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최근 “위키리크스가 2일 공개한 미 국무부 기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당시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이던 유종하 전 외무장관은 2007년 10월 25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유 전 장관은 대선 전 김경준 씨가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정치적 충격이 ‘폭발적’일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게 현명하다”고 버시바우 대사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시바우 대사는 31일 유 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를 거절하며 미 국무부가 김 씨의 송환을 2005년 말 이미 결정했으며 김 씨 역시 더 이상 송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으므로 “송환을 미룰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는 것이 전문의 내용이다.
아울러 이 전문에는 유 전 장관이 버시바우 대사에게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이라크 파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전문 가운데는 이 대통령이 취임하기도 전부터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미국측에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약속했다는 내용의 전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