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 오기전에 제가 자주 가던 사이트가 있어요.
그곳도 처음에는 정치방이 따로 없었어요.
그냥 자유게시판에서 이런저런 의견들이 올라왔어요.
선거라든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이 이슈가 되던때는 자유게시판이
온통 정치게시판으로 바꾸기도 했죠.
지금 여기랑 비슷하죠?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정치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시작되었어요.
자유게시판에는 사는 얘기하고 정치는 정치게시판에 가서 하라구요.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정치게시판이 새로 생겼어요.
사회적 이슈에 관한 글이 올라오긴 했지만 정치게시판에는 사람들이 그닥 많이
가지 않아서 흐지부지 되고 열심히 글 올리던 사람들도 시들해지면서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거진 사라진 사이트가 되었어요.
그냥 딱 신변잡기적인 수다떠는 곳이 되었죠.
제가 정치에 대단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치가 생활이고 우리의 삶인데 그걸 일부러 끊어놔야 되겠나?
자유게시판에 같이 올라올때는 요즘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심각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치방을 독립시켜 치워버리니 그냥 사람 사는 얘기만 올라와서
언뜻 보면 태평성대처럼 느껴지거든요.
정치가 분리된 사이트가 싫어졌던 차에 82쿡 소개 받고 요즘엔 늘 여기로 옵니다.
방사능얘기,선거얘기,fta애기...
어쩔땐 도배되는 글 때문에 피곤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배우는 것도 많고
정치가 실생활에 도움을 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배우게 되요.
예전에 자주 가던 사이트처럼 정치게시판이 분리되지 않길 소원하는 1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