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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친한 딸들 너무 부러워요

손님 조회수 : 4,135
작성일 : 2011-11-07 23:25:50

언니는 엄마랑 친하고 엄마를 많이 이해하는데 전 엄마랑 친하지 못해요.

어릴때부터 제가 미움은 독차지 했고, 엄마한테 사랑받은 기억도 없고, 생활고때문에 늘 맞벌이를 하신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늘 엄마의 부재로 외로웠고, 혼난기억, 엄마가 매일 술마시며 아빠때문에 괴로워하던 기억, 엄마가 맨날 울고 소리지르던 기억...등등 어릴때 기억은 그래요...

날 별로 안좋아한다는것, 아빠를 미워한다는것....엄마가 너무 화려하게 하고 다닌 기억, 다른 남자에게 참 많은 웃음을 보인 기억...

제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좀 이해가 되면서도 엄마랑 가까워지기는 힘드네요.

엄마랑 둘이 있으면 너무 어색하고 항상 뭔가 트러블이 생겨요.

그래서 다정하고, 온화한 친정엄마들 보면 너무 부럽네요.

특히나 친구 엄마가 너무 다정하시고, 조용하시고,단아하고...그 친구는 친정이 너무 편하대요. 친정엄마랑 사이도 너무 좋구요.  전 친정에 막상 가면 하루 지나면 너무 불편하고 집에 가고 싶은데 말이죠.

그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 였음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하네요...

대접 못받고, 미움받고 자란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직도 남아있나봐요.

저의 몸속에 엄마의 피가 흐르고, 엄마에 대한 기억이 뼛속 깊이 박혀있는데 우리딸한테도 대물림 될까 두렵고...

그냥 엄마랑 너무 안맞아서 슬프고 우울하네요.

IP : 59.25.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걱정안하셔도
    '11.11.7 11:34 PM (220.118.xxx.142)

    님은 엄마쪽보다는 아빠쪽에 더 닮았을것 같아요. 그러니 더 미워하였겠죠.
    친근감도 덜하고 그냥 님 스스로 자신에게 어린시절 너가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스스로 달래시고 스스로를 위하세요. 가끔은 좋은것 맛난것 본인을 위해 챙겨보시구요.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않거나 이혼가정... 아들보다는 딸들이 화풀이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딸님과는 대화도 많이 나누세요. 더 친하게 지내시구요.

  • 2. 저도
    '11.11.7 11:42 PM (211.234.xxx.96)

    그래요
    남편이 장모님 생신 다됬다고 가자고 하는데 어쩔 줄 모르겠네요. 그 어색함....
    저도 맏딸이고...살림 밑천 노릇만 했지 다른 기억이 없어서
    동생 챙겨줘야 하는 누나로서 날 대하지 않고
    그냥 딸로만 대해 주셨던 친정 아버지랑은 사이가 좋은데 말이죠
    결혼하고도 늘 아버지께 전화해서 옆에 엄마 있으면 통화하고 아니면 말고...

  • 3. ㅜ ㅜ
    '11.11.8 12:12 AM (121.101.xxx.240)

    저는 살면서 점점 더 엄마하고 사이가 멀어지는거 같아요
    친정이 늘 부담스러워요
    저도 님처럼..친구 엄마들이 부러워요
    김치도 담궈주고..친정가면 맛난것도 해주고..
    명절때 가면 친정에서 뒹굴거리며 쉬다 오고 싶은데..
    늘 제가 다 해야 해요..
    맏딸 노릇도 이젠 넘 지겹고..늘 저만 바라보시는 친정이..정말 싫어요

  • 4. jhj
    '11.11.8 7:13 AM (110.9.xxx.155)

    10일전 친정엄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살아생전에 잘해드리는것도
    모두 자기자신을위한길이더군요.못했던것만 자꾸만 생각나 괴롭습니다.가을이 깊어가는데 분위기도그렇고
    너무 슬퍼요.

  • 원글
    '11.11.8 9:42 AM (59.25.xxx.132)

    살아 생전에 잘해드리는게 자기자신을 위한 길이라는말...와닿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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