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늘 허리아프다는데

친정엄마 조회수 : 1,819
작성일 : 2011-11-08 11:09:39

주문해드린 절임배추 몇일 후면 갈텐데...알타리 무를 많이 가져오셨다고 당일 아침 호출을 하시네요.

딸인 저보고 어서 날라오라는... 엄마는 무슨일이든 어딜갈때는 적어도 전날에 알리라는 분입니다.

당일은 싫다고...

첨에 며늘 불렀더니 허리가 아프다고...했데요. 결국 후순위 저를 부르네요. 

김장 며늘과 두분 같이하시고 전 제가 담아 먹습니다.  

저야 어울려 같이 하는걸 좋아하지만 며늘이 원치 않고 불편하다니 따로합니다.

그동안 효녀딸로 인정받고 스스로 결혼하고 집도마련해 산편인데 지나고 보니 차별 한아름 종합 선물세트

였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그래도 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장례비 반 부담했었고 명절에도 백만원

남동생도 입성이 안좋아 보여 백만원 주기도 했구요. 명절선물도 서운치 않게 챙겼고

올케에게도 출산준비,보약 다 챙겨주었습니다. 저 세째 막달에 아들이었지만 그거와 상관없이 생명을 잃어

슬플뿐인데...사산해 유도분만하고서 집에 와있었어요. 출산시 후유증으로  걸음이 갑자기 안걸어지기도

하는게 가끔씩 나타나다 나이든 현재는 쑤시고 절이는 증세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만 합니다. 중간에 사진찍어봐도

잡히지 않아요. 연골손상된걸로 추측하고 있구요.   

그때 집에 와서 며늘과 친정엄마 같이 오셔서 수다 한판 떠시다 올케는 아들 데려와 숙제까지 가르쳐가며 시키고 가더군요.   올케가 말로는 자기 따라 나가서 자기동네 한약방가재요. 병원에서 나온지 하루 된사람을 ...되었다하니 

빈손으로 가더군요. 별생각도 없구요. 엄마는 며늘 나갈때 나도 금방간다 흉내내시더니.

담궈져 있던 설겆이만 얼른 하고 가셨고 몸조리고 뭐고 없었습니다. 

남동생은 월급 잘 나오는 잘나가는 회사 부장이구요. 월급은 올케에게 다주니 쪼달리나 싶어 백만원 주었어요.

전에 제 바지 보면서 나도 그런 바지 입고싶다 해서 생각나기도 하고 사입으라고 제가 오히려 주었습니다.

사실은 저도 바지가 별로 없어 아끼고 아끼다 사 입은건데 늘상 그렇게 입는 바지로 보였나봐요.

근데 제가 정작 서운한건 아버지와의 황혼이혼 죽음,장례식 관련 그동안 집안 큰 행사인데도 의논 한마디 없이 진행시키더군요. 누나를 출가외인 취급하기 일쑤 그 뒤에는 항상 올케가 있지요.

엄마 얘기로는 지 마누라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교통정리당했다, 넘어갔다해 무슨 소리인가? 생각하고 지나친적이 많았는데   그렇더라구요. 이제는 완전 바보가 되어서 누가 있으나 신경쓰지 않고 여보 이거 어떻게?? 어떻게??를

입에 달고 사는  말그대로 무뇌아... 텐트하나 개는것도 마누라에게 물어보는 ...절대 질투 아님! 

이쪽에서 배려해주면 스스로 조심해야 될텐데...시누가 시누노릇 포기하니 올케노릇 제대로 하더라구요.

...서서히 엄마 아파트 팔아서 대출금 갚아달라...여러번 푸쉬 눈에 훤히 보입니다.

직장생활하느라 친정엄마가 키워주던 저희 딸아이는 바로 제거당하고 (그때 정서적으로 큰상처 입었어요.후유증있슴)

친정엄마 아파트 전세금과 남매 키워줄 엄마는 빼내가고 다 키워주시고 토사구팽!  그 때 친정엄마 울고불고 난리였슴. 

그때 마련한 집  다행히 배로 올랐구요.자리 잡은건 당연 다행이나 하는 행동이

저거 동생맞나 싶더군요.  남동생은 누나는 아들이 없어서 모른다하고 두 내외

아들에게 맘가는거 당연하지 않냐고??원래 그래요하면서 올케까지 맞짱을 쳐주더군요. 그 동생댁도 남매고

출가외인이라면서 해외여행할때는 본인 친정엄마 꼭 끼여 다녔습니다. 오히려 제가 빠졌지요.그려려니 했어요.

동생에 대해 어려서부터 그냥 안되었다 불쌍하다는 생각만...  언제부터  자리잡게 된건지 모르나

그런 누나생각없이 불시에 누나야 우리주소에서 빠져있지 ㅋㅋㅋ 엄마랑 나 같이 되있구... 말한마디가 제 뼛속을 찌르구요.

황혼이혼 서둘러 시키고 얼마 안있어 돌아가셨지요.

그런 남동생 아버지 장례식때 멀리 지방에서 오신분들 제가 얼마씩이라도

여비드리자고 저와 반반 모아 봉투드리면서도 친척앞에 봉투드리며 옆에 누나가 멀쩡히 서 있는데도

 남동생은 제가 드리는건데 받으세요!!  이런식이구요

뭔가 계기가 되어 이제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생각되어 심사숙고 끝에 

내가 누나라고 너에게 지금까지 싫은소리 한번 한적 없다! 본인도 수긍했구요.

할얘기 있으니 운전중이었고 전화해라 했습니다. 알았다고 그러고 계속 씹네요. 친정 엄마까지도 동생 전화없어도 서운해 하지 말라네요! 친정엄마 이제 더이상 저에게 불만 토로 낯부끄러워 못 털어놓지요. 

직장 잘 다니고 있는 아들 퇴직한 후까지 미리 걱정하시고 계심 친척들에게 부탁까지 하고 다닙니다.

제가 친척들과 같은 일을 하다 금전적 여건이 부족해 낙심해 있는데 그새 며늘이라도 제가 하려던 일에 껴넣어보려고

친척에게 부탁하고 다니시더군요. 딸 맘이 그건과 관련되어 복잡한데 그 심정헤아리기는 커녕 지원도 안된다하고

그새 딸이 하던 그 빈틈도 아들,며늘에게 주고 싶었나봐요.  딸거 뺏어다 아들에게 꽃도 달아주고 싶고 천년만년 지켜주고 싶은 맘인가 봅니다. 그만 보고 싶은데....

 어쩌냐???너를 걱정한다는 버젼으로 전화에 대고 제이름 부르는데 **야!  목소리 아주 불쌍해요.

소름 돋습니다. 그 진심이 전혀 안느껴져요.  전에는 속았지만

며늘 백만원 버는 직장 다녀야한다해서 딸이다니는 오 육백씩 버는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전업주부로 있는 저에게 와서는 우리딸(저) 불쌍해서 어쩌냐 노래부르고 다니는거 그러고 싶을까요?

그 동생네 남매 더러 봐주시도하고 제가 그 며늘,아들욕까지 걱정하며 오랜세월 들어준거 정말 코메디였다 생각합니다.

최근.... 게장 담았다고 가져가라는 막내 이모집에서 저희 딸과 TV 잠시 보고 있는데

친정엄마가 이모와 부엌 테이블에 앉아서 제 험담을 하더군요!

형제중에 아들이 많았어도 어려서 혼자 사랑 독차지하고 멋대로 자라난 골치아픈 문제아로 여러사람 맘고생시키며

병원에서 돈 축내고? 죽은 낙인된 큰삼촌이 계셔요. ㄱ망나니로 보면 될듯...죄송

왠만함 친척들 기분 안좋아서도 꺼재지 않던 금지어

그 세글자를 듣는 순간 급 우울모드로 기분 다운되는 그 삼촌이름을 ...꺼내며

제가 그 삼촌을 닮았다네요. 저는 그 분 그저 자라난 환경포함해 불쌍하게 생각할 뿐입니다.

어려서부터 주변 친척으로도 그분 닮았다 소리 들어본적 없습니다.  전 닮았으면 아버지쪽을 닮았겠죠.

그래서 혼날때는 그 아버지 욕까지 같이 들어야했어요. 니가 애비 닮아서 그렇다고...

그래서 내가 왜 그 삼촌을 닮았냐? 했더니 듣고 있던 이모도 저랑같이 어이없는 반응이었는데...

 친정엄마왈 TV보는 중이라 안들릴줄 아시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들렸다하니 갑자기 무색해서 들렸냐!!!!!!!

 그러냐?????평소 달지도 않는 수식어 붙이며 어이구 우리딸 귀~~ 밝다!!!잉!!!! 본인도 잠시 멍!!!!!!!

 그러면서 험담 다 못하고 소파로 와 앉으시더군

 그야말로 세상 더러운 욕보다도 더 심한 욕을 딸에게 제가 현장을 발견했지만 이미 사촌이모 친척들에게

어찌 저를 저렇게 표현하고 다녔을지 눈에 안봐도 뻔한 일이여요. 서글픕니다.

제가 자식들 차별하지 말라했더니 제가 아들 잃어서 그렇다고(늦은사산) 전 아들이라는 생각보다는

한 생명 지켜주지 못해  죄책감이 있는데 저보고 아들타령을 아들하나 더 낳으라고 아직 안늦었다는 그 사촌이모들 얘기를

전하네요. 저 40대 중반입니다. 제몸 건강하게 가져가는것도 힘들지 싶은데...

그러곤 각자 집으로 돌아와 연락없이 지내는데...

그것에 대한 한마디는 없이 본인 편한대로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그깟 알타리 담자고 자기 이제야 한숟갈 뜬다고

저보고 날라오라네요. 저 그런 멘트에 이제는 약해지지 않아요. 한숟갈 뜨던말든...본인자신에게 넘치도록

이기적이란거 다 압니다. 이 얘기도 남동생이 친정엄마 욕을 메들리로 꺼내서 처음 접했지만 나이들어보니

어느정도는 실감되더군요.  남동생 속내 그런 사실 알면서도 오로지 아들입니다.

알타리 무 전화 후 연락없이 안갔습니다. 제 볼일도 많아서 아이데리고 예약한 병원 다녀왔어요.

저도 세째 후유증으로 고관절 쏙쏙 쑤시지만 그냥 참고 있구요. 나중에 병원은 가야지요.

더이상 엄마 불쌍하게 여기고 나 못먹어도 엄마 먹인다는 마인드 단칼에 잘라버렸어요.

남매간 사이 어느때보다도 안좋다는거 아시면서 전화에까지 지긋지긋한 아들걱정 소통안되는 친정엄마

제 맘에서 잘라내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옷 구입하면서도 큰사쥬 하나더 구입해 드리고 싶은 마음

정말 정말 억지로 누릅니다. 그 끝을 알기에...... 

IP : 220.118.xxx.1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1.8 11:18 AM (211.237.xxx.51)

    저도 남동생과 차별받는 무려 고명딸이에요 ㅎ
    죄송한데 글은 길어서 윗부분과 끝부분 읽었는데
    마지막줄에 결말이 쓰여있네요 ㅎㅎ
    저도 친정엔 그냥 자식으로서 꼭 해야 하는 도리.. 경조사라든가 명절 어버이날 생신등
    에 적당히 예의차리고 전 그나마도 친정가도 엉덩이 붙이고 한나절도 안앉아있다 그냥 옵니다.
    애도 남편도 안데리고 가요. 그냥 저 혼자 가죠 인사하고 드릴 돈 드리고 잠깐 얼굴 뵙고 나옵니다.
    이렇게 산지 한 3년 됐는데 무척 편합니다.

  • 2. ..
    '11.11.8 11:46 AM (175.112.xxx.72)

    이글에 나타난 며늘 보니 받을때는 당연히 줄때는 먼산인 며늘 같네요.
    내몸 아프다 시집일 패스시키고, 남편 버는거 다 내꺼고, 누나가 뭐주면 당연한 거고, 자기는 동생이라 맘것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런 며늘을 두둔하며 딸을 호구로 생각하는 친정엄마요.
    그냥 그 사람들 끼리 잘먹고 잘살라 하고 , 안쓰런 맘도 다 버리세요.
    절대 안쓰러운 사람들 아닌데 안쓰럽게 여기면 지금처럼 우스운꼴 됩니다.
    남의집 가는 것 마냥 친정가서 얌전히 앉아서 주는 밥이나 차나 한잔 먹고 오세요. 일년에 4번만 그리 하시면 되겠네요.(명절2, 생신,제사) 음식 도와주지 마셔요. 그집일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41 현 초등학교 2학년 국어, 수학 관련 3 바쁜척 엄마.. 2011/12/20 1,341
49340 인천 계양구쪽 임플란트 병원 추천해주세요! 2 진기 2011/12/20 1,629
49339 우유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요.. 대리점 2011/12/20 536
49338 이럴떄는 김수환 추기경님 같은 분이 참 그립니다. 2 2011/12/20 1,424
49337 혹시 원촌초등학교 학부모님 계신가요?? 6 전학 2011/12/20 3,541
49336 외교통상부장관이 전화통화가 익숙하지 않다는데 3 피리지니 2011/12/20 969
49335 초5학년 수학문제풀이 부탁드려요~ 4 부디 2011/12/20 940
49334 정봉주 전의원 유죄되면 7 ... 2011/12/20 1,742
49333 폐렴이면 꼭 입원해야하나요? 9 걱정 2011/12/20 11,227
49332 빌트인 냉장고 4 +++ 2011/12/20 2,380
49331 시드니 뉴질랜드 날씨 2 여행 2011/12/20 1,625
49330 <김정일 사망> 김정일 시신 첫 공개 3 ^^별 2011/12/20 1,319
49329 봉도사 관련 트윗 7 ... 2011/12/20 2,594
49328 남초싸이트와 여초싸이트의 차이요 ㅋ 19 차이 2011/12/20 5,792
49327 천일의 약속 아쉬운 점 9 ........ 2011/12/20 2,332
49326 레지던스 가보신분? 6 레지던스 2011/12/20 1,763
49325 지역난방 단가가 얼마인지 궁금해요 6 단가 2011/12/20 4,723
49324 광덕빗자루구입하고싶어요! 7 광덕빗자루 2011/12/20 2,992
49323 정봉주님 무죄 서명 부탁드립니다. 25 치명적인 매.. 2011/12/20 1,184
49322 이정렬 판사, 감동의 글로 난리났네~~~ 4 참맛 2011/12/20 2,430
49321 압구정동에 있는 수학학원 추천해 주세요 수학 2011/12/20 2,546
49320 처음엔 남편이 아내를 더 좋아하고 아껴주다가, 살면서 점점 변해.. 13 남편 2011/12/20 4,821
49319 죄송한데요..천일의 약속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3 궁금이 2011/12/20 1,731
49318 촉촐한 파운데이션 추천해주세요 5 건성피부 2011/12/20 1,829
49317 성질급한 울아기..어떻게하죠? 3 속상해요 2011/12/20 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