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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청 대한문 앞에서 있었던 한미FTA 저지 촛불문화제 후기입니다.

츄파춥스 조회수 : 2,170
작성일 : 2011-11-05 22:38:02
평소엔 직장 때문에 못 가다가
오늘 맘 먹은 김에 시청으로 나섰어요.
원래는 친구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취소....;;;
그래서 그냥 저 혼자 갔습니다. 
도착하니 6시 50분쯤...
82쿡 회원님들이 시청역 4번출구에서 기다리신다 하셨는데
4번 출구는 폐쇄되었더라구요.
주변을 서성여도 82쿡 깃발도 안 보이고
회원으로 보이는 분들도 안 보여서 저 혼자 빙빙 돌아다니다가
광장을 가로질러서 대한문으로 갔습니다.
대한문 앞에서 집회가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방송을 하더라구요.
서울광장은 온통 경찰...
알박기라고 하나요? 오목할 때 바둑알 놓듯이
촘촘히 서 있더군요....경찰 구경은 실컷 했습니다.

신문고 치고 시민들 발언하는 시간도 있었구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한미FTA에 관해 하고픈 말들을 하더군요.
촛불 흔들며 응원하고...노래도 같이 부르고...

그리고 유시민님, 정동영님, 이정희님이 오셨더군요.
차례로 연설 듣고...다같이 환호하고....
저는 무대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얼굴을 정확히 보질 못했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특히 이정희님 인기 짱! ㅎㅎㅎ

제 주변엔 나이 지긋한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쭉 앉으셨는데
사탕도 나눠주시고..귤도 나눠주시더라구요.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었지만 한마음으로 모여서 그런가...
어색함없이 대화도 나누고...그랬습니다.

82쿡 회원님들이 시청과 대한문 사이의 횡단보도에 계시다는 말을 전해듣고
제가 재빨리 일어나서 건너가려고 했지만
전경들이 차로 다 막아놔서 광장으로 갈 수가 없더라구요.
어찌나 촘촘하게...지능적으로 주차를 했는지...빈틈이 없어서
건너편을 볼 수도 없었어요.
20분 넘게 걸려 빙 둘러서 갔는데....안 계시더라구요.
오늘은 82쿡 회원님들을 못 보겠구나..싶어 좀 아쉬웠어요.
2시간 반 정도 지켜보다가 전 지하철타고 집에 왔는데...
아직도 촛불문화제는 계속되고 있을 겁니다.

같이 함성도 지르고
MB OUT 적혀있는 종이도 같이 흔들고....
작은 힘을 보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또 나갈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ㅠㅠ
(한미 FTA 무효가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시간이 되면 또 참석하려구요.

한미FTA 무효화될 수 있도록
우리 같이 힘을 보태요~

IP : 118.36.xxx.17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츄파춥스
    '11.11.5 10:43 PM (118.36.xxx.178)

    11월 10일까지 무슨 수를 써서든
    막아야합니다.

    그 때가 고비...우리 모두 힘내요!

  • ...
    '11.11.5 10:58 PM (112.159.xxx.250)

    10일날 우리 가카님 또 마일리지 쌓으러 간다면서요
    수능날이라는데... 뭔일이 날꺼 같아요..
    기필코 저지해야합니다!!

  • 새날
    '11.11.6 1:43 AM (175.211.xxx.53)

    무조건 막아야지요..
    10일만 넘기면 일단 승산 있어요

  • 2. 플럼스카페
    '11.11.5 10:43 PM (122.32.xxx.11)

    그야말로 생생한 후기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뉴스에도 한 장면 안 나오고 wifi도 안 터지더라며
    트윗도 뜸하고 그랬어요. 그 분은 역시 참 꼼꼼하다고밖엔...

  • 츄파춥스
    '11.11.5 11:04 PM (118.36.xxx.178)

    아까 답답했던 절 대신해서
    자게에 글도 올려주시고...넘 감사했어요^^
    역시 플럼티님 쵝오! ㅎ

  • 플럼스카페
    '11.11.5 11:33 PM (122.32.xxx.11)

    집에서 편히 있는 사람이니 그건 수고 축에도 안 끼어요.
    잘 쉬셔요.

  • 정말 생생합니다
    '11.11.6 1:45 AM (175.211.xxx.53)

    아프리카로 보는 것보다 츄파춥스님 후기가 더 생동감 있네요..
    이상은 키보드리어의 아부?였어요..
    감사합니다

  • 3. 감사합니다
    '11.11.5 10:43 PM (180.69.xxx.246)

    수고하셨습니다.
    몸은 못가고 마음만 아프리카로 지켜본 일인입니다.

  • 저도요
    '11.11.6 1:42 AM (175.211.xxx.53)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 4. 막아야 산다
    '11.11.5 10:44 PM (119.70.xxx.201)

    고생하셨어요..
    방송에서 다들 쉬쉬해서 집에서 방송국 항의전화했네요
    아 정말 꼭 막아내야 할텐데요

  • 전화라도 해야지요
    '11.11.6 1:46 AM (175.211.xxx.53)

    저도 열심히 전화했어요
    전화하면서 공연히 목이 메고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 5. 열매
    '11.11.5 10:46 PM (112.133.xxx.91)

    정말 수고하셨어요. 썩을 늠들때메.....

  • 6. 저는
    '11.11.5 10:49 PM (222.237.xxx.218)

    저 뒤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소리도 뭔 소린지 모르겠고..
    꾸벅꾸벅 졸다가 조금 전에 들어왔어요..
    시청광장은 영남일보가 이미 집회신고를 해서 못한 거래요..
    오늘 시청광장에서 정동길까지 경찰들 사이로 원없이 돌아다녀 봤네요..

  • 츄파춥스
    '11.11.5 10:52 PM (118.36.xxx.178)

    아..그래서 서울광장에서 안 한거군요...;;;
    좁은 대한문 앞에서 다들 쪼그리고 앉아 고생 많으셨어요...
    경찰은 정말 많이 왔더군요.
    경찰만해도 몇 천명 되었을 듯.

  • 아..
    '11.11.5 10:58 PM (125.177.xxx.193)

    그랬군요. 이것들이 미리 광장을 찜한거네요.
    츄파춥스님 저는 앞쪽에 앉아서 대표님들 가까이 봤어요.^^
    이정희 의원님 동창인데 언젠가는 꼭 인사하고 싶어요.
    유시님 대표님은 좀 피곤해보이셔서 제가 마음이 아팠어요.

  • ...
    '11.11.5 10:59 PM (112.159.xxx.250)

    영남일보는 또 왠 듣보잡이래요... 에휴..
    미리 누군가 집회 신고를 해서 못했단 이야기는 들었는데..
    근데 웃긴건.. 그들은 시청광장에서 집회 안했자나요

  • 츄파춥스
    '11.11.5 11:02 PM (118.36.xxx.178)

    저는 중간쯤 앉았거든요.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 새날
    '11.11.6 1:46 AM (175.211.xxx.53)

    정말 다들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7. bbb
    '11.11.5 10:49 PM (86.96.xxx.129)

    매일 고맙습니다만,,,, 쓰고 있는 1인..

    부끄럽습니다...

  • 8. 은석형맘
    '11.11.5 10:52 PM (113.199.xxx.70)

    저도 9시 넘어 나와서 이제 막 집에 들어왔어요.
    모두들 수고하셨고 고마웠습니다.

    오늘도 여의도와 같이 핸펀이 빨리 방전 되었습니다.
    이상하지요..........

  • 츄파춥스
    '11.11.5 11:01 PM (118.36.xxx.178)

    그것들이 전파방해를 하나보군요.
    나쁜 것들!!!!

    아기 데리고 참가하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 정말
    '11.11.5 11:17 PM (222.237.xxx.218)

    배터리가 쑥쑥 떨어지더라구요..

  • 9. fta반대
    '11.11.5 10:54 PM (123.211.xxx.168)

    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10. 핑크 싫어
    '11.11.5 10:55 PM (125.252.xxx.35)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11. 고맙습니다.
    '11.11.5 11:02 PM (125.181.xxx.54)

    고생하셨어요.
    영남일보는 또 뭔가요? 하여튼...이하 말은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 12. 쓸개코
    '11.11.5 11:11 PM (122.36.xxx.13)

    에고 수고하셨어요. 후기 감사드리고요..
    촛불집회에 참가할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지만..
    만약 있다면 그땐 꼭 함께하고 싶네요~
    참 참가자분들 자랑스럽습니다.

  • 13. bloom
    '11.11.5 11:16 PM (211.207.xxx.204)

    저도 오늘 다녀왔어요..
    82쿡 회원들께 인사라도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구요ㅠㅠ
    전 야당 대표들 나와서 연설하는것까지만 보고 왔네요
    아이 잃어버렸다는 분은 잘 찾았을지...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주최측 추산 3천명?)...
    08년도 촛불집회보다 많이 모여야 하겠다는 생각 들었어요

  • 감사
    '11.11.6 1:48 AM (175.211.xxx.53)

    아기 잃어버렸다는 분이 82회원이시라네요
    후기 올리셨어요
    아이도 찾았다고 하구요..ㅎ
    고생하셧엉요

  • 14. 많았습니다.
    '11.11.5 11:48 PM (125.176.xxx.14)

    장소가 좁고, 그 안으로 가는 길을 거의 봉쇄당해서 헤매다가 다른 곳에 계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사실 너무 좁아서 시청 광장을 찾으러 터져 나오지 않을까 하고 광장 쪽에서 기다리던 분들도 제법 있었답니다.
    광장에 있었다면 여러 배 많은 인원이 동시에 모일 수 있었던 날입니다.

    나쁜 ㅅㄲ들, 뼛속까지 미워할랍니다. 저 486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 크고 있더군요.
    어느 학생이 그렇게 예쁘게 말했습니다. 486의 아이들이 나온다고...

  • 한나라당이 두려워하는것
    '11.11.6 1:49 AM (175.211.xxx.53)

    이제 촛불소녀들이 투표권이 생긴거라더군요..
    개념찬 부모밑에 개념찬 울아이들이죠..

  • candle
    '11.11.6 12:02 PM (60.231.xxx.203)

    마자요. 울아이도 주민증 나와ㅆ어요.지난 사년 가까이 수시로 혼잣말을 해대는 이상증세를 보이는 엄마를 보아서 자연히 개념한가득!!!!!!!!!!!

  • 15. 요건또
    '11.11.6 12:17 AM (182.211.xxx.176)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후기 안 올리시면 혹시 잡혀 가셨을까봐 사식 준비 할 뻔했습니다. ㅎㅎ
    츄파춥스의 달콤함으로 우리 모두 행복해질 그 날까지 아자 아자 아자!!!!!!!!!!!!!!!

  • 16. 새날
    '11.11.6 1:50 AM (175.211.xxx.53)

    정말 다들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합니다..
    저도 츄파춥스 많이 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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