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는 대국민사기극
제주에 내려와 살다 보니 제주라는 말이 방송에만 나와도 기분이 좋습니다.솔직히 제주에 내려오니
다시 서울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아이 병원 빼고는 문제 될 것이 없어서 좋기만 합니다.
요새 제주를 비롯해 온 나라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라는 이벤트에 난리입니다.제가 사는
제주 관공서를 비롯해 공항,버스,어디를 가도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홍보 현수막과 사진,
팜플릿이 보입니다.방송에서도 매일 연예인을 동원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전화번호를 보고,"어 이거 국제전화인데 왜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자꾸 투표하라고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저는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의심이 들었고,자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이런 와중에 저보다
먼저 Pythagoras님과 가을들녁님이 자료를 수집하고 계신 것을 토대로,더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주를 너무나 사랑하지만,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가 대국민 사기극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지금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관이 유네스코에서 하는 줄 알았습니다.실제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고,여기에 선정되면 관광객의 증가는 당연한 일입니다.그런데 사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는 유네스코가 아닌 처음 들어 본 단체였습니다.
이번 투표를 주관하는 곳은 뉴세븐원더스 재단입니다.저는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를 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외국 사이트를 많이 다녀 본 저에게 일단 구글 광고가 부착된 웹사이트는 운영 주체를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 이유는 구글 광고를 다는 웹사이트 대부분은 수익을 위해서 부착을
하는데,진짜 비영리단체로 후원을 제대로 받는 곳은 허접한 구글 광고는 대부분 달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뉴세븐원더스의 사무실과 연락처,주소를 저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찾으신 분이 계시다면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 캡쳐해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어떻게 주소조차
없는 단체와 손을 잡고 국가가 나서서 투표를 하고 있는지,이 단체가 과연 공신력있는지 누군가는
제대로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新 세계7대 불가사의"를 개최한 곳이라고 합니다.그런데 新 세계7대 불가사의
선정이 하도 문제가 되자,유네스코는 뉴세븐원더스 재단과 유네스코는 무관한 단체이며,투표와 선정
모두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과학적이거나 지속적인 세계 유산이나 문화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그저 인기투표에 의해서 선정되는 방식입니다.특히 유네스코처럼 권위 있는
기관에서조차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민간 개인이 주도하기에 그 신빙성조차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세븐원더스의 일부 인기투표 내용들입니다.무슨 연예 삼류 사이트의 인기투표도 아니고 허접하고
참으로 이 재단의 정체가 의심스럽습니다.물론 민간 개인이 주도하는 사이트이므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려고 했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그런데 이런 단체가 주관하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이 과연
의미가 있고,대한민국 온 나라가 대통령부터 나서서 난리를 쳐야 할까요?
인도 영문 파이오니어에서는 뉴세븐원더스의 버나드 웨버가 자신의 인터넷 아이디어를 세계각국의
미디어 회사에 판매하고 수익을 60:40으로 나누어 가졌다고 폭로 했습니다.결국 뉴세븐원더스는
어떤 공신력있는 단체나 기관이 아니라,돈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민간 주도의 사업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관인 뉴세븐원더스가 온 나라가 나서서 투표를 할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아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민간인이 인터넷 아이디어로 낸 사업
아이템에 왜 이리 대한민국은 난리를 치고 도대체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투표에서는 부정과 부패,그리고 불법이 없어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습니다.그런데
아직도 한국 사회는 성공을 위해서는 불법과 부정은 넘어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서,공무원 본인은 물론이고,가족,친지,지인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이것은 엄연히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입니다.그리고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투표를 잘하면 읍면동에 표창을 주겠다고 도지사가 저렇게 난리를 치고 있습니까?
"휴대폰으로 전화하는거 많이 했다고 하면되지 설마 체크 하겠냐는 분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체크
하는 방법 개발했다. 제일 많이 하는 곳에 상을 주겠다”
1주일에 한번 투표하기를 선정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습니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공신력 있는 재단이라고 가정을 해도 이런 투표를 통해 선정되면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했다고 트위터에 자랑합니다.그리고 영부인과 연예인
정치인들까지 국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난리를 칩니다.그런데 뉴세븐원더스가 공신력도 없고
문제가 있는 기관이라는 사실을 일반인 저도 알 수 있는데,정부는 왜 모르고 있을까요?
나중에 이 투표 선정에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이 책임질 수 있는지,도대체 청와대 비서관들은 사전에
뉴세븐원더스 재단을 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까? 만약 제대로 조사했다면 결코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홍보하지 않도록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도 파이오니어에서 밝혔듯이 버나드 웨버는 미디어 회사와 수익을 나누어 가져갑니다.지금 제주
투표를 1억명을 목표로 한다고 할 때 전화투표 딱 반인 5천만명의 전화투표 요금만 72억 원입니다.
그러면 뉴세븐원더스재단에서 얼마를 가져가고,KT에서는 돈을 얼마나 챙길까요?그리고 세븐원더스
재단과 연계된 영국이동통신 회사는 도대체 수익분배를 어떻게 할까요?
우근민 지사를 비롯해 제주도는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도민의 세금은 물론이고,국민의 돈을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말도 안 되는 홍보를 위해 물쓰듯이 쓰고 있습니다.
"7대 경관에 선정되려면 얼마 정도 표를 얻어야 할 것 같냐고 재단 이사에게 물었더니 28개 지역에 10억명은 투표할 것 같은데 그 안에서 계산해 보라고 하더라. 내 생각에 1억명만 투표하면 1등에서 7등안에는 들 것 같다"
우근민 지사를 비롯한 위원회에서는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경제효과가 엄청나다고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과연 그럴까요?
기사 오류인지,아니면 어떤 근거가 맞는지 모르지만 파급효과가 1년에 1조 원이었다고 하면서
우근민 지사는 1년에 1억 5천만원이라고 했습니다.전화투표로 72억원을 투자했는데 1년에 겨우
1억 5천만원이라니...
관광객이 80% 증가한다고 하는데,현재 제주 공항은 연간 1천 2백만명이 이용하고,저가 항공사의
운항으로 활주로도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합니다.그런데 여기에 80%가 늘어난다고 하면,제주도
공항은 완전 삼류 국가의 최악의 공항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위해 참조한 자료들입니다.
http://www.new7wonders.com (뉴세븐원더스)
http://www.unesco.org (유네스코)
http://en.wikipedia.org/wiki/New_Seven_Wonders_of_the_World (위키피아)
http://www.newsweek.com (뉴스위크)
https://docs.google.com/document/d/1jRvGFMl1BjRPAJ6prnXSaHqJIV8Gx52GWf1fipqSGp... (Pythagoras님과 가을들녁님의 구글 문서)
http://www.dailypioneer.com (데일리파이오니아)
http://www.latimes.com (LA 타임지)
http://afbase.com (항공뉴스)
http://www.jejusori.net (제주의소리)
http://www.jejun7w.com/poll/poll2_1.html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 추진위원회)
만약 제주도를 비롯한 정부와 감사원에서 최소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세계에서 어떤 평판을 받고
기존 新 세계 7대 불가사의 투표가 몰표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투표를 벌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렇게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알고도 이런 투표를 방송과 정부 차원에서 벌였다면 그것은 사기입니다.정말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고,국민의 돈을 쓰고,일개 개인이 운영하는 단체에 온 나라가 속아서 국민에게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이것이 바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제가 사는 제주도는 세계에서 최초이자 아직도 유일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입니다.아직도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이것은 놀랍고 대단하며 위대한 기록이고 유산입니다.
제주도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자연과학분야에서 인정받은 유네스코의 유산은 제대로 홍보하지
않고 있으면서,구태여 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수익 사업에 국민의 세금과 국민의 통신비를 갈취하고
함부로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글은 블라인드 처리나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감히 대통령까지 투표를 독려하는 국가
낚시 행사에 일개 블로거가 반대하고,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만약,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면,블라인드 처리되기 전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알려주시거나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AF1219 @pythagoras0님은 트윗태그 #jeju7를 이용해서 관련 트윗들과 자료를 수집하고
계시고 있습니다.관련 자료나 정보가 있으신 분은 함께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여,진실을 알리고
우리 한국 사회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펼치는 나라가 되도록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지만,산과 바다 어느 한 곳 제주도가 뒤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김녕 바닷가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캘리포니아 카멜비치보다 더 아름답고,저희
집 앞에 있는 다랑쉬오름은 일본 후지산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말도 안 되는 단체에 돈을 주고,부정한 방법으로 투표하고 국민을 현혹하면서 투표하지 않아도
제주도는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