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해야 신랑을 다시 믿을 수 있을까요?

믿고 싶어... 조회수 : 1,735
작성일 : 2011-11-08 19:10:12

둘째를 낳은지 백일 좀 지났네요.

곧 세돌이 되는 고집 센 첫째와 예민하고 잠투정이 심한 둘째를 보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신랑은 너무 바빴죠.

원래 일중독이다 싶을만큼 죽도록 하는지라 12시 넘어 퇴근하는 건 예사였죠.

그런데 둘째를 낳고 한달 후부터 술자리가 잦아지고 새벽에 집에 오는 일이 다반사였죠.

영업직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예사로 넘겼는데 며칠 전 전화기 문자들을 보고서야 제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저보다 신랑의 신상변화를 더 빨리 알고 있었고 속속들이 신랑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나누고 있었네요.

누구보다 신랑을 믿고 의지했는데 그 배신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퇴근한 신랑을 잡고 물었습니다. 누구냐고.

한시간동안을 달래보기도 하고 정색도 해보고 화를 내보아도 입을 다물어버리네요.

그렇게 혼자 미쳐날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며칠 후 신랑이 말을 하네요.

회사직원들이랑 간 바에서 그 여자를 만났다고.

그 여자는 그 바에서 일하고 애도 둘이나 있는 유부녀라네요.

그 여자가 적극적으로 좋다고 하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가 재미있어 깊은 생각없이 만났답니다.

그냥 편하고 좋았답니다.

이제는 정리하겠다고 합니다.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그냥 자기만 정리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걸로 알고있네요.

이젠 신랑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렸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그저 신랑말처럼 이번만 조용히 넘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지..

 

신랑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런 방법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조용히 넘어갈까 싶기도 하고 시댁에 알려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시아버님이 엄하셔서 신랑이 겁을 좀 내긴 하거든요.

처음에 외도한 걸 들켰을 때 그냥 넘어가믄 다음에 또 그럴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움 좀 주세요

 

IP : 59.12.xxx.1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8 7:27 PM (14.45.xxx.170) - 삭제된댓글

    신랑 없이 사는 사람도 있고, 신랑에 대한 믿음이 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원글님 자신이지요. 정신 바짝 차리고, 억지로 신랑 믿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
    시댁엔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 2. ...
    '11.11.8 8:02 PM (122.36.xxx.11)

    믿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구나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삼는 수 밖에.

    어떻게 해야 믿을 수 있냐는 질문이 안타까워 댓글 다네요
    시댁에 일러서 혼나게 할까 하는 생각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부를 무서워하는 남편을 위해 숨겨주거나 변호해 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시댁에서 역성들어 주고 혼내 줄거라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하지 말되
    아들의 실체가 자연스레 알려지게 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비밀로 하고 숨겨주는 거 이건 하지 마세요
    보통 여자들이 자기 자존심 때문에라도 알려지는 거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안 좋아요. 남자입장에서는 그걸 여자의 약점으로 생각하니까요

  • 3. ㅇㅇ
    '11.11.8 8:04 PM (211.246.xxx.74)

    그러고도 사는 가정 여럿봤어요......우선 기운 차리시고요.....이번에 엄청 따끔하게 하셔야 할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673 60대 여성의류 브랜드, 어떤 게 좋은가요? 2 ^^ 2012/02/18 5,771
71672 수능 5문제 4 귀여니 2012/02/18 1,052
71671 유치원수료식...엄청 우울해요ㅠ 9 우울 2012/02/18 3,478
71670 금강 랜드로바 세일 언제 하나요? 4 남편신발사야.. 2012/02/18 3,898
71669 여드름 흉터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 2012/02/18 1,596
71668 이목소리 듣고 소름끼쳤어요 너무 좋네요~ 1 엠넷 보코 .. 2012/02/18 1,473
71667 4세(만2세) 어린이집 원복 입히나요? 3 yeni 2012/02/18 814
71666 유시민님의 주옥같은 한미 FTA 발언들 4 cimin 2012/02/18 853
71665 으악~~ 삼성지펠 냉장고가 2년도 안됐는데 고장!!!!! 6 하트 2012/02/18 3,046
71664 점 빼는거 원래 의사가 안하고 간호사가 하나요? 8 wja 2012/02/18 1,879
71663 비타민D, 칼슘제 추천 부탁드려요. 부탁해요^^.. 2012/02/18 1,000
71662 채선당 폭행한 그 아줌마요 26 헐헐 2012/02/18 18,277
71661 근육운동은 어떻게 하나요? 1 아침 2012/02/18 952
71660 제주해군기지 설계오류? 논점 흐리는 좌익들 ㅉㅉ 홍어회 2012/02/18 302
71659 셜록 홈즈 BBC 시즌 1, 2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1 긍정의힘 2012/02/18 997
71658 콘스타 멀티 다지기 어떤가요 1 리마 2012/02/18 2,476
71657 냉장고 보면 '암'을 알고, 신발 보면 '치매'를 안다 19 2012/02/18 15,634
71656 자기옷 자꾸 아들한테 주는 학교 선배 왜?? 6 ㅡㅡ 2012/02/18 1,632
71655 만 3세 보육료 지원 안되나요?? 5 바느질하는 .. 2012/02/18 1,115
71654 바탕화면에 바로가기( 이상한 아이콘)가 지워도 계속 생겨요ㅜ.ㅜ.. 2 바탕화면 2012/02/18 1,519
71653 멀쩡한 제 옷 자꾸 갖다버리는 친어머니 4 ... 2012/02/18 1,743
71652 고민.. 내일 이사인데요, 아저씨들 점심값 얼마나 드리나요?.. 14 이사 앞두고.. 2012/02/18 3,124
71651 코스트코에서 파는 종근당 홍삼액 어떤가요? 2 드셔보신분 2012/02/18 5,392
71650 갑상선 식이요법이요 10 보라도리 2012/02/18 1,285
71649 KBS·MBC 첫 동시파업 눈앞… 사상 초유의 '방송사태' 일어.. 5 화이팅 2012/02/18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