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해야 신랑을 다시 믿을 수 있을까요?

믿고 싶어... 조회수 : 1,902
작성일 : 2011-11-08 19:10:12

둘째를 낳은지 백일 좀 지났네요.

곧 세돌이 되는 고집 센 첫째와 예민하고 잠투정이 심한 둘째를 보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신랑은 너무 바빴죠.

원래 일중독이다 싶을만큼 죽도록 하는지라 12시 넘어 퇴근하는 건 예사였죠.

그런데 둘째를 낳고 한달 후부터 술자리가 잦아지고 새벽에 집에 오는 일이 다반사였죠.

영업직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예사로 넘겼는데 며칠 전 전화기 문자들을 보고서야 제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저보다 신랑의 신상변화를 더 빨리 알고 있었고 속속들이 신랑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나누고 있었네요.

누구보다 신랑을 믿고 의지했는데 그 배신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퇴근한 신랑을 잡고 물었습니다. 누구냐고.

한시간동안을 달래보기도 하고 정색도 해보고 화를 내보아도 입을 다물어버리네요.

그렇게 혼자 미쳐날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며칠 후 신랑이 말을 하네요.

회사직원들이랑 간 바에서 그 여자를 만났다고.

그 여자는 그 바에서 일하고 애도 둘이나 있는 유부녀라네요.

그 여자가 적극적으로 좋다고 하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가 재미있어 깊은 생각없이 만났답니다.

그냥 편하고 좋았답니다.

이제는 정리하겠다고 합니다.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그냥 자기만 정리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걸로 알고있네요.

이젠 신랑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렸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그저 신랑말처럼 이번만 조용히 넘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지..

 

신랑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런 방법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조용히 넘어갈까 싶기도 하고 시댁에 알려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시아버님이 엄하셔서 신랑이 겁을 좀 내긴 하거든요.

처음에 외도한 걸 들켰을 때 그냥 넘어가믄 다음에 또 그럴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움 좀 주세요

 

IP : 59.12.xxx.1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8 7:27 PM (14.45.xxx.170) - 삭제된댓글

    신랑 없이 사는 사람도 있고, 신랑에 대한 믿음이 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글님 자신이지요. 정신 바짝 차리고, 억지로 신랑 믿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
    시댁엔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 2. ...
    '11.11.8 8:02 PM (122.36.xxx.11)

    믿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구나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삼는 수 밖에.

    어떻게 해야 믿을 수 있냐는 질문이 안타까워 댓글 다네요
    시댁에 일러서 혼나게 할까 하는 생각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부를 무서워하는 남편을 위해 숨겨주거나 변호해 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시댁에서 역성들어 주고 혼내 줄거라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하지 말되
    아들의 실체가 자연스레 알려지게 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비밀로 하고 숨겨주는 거 이건 하지 마세요
    보통 여자들이 자기 자존심 때문에라도 알려지는 거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안 좋아요. 남자입장에서는 그걸 여자의 약점으로 생각하니까요

  • 3. ㅇㅇ
    '11.11.8 8:04 PM (211.246.xxx.74)

    그러고도 사는 가정 여럿봤어요......우선 기운 차리시고요.....이번에 엄청 따끔하게 하셔야 할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81 한동대 거기 어떤가요? 22 .. 2011/11/19 5,185
39480 엄마들을 위한 자동차가 있네요. 호유진 2011/11/19 2,128
39479 쇠고기가 질겨졌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7 대략난감.... 2011/11/19 2,147
39478 비오벨트 초대장좀 주셔요~~ 2 .. 2011/11/19 1,570
39477 인삼 크기 질문 인삼 2011/11/19 2,116
39476 절임배추...조언 부탁드려요. 12 김장걱정 2011/11/19 3,712
39475 박진희, 김상중이 열애중인가요? 27 ........ 2011/11/19 24,846
39474 제가 일해서 적지만 돈 벌어서 좋네요. 6 힘들지만 2011/11/19 3,131
39473 아이 학예발표회에 츄리닝 입고 간 아빠. 11 학예회 2011/11/19 3,872
39472 주말 대량의 폭식 탐식.. ㅠ ㅠ 2 탐식 2011/11/19 2,906
39471 작명 유명한 분 소개부탁 (홍몽선) 1 작명 2011/11/19 2,521
39470 [충격] 천국도 조작? 천국에 대형평수 APT가 웬말이다냐? 6 호박덩쿨 2011/11/19 2,361
39469 요즘 전세 수요 없나요? 집 내놨는데 연락이 없어서요 3 .. 2011/11/19 2,694
39468 고3 죽음의 사각형.. 11 ,,, 2011/11/19 4,559
39467 임산부와 7세이하 자녀를 두신분들에게 권하는 책 7 강추 2011/11/19 2,170
39466 금땜 빠진거 어떻게 하세요? 2 금금금 2011/11/19 1,699
39465 올케가 저를 원망하고잇을까요?  9 소심녀 2011/11/19 3,622
39464 중학교 수학 총정리하는 문제집있나요? 수학 2011/11/19 2,696
39463 고딩 딸아이 코피가 자주나요 3 새벽 2011/11/19 1,696
39462 아침에 갈아먹을 과일 좀 추천해주세요 5 .... 2011/11/19 1,934
39461 수학 계산 좀 도와주세요 3 수학 꽝 2011/11/19 1,217
39460 남희석, 최효종에 “벌금 전액 내주마, 맘놓고 하라” 22 참맛 2011/11/19 11,074
39459 쪽지어디서보나요 2 에스오 2011/11/19 1,051
39458 인터넷 검색도 저작권 침해 걸면 걸린다 1 rainbo.. 2011/11/19 1,287
39457 제 1공학관이면 지하철내려서 걷는 시간이 얼만큼 될까요? 2 한양대 논술.. 2011/11/19 1,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