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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혼나면 자살하거나 죽고싶다는 6살아이 어떻게 하나요?

근심 조회수 : 5,895
작성일 : 2011-11-06 12:00:02

저희 아들 이제 내년이면 7살이되네요.

가족이 올해 봄에 외국으로 나와있고 아이는 국제학교 1학년 입학해서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친구들집에 놀러가서 헤어져야 할때가 되면 집에 가기 싫다고 심하게 짜증을 냅니다.

wii도 없고 닌텐도도없고 그렇다네요.

이런걸 벌써 사줘야하나요?하여간...

우리집 재미 없다고 가기싫대요.다른 애들은 부모가 가자하면 조금 징징대다가 따라나서는데 우리아이만 유별나게 그러니

다른 엄마들 보기 민망할정도네요.

우리 집에 가면 재미 없다고 하고 정말정말 다른 엄마들이 보기엔 얘가 이러면이   있나 싶을 정도로 심하게 짜증을 냅니

다.번번이 그런적이 많고 최근들어서는 심하게 산만하고 기괴한 행동을 하더라구요.아이 정서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을 걱

정이 들정도로요.한국같으면 어디 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라도 가보겠는데 여기는 그렇지도 않아서..

하여간 너무 심하게 산만하고 남집에 갔을때 자기집에 안간다고 하면서 여러차례 고함지르고 버릇없게 굴어서 몇일전에 

매를 좀 무섭 때렸어요.그간 참고 타이르고 설명하고 했는데도 계속 그런식이라서 저도 더는 말로 안되겠다 싶어서요.혼내

던중에 엄마가 말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못알아들어서 매를든다.그렇게 엄마말 안들을거면 가방 싸서 한국으로 너 혼자가

라고 했어요.자기는 공항을 영어로 뭐라하는지 모르다고 울고불고..그러더니 자기 자살하고 싶대요..

가슴이 쿵해서 너 그게 뭔지 알고 그러냐 했더니자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거라면서 자기죽고싶다고 그래요..

그 전에도 몇번인가 뭔가 속상하거나 좀 혼나면 그런 얘길하더라구요..

어쩜 7살도 채 안된아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그렇게 아이를 모질게 대하는 것같진 않은데..

평소에 저희 아인 남들이 보기엔 책 좋아하고 순하고 얌전한 약간 조숙하고 어른스러운 아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고 언어구사 능력이 뛰어나다고 남들이 그러네요.  

조금 더 저희 아이의 성향을 말씀 드리면 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어렸을때부터요.

한국에 있을땐 서점가서 반나절이상 이것저것 책보다 오는 게 취미일정도로요.

그러다보니 뭐 아는것도 적지않습니다.

요새는 학습만화에 푹빠져서 사네요.저희집엔 만화가 없는데 친구네나 형들집에 가면 정신없이 읽어요.

무슨 책에 한 맺힌 사람처럼 읽어댑니다.그 때도 집에 가자하면 아주 미친애 처럼 날뛰면서 안간다고 난리에요.

때때로 책에서 읽은 내용을 아주 세부적인것까지 기억해서 제게 묻거나 확인하기도하구요.

어젠 제게 엄만 진화론이랑 창조론 중에 머가 맞는것같냐며 묻더라구요.

그리스 로만신화 계보는 줄줄이 꿰고 있구요.

어휘구사나 말하는걸 보면 주변에서 아이같지 않다는 말을 어렸을때부터 많이 들어요.

 

휴..

하여간 어린애가 자살..죽고싶다는 말 운운하는걸 듣고 있자니 제맘이 너무 심각합니다.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맨날 자기 집이 재미 없다니 저희 집에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사실 한국에서 부친짐이 사정이 있어서 아직 안오고 있어서 집에 아이 물건이 많이 없긴해요.

외국 생활에 아직 적응이 안되서서 그런걸까요?

매일 밤 아들 문제로 남편이랑 얘기하다보면 결국 네탁 내탓 하게되는것고 싫구요.

 

정말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이나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우리아인 어떤 아인가요?

IP : 83.242.xxx.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1.11.6 12:08 PM (118.46.xxx.91)

    저희 아이도 6살이라 관심이 가네요.

    아이과 가족의 상태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뭐가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친구가 7~8살에 외국가서 오래 살다가 돌아왔는데
    처음에 언어문제 포함 적응이 너무 힘들었대요.
    성격이 아주 밝고 긍정적인 아이였는데도 처음엔 아주 많이 힘들었다고 해요.

    아이 잘 보듬어 주세요.

  • 2. ..
    '11.11.6 12:11 PM (175.112.xxx.72)

    저라면 아이와 이웃집에 가기전에 미리 규칙이나 행동지침을 말할거예요.
    '형네 집에 가서 엄마가 가자 하면 네 엄마 하고 따라 나서야 한다. 가기 싫다고 울고 불고, 더 있겠다고 떼쓰거나 게임기가 집에 없어 가기 싫다고 하면 형네 집에 못갈 것같다. 그곳은 형네 집이고 니네 집이 아니다. 엄마는 니가 예의 바른 사람이 되길 원한다. 각자 시간이 되면 더 놀고 싶더라도 집에 가야 하는 거다. 형도 우리집에서 재미있게 놀수 있지만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집에 가야 하는 거다.'
    아이가 상당히 똑똑하고 자기를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엄마가 규칙을 설명하면 잘 알아들을 것 같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장소, 싫어하는 장소에 가기전에 규칙을 설명하면 아이도 대처방법을 알거란 생각이 듭니다

  • 3. ...
    '11.11.6 12:14 PM (112.167.xxx.205)

    글 속에 아이의 심정에 대한 이야긴 별로 없네요..
    7살 아이가 갑자기 변한 외부상황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네요.
    또, 7살이면 자기의 감정이나 의사를 똑바로 표현하기도 힘들구요..

    아이에게 강요만 하지 마시고 아이의 마음을 들어보려고 노력하심이..

  • 4. 원글님 이상해요
    '11.11.6 12:30 PM (112.147.xxx.21)

    아이말 그래도 집이 재미없다는데
    왜 재미있게 못해주고 때리시나요?

  • 5. 넘 똑똑해서
    '11.11.6 12:56 PM (180.66.xxx.63)

    책도 많이 보고 어휘력도 좋고 또래 보다 많이 똑똑한것 같네요
    넘 똑똑해 엄마를 떠보려고 자살이니 그런말 하는거 아닐까요?
    놀래지 마시고 냉정히 단호하게 대하시는게 좋을듯
    기회가 되면 심리 검사 같은것도 받아보고
    똑똑한 아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지 마시고 기싸움에서 지지 마세요

  • 6. 아이들
    '11.11.6 12:58 PM (180.67.xxx.23)

    그런말 많이 해요 사회에 자살율도 많아 지고..아이가 게다가 정신적으로 조숙하면 우울하거나 맘되로 안되는 심정을 그리 표현하는것 같네요. 그런데 곧 또 좋아져요. 엄마는 억장이 무너지시겠지만요.
    아이와 즐거운 일 경험 체험많이 하시고 놀아주세요. 그래도 그럴까.. 다시한번 관찰하시구요.

  • 7. ...
    '11.11.6 1:15 PM (182.210.xxx.14)

    집에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을 많이 사주세요....집이 재미없다는데 어쩌겠어요....다양한곳 데려가시고, 아이가 호기심도 많고, 지적으로 향상될 가능성도 많아보여요, 많은 자극과, 놀잇감, 책 등으로 아이 욕구를 충족시켜주시면, 자살 소리 안할꺼 같아요....

  • 8. ..
    '11.11.6 2:10 PM (14.55.xxx.168)

    말 그대로 집이 재미없는 것입니다
    거기다 환경은 확 바뀌어 있어서 아이가 받았을 스트레스도 컸을거구요
    아이가 집에 돌아오는 것이 즐거운 일로 만들어 주시는 것은 부모가 할 일 아닌가 싶어요
    전 자기 성질 못이겨서, 자기 좌절감을 못견뎌서 아이 패는 엄마들 보면 참 무식해 보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놀이감 사주시고, 하루에 한시간 정도 하자고 약속해 보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아빠가 몸으로 많이 놀아 주시구요
    아이랑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극대화 합니다.
    집에 와야 재미도 없고, 가지고 놀것도 없고 가지고 놀것이 없으니 아이들도 놀러 안오고...
    누가 문제인지 아시겠지요?

  • 동감
    '11.11.6 3:01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집에 재밌는게 없잖아요.
    게임기도 없고 만화책도 없고
    그리고 엄마태도가 좀 강압적여 보이세요.
    그나이면 아직 엄마 아빠랑 몸으로 부대끼며 노는거 좋아해요.
    애를 너무 점잖기만 강요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울집엔 만화책도 많고 닌텐도도 있고 닌텐도 위도 있지만
    친구집에가면 계속 더 놀고 싶다고 합니다.
    그게 당연하거 아니겠어요?
    혼자 노는게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막무가내인 아이도 아닌데 아이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혼내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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