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주 하늘공원으로 소풍나간 어린이집들...

하늘공원 조회수 : 2,569
작성일 : 2011-11-07 22:39:58

지난주 날씨가 참 좋았죠...

남편 휴가고 마침 날씨도 좋고 해서 하늘공원 갈대보러가자 해서 아직 어린 아이 등에 업고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한참 올라가는데 어느 어린이집 아이들이 줄지어 내려오드라구요.

근데 너무 어려보이는데 각자 보호자가 있는것도 아닌데...  맨앞에 한 어린이만 선생님이 손을잡고 한줄로 세워서

계단을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중간에는 선생님이 없었던거 같고 맨 뒤에 다른 어린이를 데리고 선생님 한분이 또 내려오시구요.

애들은 공원에서 많이 놀아서 그런지... (그날 날도 엄청 더웠어요...)

얼굴이 뻘개져서는 땀이 뻘뻘...

근데 아이들 표정이 다들 지쳐서 말한마디 없이 무표정으로 내려오더라구요.

아이구...

제 아이는 아니지만 그걸 보는데 어찌나 불쌍한지...

나이를 물어보니 4살이라고 하더라구요.

계단이 몇개밖에 안되는거면 모르겠는데... 거의 200개 가까이 되는 계단을 손잡아줄 사람도 없이...

너무 걱정스럽더라구요...

그러다 혹시 발이라도 잘못 디디면...

선생님들은 아이들 경험삼아 내려가도 괜찮겠다 싶었겠지만 제가볼땐 전혀 아니었어요.

너무 걱정스러워서 한참을 쳐다봤네요.

맹꽁이차 타고 내려갔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실컷 놀다 지친 아이들이 걸어 내려가기엔 좀 무리인 계단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올라가는 다른 어른분들도 다들 엄청 놀랬어요. 너무 어리다고...

이젠 추워서 그 공원 소풍 안나가겠지만 혹여 나중에... 내년에라도 그쪽으로 소풍간다고 하면 미리 확인을 하는게 좋을거같네요...;;

하늘공원 올라가서 보니 다른 어린이집들도 많이 나왔던데 맹꽁이차 타고 내려가는 어린이집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계단은 정말 아닌거 같았어요...

IP : 112.187.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아리
    '11.11.7 11:52 PM (119.192.xxx.231)

    울아이 어릴때 남편 월차내고 놀이공원 자주갔었어요.
    가서보면 정말 아기들이 줄서서손잡고. 다니면서 조는걸
    봤어요. 어찌나 짠한지 왜 이런곳에 굳이 아이들을
    델꼬 왔나싶더라구요 입장료도 비싼곳이었는데.

  • 2. 그러게요.
    '11.11.8 12:01 AM (221.147.xxx.143)

    그게 다 "오늘 어디 어디 갔다" 사진한장 찍어서 애기들 수첩에 붙여 주기 위해서하는거잖아요.
    애기엄마들은 그 수첩 보면서 넘 흐믓해하고....
    우리 00이 오늘 어디 갔다왔네~" 엄청 좋아하겠죠.

    얼마전에 63 빌딩 수족관에 애기랑 갔다가 나들이나온 애기들보고 어찌나 짠하던지...
    그애 엄마들은 알기나 할까요? 고 어린것들이 밖에나와 고생하고 다니는걸...

  • ㅜㅜㅜ
    '11.11.8 12:19 AM (211.246.xxx.229)

    알아요. 아는데 보내요. 어린이집 안가면 집에서 보육해야하는데 맡길데가 없어서요 ㅠㅠㅠ

  • 3. 코엑스에
    '11.11.8 1:56 AM (124.61.xxx.39)

    가끔 길바닥에 앉아 도시락 까먹는 유치원 애기들 봅니다. 그냥 불쌍해요.
    수영장이나 공원이나 제대로 구경도 안시켜주고 놀지도 못하고 줄세워서 사진찍고 끝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488 오늘 날씨 참 좋네요!! 2 좋다 2012/03/15 798
84487 장터 대게 사보신분 2 대게 2012/03/15 728
84486 집에서 사진 인화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2 성장앨범너무.. 2012/03/15 1,492
84485 채소를 거의 안먹고 토마토만 먹는데 괜찮나요? 4 ... 2012/03/15 1,759
84484 여러분 미스트 뿌리시나요? 3 호불호가가 .. 2012/03/15 1,978
84483 겁쟁이 신랑 땜에 미치겠어요 ㅡㅡ; 8 .. 2012/03/15 2,424
84482 "매월 280만원씩 청와대에 상납했다" 파문 .. 9 세우실 2012/03/15 2,011
84481 속이 씨~원 합니다!!! 51 음하하하 2012/03/15 14,024
84480 바로 이 장면.... 3 사랑이여 2012/03/15 1,227
84479 이민가방에 그릇 옮기는것 9 예쁜천사 2012/03/15 1,674
84478 외국사는 회원님들 얘기 나눠요.(최근 영어유치원 논란을 보며) 10 ㅇㅇ 2012/03/15 1,565
84477 KBS 아침드라마'복희누나'에서 "4월11일은 쥐잡는날.. 6 귤고 2012/03/15 1,844
84476 우리의 새싹이자 뿌리를 지킵시다 한국교육 2012/03/15 451
84475 영어로 기초생활대상자가 3 뭔가요? 2012/03/15 984
84474 한미 FTA때문에 미치겠다 12 가슴이 답답.. 2012/03/15 1,740
84473 우리 조카처럼 한심한 아이와는 친구라고 부르지 말라는 아이 7 .... 2012/03/15 1,472
84472 욕하면서도 챙겨보신 막장 드라마 있으세요? ^^ 17 그냥... 2012/03/15 2,420
84471 입주아주머니가 휴가를 너무 자주 요청하세요. 13 험난 2012/03/15 3,199
84470 같이 일하던 두사람의 연봉 5 혼란스럽다 2012/03/15 1,857
84469 오늘 점심은 .. 2012/03/15 616
84468 선글라스 가격이 그래도 얼마는 해야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될까.. .. 2012/03/15 722
84467 친인척과 이웃을 포함해서 부모 내쫓는 과정을 3번 봤는데요 43 하아 2012/03/15 10,431
84466 고2아들아이 영어 문법책 추천해주세요 2 2012/03/15 1,150
84465 복희누나 궁금증요.. 8 해결해주세요.. 2012/03/15 1,906
84464 시어머니한테 전화드리기 왜이리 힘들까요 9 전화하기 2012/03/15 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