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친한 딸들 너무 부러워요

손님 조회수 : 3,569
작성일 : 2011-11-07 23:25:50

언니는 엄마랑 친하고 엄마를 많이 이해하는데 전 엄마랑 친하지 못해요.

어릴때부터 제가 미움은 독차지 했고, 엄마한테 사랑받은 기억도 없고, 생활고때문에 늘 맞벌이를 하신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늘 엄마의 부재로 외로웠고, 혼난기억, 엄마가 매일 술마시며 아빠때문에 괴로워하던 기억, 엄마가 맨날 울고 소리지르던 기억...등등 어릴때 기억은 그래요...

날 별로 안좋아한다는것, 아빠를 미워한다는것....엄마가 너무 화려하게 하고 다닌 기억, 다른 남자에게 참 많은 웃음을 보인 기억...

제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좀 이해가 되면서도 엄마랑 가까워지기는 힘드네요.

엄마랑 둘이 있으면 너무 어색하고 항상 뭔가 트러블이 생겨요.

그래서 다정하고, 온화한 친정엄마들 보면 너무 부럽네요.

특히나 친구 엄마가 너무 다정하시고, 조용하시고,단아하고...그 친구는 친정이 너무 편하대요. 친정엄마랑 사이도 너무 좋구요.  전 친정에 막상 가면 하루 지나면 너무 불편하고 집에 가고 싶은데 말이죠.

그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 였음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그런 상상을 하네요...

대접 못받고, 미움받고 자란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직도 남아있나봐요.

저의 몸속에 엄마의 피가 흐르고, 엄마에 대한 기억이 뼛속 깊이 박혀있는데 우리딸한테도 대물림 될까 두렵고...

그냥 엄마랑 너무 안맞아서 슬프고 우울하네요.

IP : 59.25.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걱정안하셔도
    '11.11.7 11:34 PM (220.118.xxx.142)

    님은 엄마쪽보다는 아빠쪽에 더 닮았을것 같아요. 그러니 더 미워하였겠죠.
    친근감도 덜하고 그냥 님 스스로 자신에게 어린시절 너가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스스로 달래시고 스스로를 위하세요. 가끔은 좋은것 맛난것 본인을 위해 챙겨보시구요.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않거나 이혼가정... 아들보다는 딸들이 화풀이 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딸님과는 대화도 많이 나누세요. 더 친하게 지내시구요.

  • 2. 저도
    '11.11.7 11:42 PM (211.234.xxx.96)

    그래요
    남편이 장모님 생신 다됬다고 가자고 하는데 어쩔 줄 모르겠네요. 그 어색함....
    저도 맏딸이고...살림 밑천 노릇만 했지 다른 기억이 없어서
    동생 챙겨줘야 하는 누나로서 날 대하지 않고
    그냥 딸로만 대해 주셨던 친정 아버지랑은 사이가 좋은데 말이죠
    결혼하고도 늘 아버지께 전화해서 옆에 엄마 있으면 통화하고 아니면 말고...

  • 3. ㅜ ㅜ
    '11.11.8 12:12 AM (121.101.xxx.240)

    저는 살면서 점점 더 엄마하고 사이가 멀어지는거 같아요
    친정이 늘 부담스러워요
    저도 님처럼..친구 엄마들이 부러워요
    김치도 담궈주고..친정가면 맛난것도 해주고..
    명절때 가면 친정에서 뒹굴거리며 쉬다 오고 싶은데..
    늘 제가 다 해야 해요..
    맏딸 노릇도 이젠 넘 지겹고..늘 저만 바라보시는 친정이..정말 싫어요

  • 4. jhj
    '11.11.8 7:13 AM (110.9.xxx.155)

    10일전 친정엄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살아생전에 잘해드리는것도
    모두 자기자신을위한길이더군요.못했던것만 자꾸만 생각나 괴롭습니다.가을이 깊어가는데 분위기도그렇고
    너무 슬퍼요.

  • 원글
    '11.11.8 9:42 AM (59.25.xxx.132)

    살아 생전에 잘해드리는게 자기자신을 위한 길이라는말...와닿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ㅡ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99 7살 딸아이 영어 뭘 시킬까요? 1 델몬트 2011/12/16 819
48098 분수에 맞게 쓰는 것이 절약이다. 3 자괴감 2011/12/16 2,053
48097 건전지를 넣고 빨래를... 2 ... 2011/12/16 1,436
48096 얼굴은 작은데 얼굴살 많아요. 가인같은 커트 어떨까요?? 2 오랜만에 머.. 2011/12/16 1,451
48095 상가세입자가 장사가 안되서 2 경기가.. 2011/12/16 1,723
48094 골프 살 빠지나요? 9 다이어트 2011/12/16 6,220
48093 총선 예비후보자 목록 중에서 (노원갑) ㅋㅋㅋㅋㅋ 2 무크 2011/12/16 1,451
48092 헤르페스로 인한 다형홍반인데요 병원추천좀해주세요! 도와주세요 2011/12/16 2,204
48091 살림하다 잘 다치세요? 11 칠칠맞아 2011/12/16 1,470
48090 생리전증후군-저 같은 분 계신가요? 9 힘들어요 2011/12/16 4,832
48089 조만간 이사가는데요 새집에 들어갈때 의식? 같은거 있나요? 5 2424 2011/12/16 18,354
48088 결혼이냐 독신이냐.. 5 옹이 2011/12/16 2,198
48087 아동 미술학원에 관한 조언 부탁드려요 2 스카이콩콩 2011/12/16 939
48086 사찰요리나 자연식 요리책 추천부탁해요 3 요리책 2011/12/16 1,377
48085 절약과 관련된 명언하나.. 8 삼각김밥 2011/12/16 3,804
48084 초등학생 중국 단체여행 가는데요? 3 질문 2011/12/16 590
48083 코스트코 양평점에 지금 팝아티 있나요? 선물 2011/12/16 534
48082 출장 간다고 거짓말하고 골프 여행가는 남편 어떻게???? 5 출장 2011/12/16 2,514
48081 이번에 대학생 되는 딸 구두 어디서 사면 될까요? 13 딸을위해 2011/12/16 1,939
48080 이보시오 한양대 재학생 양반. 12 캬바레 2011/12/16 2,989
48079 아끼면 좋은가 26 아껴 2011/12/16 6,261
48078 중학 예습법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섭이맘 2011/12/16 508
48077 임산부는 회 먹으면 안되나요?? 21 임산부 2011/12/16 4,792
48076 이대 vs. 한양대 8 대학논란 2011/12/16 2,833
48075 스키복 안에 뭐 입나요 ??? 2 스키복 2011/12/16 4,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