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1810 ― 1849) 작곡
피아노 연습곡 <이별의 곡>
Piano Etude Op.10, No. 3 in <Tristesse>
24개의 연습곡 중 제3번, 작품 번호 10번인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선율로 인해
가사가 덧붙여져 <이별의 곡>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피아노 연습곡이다.
차분하고 달콤하면서도 절제된 선율의 특징으로 느림-빠름-느림의 3부분으로
되어 있고, 잔잔한 흐름과 정열적인 ‘중간부분’으로 구성된 곡이다.
1829년부터 1833년 여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쇼팽이 조국을
떠날 때 그의 첫사랑 여인에게 이별을 알리면서 연주한 곡이라고 한다.
잔잔하고 애수가 깃든 아름다운 선율은 너무나 유명하다. <이별의 곡>으로
알려진 명곡으로 쇼팽 자신이 당시 한 제자에게 “이제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써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피아니스트가 정서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연습곡’
이라고 한다. (퍼온 글을 편집)
연주자 ―
발렌티나 리시차(Valentina Lisitsa: 1977~ )
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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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태생의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슈나벨( Artur Schnabel: 1882 ― 1951)의 말,
“내가 치는 음표는 다른 피아니스트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음표 사이의 정지, 그렇다. 바로 그곳에 예술이 존재한다.”
음표音標 사이의 정지,
곧 악보 위의 ‘쉼표’를 뜻하지요.
언제, 어느 자리에 쉼표를 찍느냐,
그 쉼표 자리를 어떻게 잘 멈추느냐,
음악 하는 사람들이 늘 고심苦心하는 대목입니다.
쉼표가 있는 자리― 삶의 쉼이 머문 자리,
그곳에 ‘예술’이 존재합니다.
‘참 행복’이 있습니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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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현대 전위 예술가 요셉 보이스는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라는
말을 하였고, 역시 독일의 현대무용 안무가 피나 바우시도 “삶과 예술이 어떻게
분리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죠.
모든 사람의 행위와 그 사유력思惟力이 예술가로서의 본질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삶과 예술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인데, 단지 슈나벨이 말하는 음표 사이의
정지, 즉 쉼표를 어떻게 찍고, 잘 멈추는가의 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의미는 인디언들이 말하는 ‘황금의 중간점’을 발견하라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고, 화가들이 그림을 그릴 때 항상 캔버스 앞에서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할 것
입니다. “붓질을 어디서 멈춰야 할 것인가, 덧칠을 어느 시점에서 끝내야
하나.” 한 번의 붓질이 작품을 죽이거나 살리기도 하기 때문인데, 수채화를 그릴
때 예쁜 색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면 천박한 그림으로 변질되어 버리지요.
이것은 명품으로 너무 치장하면 오히려 품격이 떨어지는 이치와도 같은 겁니다.
아르투르 슈나벨의 쉼표 이야기는 악보와 피아노 건반 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절제와 조율 에 관한 조언이라는 생각이네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도, 어쩌면 겨울이라는 ‘쉼표’의 전주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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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이별의 곡>
발렌티나 리시차 피아노 연주(연주시간: 4분 21초)
http://www.youtube.com/watch?v=mpiJbQvBP8A&feature=related
관현악 편곡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연주곡(연주시간: 4분 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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