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괴물딱지 막내

최강땡깡 조회수 : 1,562
작성일 : 2011-11-07 14:46:38

우리집 막내딸(4살)는 정말 막내의 종결자이지 싶을 만큼 땡깡쟁이입니다.

요즘 주말만 되면 2-마트가자고 난리를 피운적이 많습니다.

어린이집 마치고 집에 오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집에 안간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되도록....

그럼 정말 난감할 때가 많죠.

어제도 한바탕 난리를 피웠습니다.

아파트 다른동 친구집에 놀로 가서 잘 놀고

집으로 가던 중 예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잊고 있던 2-마트가 생각난 거죠.

아파트가 떠나갈 듯.....아빠가 둘러매고 집에는 간신히 데려왔는데

숨이 넘어갈 듯 지릅니다.

엄마가 그만 그치라고 강력한 협박을 해도 굴하지 않고 더 크게 외칩니다.

급기야. 웃도리만 입인채

현관문 밖에다가 내쳤습니다.

그리고....

복도에서 아파트가 울릴듯 울어제낍니다.

한참 후 "다리가 춥잖아, 엄마~~~"

하면서 문을 두드립니다.

보다못한 아빠가 문을 열고 데려옵니다.

아빠등에 업혀 자기가 억울함을 울면서 얘기하는데....

"그래 이제 그만울고, 한숨자고 아빠랑 2-마트가자"...."~~응"

잠시 후 낮잠이 들었답니다.

저녁에

우리 막내가 뭐랬는지 들어보실래요.

"엄마, 내 속엔 괴물딱지가 들어 있는데, 이제 갔어.

그래서 이제 땡깡 안부릴 거야.

엄마 아빠가 갈때만 2-마트가고, 가자고 땡깡안부릴거야."

그리고

그날 밤 매일 이 닦기 싫다고 2~30분은 버티기 일쑤였던 녀석이

칫솔가지고 와서 아빠한데 닦을거라면서 아빠앞에 드러눕네요.

그리고 거품가득 이닦은 다음 화장실로 가서 헹굼도 열번씩이나

척 해냅니다.

이제 좀 철이 드는 걸까요? 

IP : 121.162.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1.11.7 2:54 PM (14.35.xxx.35)

    땡깡피우는 장면을 생각하며 안타깝게 읽어내려가다가...
    점점 귀염성이 보이는 아들녀석을 발견~
    너무 귀엽네요....
    우리 둘째도 4살이라 막 상상이 가요....^^

  • 2. ㅎㅎㅎ
    '11.11.7 2:59 PM (211.245.xxx.100)

    애들 졸리고 피곤하면 괴물딱지가 되지요. ㅎㅎㅎㅎ

  • 3. @@@
    '11.11.7 3:15 PM (71.119.xxx.123)

    2-마트 가자고 땡깡피우고,
    그래서 2-마트가면, 땡깡은 영원히 고칠수 없습니다.

    땡깡으로 얻을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심어져야 고쳐집니다.
    땡깡을 피울시 얻을수 있는 것 보다 불이익이 생긴다는 것을 알면 더 빨리 고쳐집니다.

  • 4. 그런데
    '11.11.7 3:18 PM (203.232.xxx.3)

    땡깡은 간질발작을 의미하는 일본어인거 아시나요?
    귀여운 따님 이야기인데..다른 표현이었으면 더 좋겠어요.

  • 네 감사합니다.
    '11.11.7 4:42 PM (121.162.xxx.111)

    "생떼"...가 좋겠군요.
    "억지"도 있군요

  • 5. ***
    '11.11.7 4:17 PM (211.217.xxx.16)

    우리애
    유치원때 땡깡을 치다가 제가 유치원가방하고 돈 천원하고 주고 내쫒았어요..
    돈 천원갖고 가게에서 빵 사먹고..
    아파트 현관앞에서 문열라고... 치솔을 안넣어줬다고....
    치약하고 치솔땜에 못나간다고...
    그후로는 절대 땡깡 안칩니다.
    우리애가 실은 겁이 많아요... 다 믿고 내쫒은거임...시장갈때도 절대 손을 놓지않는 애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32 국민의 건강과 연관되는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의 인터뷰.. 광팔아 2011/11/07 1,188
34731 나꼼수 직빵으로듣기 6 밝은태양 2011/11/07 2,110
34730 꽤 살집이 잡히는 몸매..; 10 나는 뚱뚱이.. 2011/11/07 3,287
34729 캐나다 살다 방문한 친구, 선물로 뭐 해줄까요? 4 .. 2011/11/07 1,374
34728 나꼼수 다운됩니다. 3 .. 2011/11/07 1,585
34727 아이튠즈 나꼼수 27회 올라왔어요 (냉무) 분홍하마 2011/11/07 1,390
34726 나꼼수 받으신 분들 마그넷 주소 플리즈~~~~ 2011/11/07 1,172
34725 또 괴담유포? 레인보우 2011/11/07 1,124
34724 이와중에 면세점 초코렛 질문 좀 할께요^^ 2 .. 2011/11/07 1,657
34723 영어학습기 사용해 보신분 추천 좀 부탁드려요. 1 잘몰라서.... 2011/11/07 1,356
34722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물류의 허브 대한민국. 물려줍시다! 달려라 고고.. 2011/11/07 906
34721 나꼼수 올라왔는데 연결불가 ㅎㅎㅎ 6 딴지 2011/11/07 1,640
34720 꼼수 떴읍 2 밝은태양 2011/11/07 1,175
34719 나꼼수 올라왔어요. 2 드뎌 2011/11/07 1,347
34718 좀 단단한 아이라인펜슬 찾아요. 12 에구 2011/11/07 2,509
34717 취학 전에 야마하 음악교실이나 미술로 생각하기 어떨까요?? 4 할까말까 2011/11/07 3,341
34716 FTA 자유무역협정 자유게시판에 글 올려주세요.ㅠ.ㅠ 4 요맘때 2011/11/07 1,131
34715 나꼼수(27회) 13 딴지라디오 .. 2011/11/07 2,596
34714 사립추첨에서 떨어지고... 4 4월의향기 2011/11/07 1,969
34713 초1덧셈뺄셈 3 질문 2011/11/07 1,562
34712 나꼼수 넘 기다리다보니 짜증이 올라오네요 9 쿡쿡쿡 2011/11/07 1,498
34711 박원순 '복지행보', 못마땅한 방송사는? 호빗 2011/11/07 1,229
34710 재활용 분리수거함 쓰고 계신거 추천부탁드립니다. 분리 2011/11/07 940
34709 50대 나꼼수폐인들도 많으시죠? 10 중독 2011/11/07 2,075
34708 황우여 홈피에 글썼더니 조만간 뵐날이 있을거라 하네요. 10 자수정 2011/11/07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