의 아이를 너무너무 반겨주더라구요..진심인게 느껴질 정도로. 사실 다시 올 확률은 거의 없는 아이인데
새로 등록할 제가 다 뻘쭘해질 정도로...ㅋㅋㅋ 섭섭하기까지..ㅋㅋㅋ
아무튼 원장선생님이 사랑이 많아 보이고..
그냥 선생님들은 뭐 특별히 상담온 아이에게 친절해보인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상가 어린이집인데 제가 보기엔 환기가 좀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상가주변이 어수선한게 마음에 걸렸어요.
여기도 공부 시키는덴 아니고 놀이 위주인 곳.
아무튼 선생님들이 참 좋으시다니...우리아들 같은 아이에게 적합할 것 같고..
한 반에 12명에 선생님 한분이래요. (20명에 정교사 1, 보조교사 1보다 낫겠죠?)
그런데 규모가 작아서 6세 보내긴 힘들 것 같아요. 이것도 걸리고요. 5,6 일유 보내고 7세는 영유 보낼 생각이라..
원비는 1이 2보다 5만원 가량 비싼것 같아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