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친한 딸들 너무 부러워요

손님 조회수 : 4,248
작성일 : 2011-11-07 23:25:50

언니는 엄마랑 친하고 엄마를 많이 이해하는데 전 엄마랑 친하지 못해요.

어릴때부터 제가 미움은 독차지 했고, 엄마한테 사랑받은 기억도 없고, 생활고때문에 늘 맞벌이를 하신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늘 엄마의 부재로 외로웠고, 혼난기억, 엄마가 매일 술마시며 아빠때문에 괴로워하던 기억, 엄마가 맨날 울고 소리지르던 기억...등등 어릴때 기억은 그래요...

날 별로 안좋아한다는것, 아빠를 미워한다는것....엄마가 너무 화려하게 하고 다닌 기억, 다른 남자에게 참 많은 웃음을 보인 기억...

제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좀 이해가 되면서도 엄마랑 가까워지기는 힘드네요.

엄마랑 둘이 있으면 너무 어색하고 항상 뭔가 트러블이 생겨요.

그래서 다정하고, 온화한 친정엄마들 보면 너무 부럽네요.

특히나 친구 엄마가 너무 다정하시고, 조용하시고,단아하고...그 친구는 친정이 너무 편하대요. 친정엄마랑 사이도 너무 좋구요.  전 친정에 막상 가면 하루 지나면 너무 불편하고 집에 가고 싶은데 말이죠.

그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 였음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하네요...

대접 못받고, 미움받고 자란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직도 남아있나봐요.

저의 몸속에 엄마의 피가 흐르고, 엄마에 대한 기억이 뼛속 깊이 박혀있는데 우리딸한테도 대물림 될까 두렵고...

그냥 엄마랑 너무 안맞아서 슬프고 우울하네요.

IP : 59.25.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걱정안하셔도
    '11.11.7 11:34 PM (220.118.xxx.142)

    님은 엄마쪽보다는 아빠쪽에 더 닮았을것 같아요. 그러니 더 미워하였겠죠.
    친근감도 덜하고 그냥 님 스스로 자신에게 어린시절 너가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스스로 달래시고 스스로를 위하세요. 가끔은 좋은것 맛난것 본인을 위해 챙겨보시구요.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않거나 이혼가정... 아들보다는 딸들이 화풀이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딸님과는 대화도 많이 나누세요. 더 친하게 지내시구요.

  • 2. 저도
    '11.11.7 11:42 PM (211.234.xxx.96)

    그래요
    남편이 장모님 생신 다됬다고 가자고 하는데 어쩔 줄 모르겠네요. 그 어색함....
    저도 맏딸이고...살림 밑천 노릇만 했지 다른 기억이 없어서
    동생 챙겨줘야 하는 누나로서 날 대하지 않고
    그냥 딸로만 대해 주셨던 친정 아버지랑은 사이가 좋은데 말이죠
    결혼하고도 늘 아버지께 전화해서 옆에 엄마 있으면 통화하고 아니면 말고...

  • 3. ㅜ ㅜ
    '11.11.8 12:12 AM (121.101.xxx.240)

    저는 살면서 점점 더 엄마하고 사이가 멀어지는거 같아요
    친정이 늘 부담스러워요
    저도 님처럼..친구 엄마들이 부러워요
    김치도 담궈주고..친정가면 맛난것도 해주고..
    명절때 가면 친정에서 뒹굴거리며 쉬다 오고 싶은데..
    늘 제가 다 해야 해요..
    맏딸 노릇도 이젠 넘 지겹고..늘 저만 바라보시는 친정이..정말 싫어요

  • 4. jhj
    '11.11.8 7:13 AM (110.9.xxx.155)

    10일전 친정엄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살아생전에 잘해드리는것도
    모두 자기자신을위한길이더군요.못했던것만 자꾸만 생각나 괴롭습니다.가을이 깊어가는데 분위기도그렇고
    너무 슬퍼요.

  • 원글
    '11.11.8 9:42 AM (59.25.xxx.132)

    살아 생전에 잘해드리는게 자기자신을 위한 길이라는말...와닿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ㅡ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673 커피가 정말 피부에 나쁜가요? 4 커피냐 피부.. 2012/03/03 6,777
79672 맥북사려는데 7 따스한 빛 2012/03/03 2,434
79671 큐브수학 풀리는분들 이책 좋은점이 뭐라 보시나요 상위권잡는 2012/03/03 1,784
79670 도가니탕 끓였는데요.. 6 맛있긴 해요.. 2012/03/03 2,414
79669 자방간에 대헌 정보를 공유햇으면 합니다. 3 파란하늘 2012/03/03 1,804
79668 귀국하는 언니가 냄비세트 사온다는데요 살까요 6 귀국 2012/03/03 2,733
79667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침에 버스 타고 천안 가보신 분 3 BMG 2012/03/03 2,014
79666 판교 살기 좋은가요? 1 이사 2012/03/03 4,210
79665 3월말의 오스트리아는 여행하기 어떤가요? 5 모차 2012/03/03 2,269
79664 아들이 고등학교에 갔어요. 7 참나 2012/03/03 3,107
79663 식당에서 매너안가르치는 부모들은 왜그럴까요? 27 .... 2012/03/03 5,941
79662 나이는자신의 머리를 못속이는군요 5 깜빡 ~ 2012/03/03 3,009
79661 발산역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 2 이사 2012/03/03 3,352
79660 한국 국가대표 스포츠팀 유니폼 정말 촌스럽지 않나요? 有 1 ... 2012/03/03 1,771
79659 르크루제 부페 냄비 보고 2012/03/03 2,548
79658 만만한게 학교고..교사고..남탓하기 바쁜건 아닌지.. 37 8282 2012/03/03 4,573
79657 나쁜 xxxxxxxxxx 1 ... 2012/03/03 1,571
79656 선크림 등에 함유된 인공나노입자 "건강 해칠 수도 있다.. 1 살림원 2012/03/03 2,031
79655 나꼼수와 박은정검사간에 협의가 없었나요? 실명관련 8 Oooo 2012/03/03 2,903
79654 르네*이라는 다단계 화장품 아시나요? 1 뉴질 2012/03/03 4,099
79653 물가가...비싸군요 15 ??? 2012/03/03 4,391
79652 집에서 어떤 바지 입고 계세요????어디서 사요??? 37 rrr 2012/03/03 10,066
79651 정신나간 인간들 때문에 여러사람이 고생하는 거 맞습니다 2 사랑이여 2012/03/03 1,891
79650 신생아때 쌍꺼플 없으면 평생없는거죠??? 26 신생아 2012/03/03 9,497
79649 흙염소 오래된거 버려야 할까요...ㅠㅠ 2 ㅠㅠ 2012/03/03 1,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