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대하기 싫은 상사가 있어요.
제 직속 상사는 아니지만 하는 업무가 관련이 높아서 이분과 함께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편한 분은 아니세요. 항상 딴지를 걸고 야단을 치시고, 굳이 안해도 될 때에 매번 야단/잔소리를 치니까
다른 직원들도 이분을 개 전무(성함에 계 자가 들어가서)라고 부를 정도로... 맘에 안들어 해요.
제가 매일 들어가는 데일리 브리핑에 이분이 매일 오세요.
매일 매일 짧으면 30분 길면 한시간을 이분앞에서 브리핑을 하는데
한번도 칭찬을 들은적이 없어요.
야단 칠일은 모두 앞에서.. 다른 전무/상무님들 다 계신데서..
칭찬은 뒤에서.. 나하고 둘이 남을때만...
6개월째 진행하고 있는 회의인데 칭찬이나 고마워 소리 들은건 한손에 꼽네요.
여기까지만 해도 그닥 편하지는 않지만 견딜수 있어.. 정도 였는데 최근에 한번 제가 폭발한 일이 있었어요.
당일 회의때 블랙베리 들고 이메일 체크하고 하더니 제 발표 내용을 자기가 딴짓하느라 못들어 놓고
저한테 덤터기를 씌운거에요. 제가 발표를 제대로 안해서 정보를 못받았다고...
그 자리에 계신 다른 간부급들이라도 제 편을 들어주심 좋은데 전무님 말만 듣고 쟤가 제대로 안했나? 하는 눈치세요.
억울하지만... 실무진인 제가 그렇다고 전무님 상무님들께 저 전달 제대로 했어요 항변할 수는 없잖아요.
마음속에 억울함이 생기고 울분이 쌓여서 그런지 멀리서 이분만 봐도 이제는 경기가 나요. 소스라치게 놀라요.
꿈에도 나와요. 이 분앞에서 말한마디 못하는 꿈... 막 저를 야단치는 꿈...
이 회의 제가 안하면 안되겠냐고 차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제가 안하면 할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원래는 주 5회인데 2일만 다른 분이 하시고 3일은 그대로 제가 하기로 했어요.
이 분한테 저 이제 인사도 안해요. 제 인사권이나 승진하고는 관계가 없는 분이어서 자유롭기는 한데
그냥 이 분이 너무너무 싫어서 이제는 보기도 싫어요.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멀리서라도 이분을 보면 막 심장이 욱 하고 조여오고 이분 앞에서는 말도 더 어버버버 하게 되요.
저는 우리 회사가 너무너무 좋은데.. 이분 때문에 정말 다니기가 싫어져요.
얼마전에는 이 분을 아예 안볼 수 있는 노무 인사 팀으로 옮겨달랠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ㅠㅠ 무슨 극복 방법이 없을까요?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라거나...
조언좀 부탁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