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갈수록 언어와 수학의 난이도는 낮아지지만 외국어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
사실 1등급 커트가 언수외 모두 96점이나 92점 정도로 맞춰진다면 전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언어 1등급컷 98 , 수리 96 외국어 92..(2012학년도 9월 모평) 즉 외국어가 제일 어렵게 나온다는 것이지요. 외국어를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 변별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돈 많은 집 애들이 외국어를 잘하기때문에 영어를 어렵게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외국어의 원점수 등급컷이 낮아지면 아무래도 표점이 올라가기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리스닝이 어렵지 않다고는 하지만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은 그냥 맞출 수 있는 50개 중에서 17개의 문제 ... 게다가 영어능력평가시험제로 바뀌어 듣기 말하기로 평가를 한다면 외국에서 살다온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의 수준차이는 더욱 심해질수밖에 없죠.
2. 참으로 취약한 국사,법,경제과목
제 생각에는 ,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국사와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경제 그리고 법이 중요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와 일상생활을 생각할 때 솔직히 중요도를 따지기는 그렇지만 참..많이 필요한 과목이고 알아두면 좋은 과목이거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법"과목 같은 경우는 변변한 문제집도 없습니다. 이투스에서 나오는 문제집에서도..법과목은..아예 없죠.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문제집 시장과 교과서가 시장논리에 맞춰 돌아가면서부터 생긴 일이지요. 말은 배우세요~ 라고 하지만..실제로는 배우지 마~ 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국사는 서울대에서만 필수과목으로 정해놓고 있죠. 그나마 문과생들은 이런 저런 사화과목을 접하면서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1%라도 있겠지만 이과생들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지 않는 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3. 너무도 많은 지리과목 " 경제지리, 한국지리, 세계지리 "
총 11개의 사탐과목 중 3개가 지리과목입니다.약 25% 이지요. 이 과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 이렇게 많은 필요가 있을까요? 한때 교육부에서 경제과목을 늘리고 (imf 이후...죽) 지리 과목을 좀 줄이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사회과목 선생님들의 대부분이 지리과목으로 교사자격증을 따셨지요.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교사와 교수들의 반대로 지리과목 축소가 유야무야되었다는 설이 돌고 있지요..
수능은..메가스터디 대표님 말씀에 따르면 뭐 공부를 잘해도 기껏해야 중산층~ 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나마 그 중산층으로 남아있거나 올라갈 수 있는 얼마 안 남은 사다리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교육은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와도 같지요.
하지만 경제와 정치적인 논리로..그리고 가진자의 논리로..점점..왜곡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ebs나 강남인강등으로 조금이나마..위로를 받기는 하지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