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친한 딸들 너무 부러워요

손님 조회수 : 4,253
작성일 : 2011-11-07 23:25:50

언니는 엄마랑 친하고 엄마를 많이 이해하는데 전 엄마랑 친하지 못해요.

어릴때부터 제가 미움은 독차지 했고, 엄마한테 사랑받은 기억도 없고, 생활고때문에 늘 맞벌이를 하신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늘 엄마의 부재로 외로웠고, 혼난기억, 엄마가 매일 술마시며 아빠때문에 괴로워하던 기억, 엄마가 맨날 울고 소리지르던 기억...등등 어릴때 기억은 그래요...

날 별로 안좋아한다는것, 아빠를 미워한다는것....엄마가 너무 화려하게 하고 다닌 기억, 다른 남자에게 참 많은 웃음을 보인 기억...

제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좀 이해가 되면서도 엄마랑 가까워지기는 힘드네요.

엄마랑 둘이 있으면 너무 어색하고 항상 뭔가 트러블이 생겨요.

그래서 다정하고, 온화한 친정엄마들 보면 너무 부럽네요.

특히나 친구 엄마가 너무 다정하시고, 조용하시고,단아하고...그 친구는 친정이 너무 편하대요. 친정엄마랑 사이도 너무 좋구요.  전 친정에 막상 가면 하루 지나면 너무 불편하고 집에 가고 싶은데 말이죠.

그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 였음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하네요...

대접 못받고, 미움받고 자란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직도 남아있나봐요.

저의 몸속에 엄마의 피가 흐르고, 엄마에 대한 기억이 뼛속 깊이 박혀있는데 우리딸한테도 대물림 될까 두렵고...

그냥 엄마랑 너무 안맞아서 슬프고 우울하네요.

IP : 59.25.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걱정안하셔도
    '11.11.7 11:34 PM (220.118.xxx.142)

    님은 엄마쪽보다는 아빠쪽에 더 닮았을것 같아요. 그러니 더 미워하였겠죠.
    친근감도 덜하고 그냥 님 스스로 자신에게 어린시절 너가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스스로 달래시고 스스로를 위하세요. 가끔은 좋은것 맛난것 본인을 위해 챙겨보시구요.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않거나 이혼가정... 아들보다는 딸들이 화풀이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딸님과는 대화도 많이 나누세요. 더 친하게 지내시구요.

  • 2. 저도
    '11.11.7 11:42 PM (211.234.xxx.96)

    그래요
    남편이 장모님 생신 다됬다고 가자고 하는데 어쩔 줄 모르겠네요. 그 어색함....
    저도 맏딸이고...살림 밑천 노릇만 했지 다른 기억이 없어서
    동생 챙겨줘야 하는 누나로서 날 대하지 않고
    그냥 딸로만 대해 주셨던 친정 아버지랑은 사이가 좋은데 말이죠
    결혼하고도 늘 아버지께 전화해서 옆에 엄마 있으면 통화하고 아니면 말고...

  • 3. ㅜ ㅜ
    '11.11.8 12:12 AM (121.101.xxx.240)

    저는 살면서 점점 더 엄마하고 사이가 멀어지는거 같아요
    친정이 늘 부담스러워요
    저도 님처럼..친구 엄마들이 부러워요
    김치도 담궈주고..친정가면 맛난것도 해주고..
    명절때 가면 친정에서 뒹굴거리며 쉬다 오고 싶은데..
    늘 제가 다 해야 해요..
    맏딸 노릇도 이젠 넘 지겹고..늘 저만 바라보시는 친정이..정말 싫어요

  • 4. jhj
    '11.11.8 7:13 AM (110.9.xxx.155)

    10일전 친정엄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살아생전에 잘해드리는것도
    모두 자기자신을위한길이더군요.못했던것만 자꾸만 생각나 괴롭습니다.가을이 깊어가는데 분위기도그렇고
    너무 슬퍼요.

  • 원글
    '11.11.8 9:42 AM (59.25.xxx.132)

    살아 생전에 잘해드리는게 자기자신을 위한 길이라는말...와닿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ㅡ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18 애 머리에 머릿니가 생겼어요.. 경험 있으신분 좀 알려주세요.... 19 ㅜㅜ 2012/03/19 25,734
85917 들깨가루 가 너무많아 19 들깨 2012/03/19 3,062
85916 회원 장터에서 파는 반찬들 어떤가요? 5 .... 2012/03/19 1,807
85915 언니 결혼식에 결혼한 여동생이 한복을 입어도 되나요? 6 오호라 2012/03/19 4,708
85914 다락방 교회(?)가 나쁜건가요? 5 교회 2012/03/19 5,887
85913 고추장에 조기를 묻었어요 짝퉁주부 2012/03/19 1,208
85912 서울 - 랍스터 레스토랑 ... 2012/03/19 1,316
85911 제발 노처녀들 좀 내버려두세요. 17 두분이 그리.. 2012/03/19 3,223
85910 무릎연골 병원 추천 좀! 3 카페인 2012/03/19 2,913
85909 저녁이라는걸 제대로 먹어본지..십년은 넘은거 같아요... 2 봄이오네.... 2012/03/19 2,399
85908 캐시미어 100프로니트..원래 관리하기가 어렵나요? 1 한숨이.. 2012/03/19 2,179
85907 어제 8살10살 딸데리구 음식점에서 쫓겨났어요 71 속상 2012/03/19 15,381
85906 장터에 신발은 쫌 12 상식 2012/03/19 2,125
85905 이런경우는 어떻게 하는게 옳은건가요?? 4 씁쓸.. 2012/03/19 1,260
85904 강추! 서천석 소아정신과의사의 쌍용차 자녀에 대한 강의 2 쌍용 2012/03/19 1,720
85903 할리데이비슨·야마하 등 결함 ‘릴레이’ 리콜 랄랄라 2012/03/19 896
85902 건강검진기관좀 골라주세요 종합병원이 믿을만 할까요? 1 아멜리에 2012/03/19 2,056
85901 경비아저씨께 부탁드리려고 하는데... 1 얼마 2012/03/19 1,041
85900 브이볼맛사지기 턱살에 효과있을까요? 1 ... 2012/03/19 2,796
85899 기계치인데 갤럭시2나 노트 쓸수 있을까요 3 휴대폰 잠수.. 2012/03/19 1,391
85898 저도 통번역사인데 언어능력은 부수적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11 2012/03/19 5,163
85897 저렴하면서도 효과좋은 화이트닝 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3 제니 2012/03/19 3,856
85896 대치 청실 34평 분양가가 12억정도 되던데 20 ... 2012/03/19 5,689
85895 냉담중인데 개신교 천주교 갈등됩니다... 11 천주교신자 2012/03/19 2,996
85894 이런상황에 맞는 명언(금언)으로 뭐가 있을까요? 4 알려주세요 2012/03/19 1,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