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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떼들은 강을 중심으로 모여든다.
화려한 에어쇼처럼 날아가는 저 철새들의 군무
먼 옛날부터 한반도 구석구석을 찾아드는
수천 수십만 마리의 자연 시뮬레이션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장관이라는 것을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안다.
끝없이 만이나 강을 중심으로 몰려들어
사위가 조용하면 조용한 가운데서
이 땅의 텃새들 은선처처럼 먹이를 주워 먹고
살아가고 시끄럽거나 공해가 심하면 대오를 이끌고
또 다른 숲이나 강을 찾아 아는 길처럼 오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펼치는
저 장관을 보라.
고공에서 사진을 찍어도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비상하는 거대한 날개 한반도 우리의 강을 보라.
매서운 포식자들의 눈을 피해 먼 비행을 마다 않고
찾아드는 저들에게 그 강을 껴안고 사는
우리들은 물줄기를 틀어막거나 역류시킬 수 없다.
무성한 숲과 갈대들 그리고 우리 생명의 숨결인
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고 싶다.
- 노향림, ≪새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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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1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1/08/34po563p4o63.jpg
2011년 11월 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1/08/32l5ij2093j2036.jpg
2011년 11월 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109/132075488671_20111109.JPG
2011년 11월 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1/08/alba02201111082045490.jpg
2011년 11월 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1/20111109.jpg
그냥 인정하고 근본문제부터 고쳐나가면 될 것 같은데 세상 참 피곤하게들 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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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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