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정엄마랑 친한 딸들 너무 부러워요

손님 조회수 : 6,185
작성일 : 2011-11-07 23:25:50

언니는 엄마랑 친하고 엄마를 많이 이해하는데 전 엄마랑 친하지 못해요.

어릴때부터 제가 미움은 독차지 했고, 엄마한테 사랑받은 기억도 없고, 생활고때문에 늘 맞벌이를 하신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늘 엄마의 부재로 외로웠고, 혼난기억, 엄마가 매일 술마시며 아빠때문에 괴로워하던 기억, 엄마가 맨날 울고 소리지르던 기억...등등 어릴때 기억은 그래요...

날 별로 안좋아한다는것, 아빠를 미워한다는것....엄마가 너무 화려하게 하고 다닌 기억, 다른 남자에게 참 많은 웃음을 보인 기억...

제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좀 이해가 되면서도 엄마랑 가까워지기는 힘드네요.

엄마랑 둘이 있으면 너무 어색하고 항상 뭔가 트러블이 생겨요.

그래서 다정하고, 온화한 친정엄마들 보면 너무 부럽네요.

특히나 친구 엄마가 너무 다정하시고, 조용하시고,단아하고...그 친구는 친정이 너무 편하대요. 친정엄마랑 사이도 너무 좋구요.  전 친정에 막상 가면 하루 지나면 너무 불편하고 집에 가고 싶은데 말이죠.

그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 였음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하네요...

대접 못받고, 미움받고 자란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직도 남아있나봐요.

저의 몸속에 엄마의 피가 흐르고, 엄마에 대한 기억이 뼛속 깊이 박혀있는데 우리딸한테도 대물림 될까 두렵고...

그냥 엄마랑 너무 안맞아서 슬프고 우울하네요.

IP : 59.25.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걱정안하셔도
    '11.11.7 11:34 PM (220.118.xxx.142)

    님은 엄마쪽보다는 아빠쪽에 더 닮았을것 같아요. 그러니 더 미워하였겠죠.
    친근감도 덜하고 그냥 님 스스로 자신에게 어린시절 너가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스스로 달래시고 스스로를 위하세요. 가끔은 좋은것 맛난것 본인을 위해 챙겨보시구요.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않거나 이혼가정... 아들보다는 딸들이 화풀이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딸님과는 대화도 많이 나누세요. 더 친하게 지내시구요.

  • 2. 저도
    '11.11.7 11:42 PM (211.234.xxx.96)

    그래요
    남편이 장모님 생신 다됬다고 가자고 하는데 어쩔 줄 모르겠네요. 그 어색함....
    저도 맏딸이고...살림 밑천 노릇만 했지 다른 기억이 없어서
    동생 챙겨줘야 하는 누나로서 날 대하지 않고
    그냥 딸로만 대해 주셨던 친정 아버지랑은 사이가 좋은데 말이죠
    결혼하고도 늘 아버지께 전화해서 옆에 엄마 있으면 통화하고 아니면 말고...

  • 3. ㅜ ㅜ
    '11.11.8 12:12 AM (121.101.xxx.240)

    저는 살면서 점점 더 엄마하고 사이가 멀어지는거 같아요
    친정이 늘 부담스러워요
    저도 님처럼..친구 엄마들이 부러워요
    김치도 담궈주고..친정가면 맛난것도 해주고..
    명절때 가면 친정에서 뒹굴거리며 쉬다 오고 싶은데..
    늘 제가 다 해야 해요..
    맏딸 노릇도 이젠 넘 지겹고..늘 저만 바라보시는 친정이..정말 싫어요

  • 4. jhj
    '11.11.8 7:13 AM (110.9.xxx.155)

    10일전 친정엄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살아생전에 잘해드리는것도
    모두 자기자신을위한길이더군요.못했던것만 자꾸만 생각나 괴롭습니다.가을이 깊어가는데 분위기도그렇고
    너무 슬퍼요.

  • 원글
    '11.11.8 9:42 AM (59.25.xxx.132)

    살아 생전에 잘해드리는게 자기자신을 위한 길이라는말...와닿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ㅡ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98 송호창변호사님은 지금 뭐하세요?? 3 미디어몽구님.. 2011/11/07 4,152
37397 당신의 생각은?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선생님과 싸운 사건. 13 루루라라 2011/11/07 4,376
37396 핸드폰 KT 2G 쓰면 안되나요? 2 wlqwnd.. 2011/11/07 3,626
37395 브로컬리 어떻게 씻으세요?? 10 브로컬리.... 2011/11/07 4,909
37394 아이 이름 작명소 추천해 주실만한곳 있을까요? 2 클로버 2011/11/07 4,017
37393 남편이 와이프를 존중하지 않을수록 9 참나.. 2011/11/07 7,232
37392 82쿡님들 늘 감사하고 부러워요 5 가을 2011/11/07 3,487
37391 나꼼수 제품 해외 사이트 4 딴지 2011/11/07 4,207
37390 혼자 김장 끝냈어요. 7 남겨진 청각.. 2011/11/07 4,897
37389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이런사람들이 16 ㅇㅇ 2011/11/07 5,988
37388 추천좀 부탁드려요. 자동차 2011/11/07 3,443
37387 슈스케할때 방청객에서 아이패드나 스맛폰으로 응원문구 들고 보여주.. 5 어플 2011/11/07 5,368
37386 역시나..우리 시장님 FTA 의견에 여기저기서 물어 뜯네요 7 막아야 산다.. 2011/11/07 4,264
37385 안드로이드. 쓰시는분들은. 나꼼수 5 2011/11/07 4,012
37384 남편 늦게 올 때마다 계속 저한테..ㅜㅜ 5 ㅜㅜ 2011/11/07 5,541
37383 정동영 의원이 곽노현 교육감 재판정 갔다오셔서 트위터에,,,,,.. 16 막아야 산다.. 2011/11/07 6,128
37382 요즘 애들 좀 이상해요.. 3 수수꽃다리 2011/11/07 4,230
37381 머리 드라이 할때 푸실하지 않게 하는 법좀요.. 11 빵빵한 머리.. 2011/11/07 6,038
37380 나이들면 자식자랑 말고는 할말이 없나요? 15 나이들면 2011/11/07 6,682
37379 식기세척기는 어디브랜드가 좋은가요? 9 토토 2011/11/07 4,633
37378 중앙일보가,,,,, 3 기린 2011/11/07 3,685
37377 나꼼수 빠른 다운받기 2 꼼수 2011/11/07 4,464
37376 시골땅을 팔 경우 복비는? 5 늦가을 2011/11/07 5,091
37375 애가 밥을 안먹어요!! 걍 둬야할까요? 아흑 2011/11/07 3,929
37374 오늘 나꼼수 27회 들으면 여론이 더 크게 형성 될까요 3 막아야산다 2011/11/07 4,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