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주부님들 도우미 쓰시나요?

고민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11-11-07 12:26:08

베스트글에 도우미쓸까 하는 글이 있어서 저도 올려봅니다

제 나이는 서른중반이고 세살 네살 연년생딸이 있어요.

큰애는 어린이집 다니기는 하지만 둘째녀석 혼자서도 하루종일 온집안을 헤집고 다니고

오후에 큰애가 가세해서 저녁되면 거실에 발 디딜 틈도 없어집니다.  

전 하루종일 애 뒤를 쫓아다니면서 치우는 것도 좀 아닌 거 같고 해서

대충 너무 심하면 좀 정리하기도 하고 좀 닦기도하고 또 내버려두기도 하고 그런식으로 하는데

낮동안 별로 안 어질러 있어도 큰애가 와서 붙으면 그때부턴 걷잡을 수가 없어져요

그리고 그때부터 저는 저녁준비도 해야하고 그래서

매일 저녁 남편이 퇴근하고 식사하고 난 뒤 둘이서 팔 걷어부치고 본격적으로 청소하고 잡니다.

이게 매일의 일과인데.. 어쩔땐 남편이 좀 짠하기도 합니다.  

퇴근이 많이 이른것도 아니고(8시~8시반) 하루종일 일하고 온 사람이 집에와서 쉬지도 못하고

오자마자 저녁 먹고 바로 바삐 엉덩이 움직이다가 잘때 되서야 눕는거죠.(남편이 불만을 표한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도우미를 써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시간을 언제로 해야할지(오전이 나을지 오후가 나을지)도 모르겠고

저는 거의 바깥에 나가는 일이 없고 하루종일 애랑 둘이 있는데 도우미분 오시면 저는 뭘해야하나요?

지금같은 12시경에 아이가 낮잠을 자는데 이시간에 저는 인터넷도 보고 쇼핑도하고 주로 컴퓨터앞에서 쉬는데요

(참고로 이시간까지는 청소할게 없습니다;;)

도우미분 오셔서 청소하는데 전 컴퓨터 들어다보고 있으면 좀 그렇지 않나요? 컴퓨터 일하는것도 아니고;;

사람을 써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부려야할지 모르겠고..

또 문제는 오전이든 오후든 청소하고 가시면 저녁시간에는 원상태가 될거라는 건데요 

결국 남편은 퇴근하고 더러운 집안을 본다는 거죠.

남편 성격이 원체 깔끔하고 부지런해서 급한 외출을 할때도 집이 더러우면 못나가고 청소해놔야 나가는 사람인데

퇴근후 집이 더러우면.. 아마 제 생각에.. 내일 아주머니 오셔서 청소하실거니까 청소안해도 된다 하면..

아마 안하긴 안할 테지만.. 더럽게 해놓은 채로 자는거 별로 기분 좋아하지 않을거같아요

남편은 아주 많이 잘벌고 따로 월세도 넉넉하게 들어오니 도우미비용이 문제되는건 아닌데

퇴근하고 깔끔한 집에 들어와야 남편도 돈 쓴 기분이 날텐데 그렇지도 않을 거 같고

저는 도우미분이랑 한 공간에서 있기가 상상만으로도 뻘쭘하고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맡겨두고 나가기도 싫고

제 나이가 많은 편도 아니고 좀 물렁하게 생겨서 아주머니들이 얕잡아 보실까도(돈내고 상전 모실까도)걱정되고

이래저래 오래전부터 하던 고민 올려봅니다.

 

 

 

 

 

 

IP : 112.168.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이디
    '11.11.7 12:40 PM (210.105.xxx.253)

    ㅇ아이들은 놀고 난 후에 정리까지 시키세요.
    습관이더라구요.
    정리를 놀이처럼 해요.
    자매니까 경쟁적으로 하기도 하구요.
    저부터도 퇴근하고 와서 집이 정신없음 짜증나거든요

  • 고민
    '11.11.7 5:53 PM (112.168.xxx.161)

    글 올리고나서 애가 깨서 놀아주다가 이제 짬내서 잠깐 들어와봤더니 한참이나 뒤로갔네요;; 찾느라고 한참;;
    네.. 정리하는 습관.. 그게 첫번째겠죠 ㅠㅠ
    남편도 말은 안하지만 깔끔한 사람이 짜증날거에요.. 소중한 첫댓글 감사합니다.

  • 2. ..
    '11.11.7 12:54 PM (116.122.xxx.138)

    전 아기가 자고 있으면 컴퓨터하고요 안자면 아기랑 놀아주고요.. 상황봐가면서 큰방청소할땐 거실에서놀고거실청소하실땐 방에 있고요.. 시간은 오후가 나은것 같아요 아침엔 첫애 유치원보내고 정신없거든요 그리고 좀 치워놔야하고요..(너무어질러저 있으면 좀 눈치가 보여요..--;;)

  • 고민
    '11.11.7 5:54 PM (112.168.xxx.161)

    경험담이시네요.. 좀 치워놔야.. ㅠㅠ 조언 감사드려요

  • 3. 별사탕
    '11.11.7 1:09 PM (110.15.xxx.248)

    아이들 그 나이면 도우미 소용 없을 것 같은데요
    두 시간 가까이 청소해놔도 십분이면 화르륵~ 장난감 뒤집어놔서 원위치 되잖아요
    먼지 청소 아무리 잘해도 장난감 나와있으면 지저분해보여요
    도우미가 이틀마다 와서 걸레질과 다림질만 하고 가는 올케네 가니 도우미 쓴다니 쓰는 줄 알지 보기엔 엄청 지저분해요

    아이들이 고만고만하니 놀이방으로 큰방을 내주고 거실로 장난감 안가지고 나오게 하심 좀 깨끗해보일 것 같네요

    그리고 도우미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님은 컴 앞에서 놀고(?) 있으면 정말 뻘쭘하죠..
    재택근무라면 그런 표라도 나는데 인터넷 창 떠 있는거 다 보이잖아요
    도우미 일할 때 방구석에 컴 놓고 안보이게 하면 몰라도..


    저는 애들 겨우 재우고 12시 다 되서 울고 있으면.. 남편이 퇴근해서 와서 청소해줬어요

    애들이 어지른 거 치우는 방법은
    일단 장난감이고 뭐고 다 싹 쓸어서 모으세요
    그리고 장난감 바구니 몇개 두고 종류별로 분류해서 담고(이거 애들하고 같이 하면 좋은데.. 치운다고 모아놓으면 다시 그 속에서 가지고 놀아서 힘들더군요) 장난감이 제위치로 다 들어간 다음에 나머지를 치우면 됩니다
    저는 놓여있는 그 자리에서 제자리를 찾으려고 하니 왔다갔다 힘들었구요
    남편이 치워주는 방법은 그렇게 몰아놓고 정리였어요.

    고만고만한 애들 데리고 힘드시겠어요..
    조금만 더 지나고 애들 둘다 유치원가서 오후에 오게 되면 힘든 생활 한 단계 끝나요~~
    힘내세요~

  • 고민
    '11.11.7 5:57 PM (112.168.xxx.161)

    아.. 정성스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죠 두시간 청소해도 10분이면 원위치 ㅠㅠ
    아 그리고 청소방법 정말 많이 도움됐어요.
    제가 그렇게하거든요. 하나들고 제자리찾아서 왔다갔다..
    또 애들도 엄마가 뭐 들고있는거보면 바로 눈이 반짝해서 그거달라고 하고요. 좀전까지 방바닥에서 굴러다닐땐 쳐다도 안보드니.. ㅠㅠ
    일단 바구니에 쓸어담고 정리하기.. 정말 도움될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4. 토요일 하루만
    '11.11.7 2:17 PM (14.45.xxx.153)

    불러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예전에 힘들어서 토욜에만 도우미 불렀었는데, 어자피 토욜에는 나가서 쇼핑도 하고 놀기도 하니까 도우미 분께 대청소와 밀린 빨래와 다림질 그리고 냉동실에 넣어서 오래 먹을 수 있는 요리 시키고, 나가니까 편하고 좋던데요... 전문가가 대청소 한번 해 주면, 1주일동안 좀 덜 고생하면서 청소할 수 있더라구요.

  • 고민
    '11.11.7 6:00 PM (112.168.xxx.161)

    아하.. 토요일 오전은 애랑 같이 다니는데가 있어서
    온가족이 꼭 집을 비우게 되는데 그때 부르는것도 괜찮겠네요
    그렇죠 먼지랑 싹 닦아주면 일주일동안 좀 쉽긴하겠어요. 다림질도 해주시고 하면..
    그 방법도 고민해볼게요. 역시 82에 올리길 잘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05 40에 세무자격증따서 취업한분계세요~~~ 7 자격증 2011/11/08 3,844
35404 한미FTA 여의도로! 25 rainbo.. 2011/11/08 1,526
35403 베란다없는게 안좋은거 같아요 4 오피스텔 2011/11/08 2,715
35402 서운해하면 안되는거죠? 53 우울 2011/11/08 10,060
35401 32층오피스텔의 9층은 어떨까요? 1 못돌이맘 2011/11/08 1,148
35400 방금 탁현민 교수가 대관 증거사진 올렸네요~ 서남표~뭐야.. 2011/11/08 1,826
35399 대출 이율 계산 좀 부탁드릴게요 2 이자는 너무.. 2011/11/08 2,515
35398 이정희 대표님께 반해 버렸어요 20 소심한 커밍.. 2011/11/08 2,330
35397 김성식 "9일까지 답 없으면 행동으로 옮기겠다" 8 한날당 김성.. 2011/11/08 1,420
35396 아기 백일반지 늦게 줘도 괜찮나요? 4 선물고민 2011/11/08 2,266
35395 조만간 발매하는 가카마블 영상 ㅇㅇ 2011/11/08 1,039
35394 아이들 영어공부 파닉스 끝나고 뭘로 들어가야 될까요? 2 궁그미 2011/11/08 2,046
35393 30-50만원 상당의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8 선물 2011/11/08 1,856
35392 아이 인내심에 대해 장미 2011/11/08 926
35391 방금 보이스 피싱...요금 제가 내야하나요? zz 2011/11/08 1,142
35390 오늘 직장인 검색순위 1위는? 점심은 맛있.. 2011/11/08 1,079
35389 `내곡동 가까이` 찬송가 패러디 했다고 나꼼수 폐지? 1 호박덩쿨 2011/11/08 1,901
35388 가베가 생겼는데, 이거 어떻게 가지고 노는건가요? 5 어찌하지 2011/11/08 1,443
35387 장터에서 절임배추 사보신분.계신가요? 4 김장 2011/11/08 1,484
35386 시부모와 며느리 생일, 서로 안챙기는 분 계신가요? 11 로로 2011/11/08 5,581
35385 저희 남편도 아들을 바라더라고요 -_- 12 2011/11/08 2,242
35384 한미fta는 이혼도 못하는 결혼 장하준교수님.. 2011/11/08 940
35383 남의 집 시장에서 물건고르듯.. 2 부동산 2011/11/08 1,168
35382 fta 의료가 말이 많은데. 22 ... 2011/11/08 1,909
35381 개키우면서 애매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은 다 다르겠죠... 14 .. 2011/11/08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