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안드로포프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11-11-05 02:09:52
그리스의 연금제도는 난마처럼 얽혀 있다. 숫자도 많고 제대로 관리가 안 되다 보니 이중 수령도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연금급여 수준도 상당해서 재직 당시 소득의 100% 수준을 지급받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퇴직교사의 경우 위험직종으로 분류돼 퇴직후 연금이 100% 수준으로 지급되는데, 그것은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분필가루를 마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보장비용은 약 18%로 복지강국인 노르웨이의 16.2%보다 높으며 한국에 비해서도 5배 가랑 많다. 이처럼 복지재정의 대부분을 연금에 쏟아붓다 보니 정부재정은 어려워졌고 국민은 일을 열심히 하려 들기보다는 연금 개시 요건만 충족하면 즉시 퇴직을 해 일을 안하면서 받는 두둑한 연금의 달콤함을 즐기게 됐다.



그리스 정부가 ‘너무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놓고 이를 책임지다 보니 결국 국가가 빚을 내서 연금을 지급하는 상황도 나타났다. 이렇게 증가된 국가채무는 GDP의 150%에 육박한 그리스가 전세계를 뒤흔드는 국가 재정위기의 도화선이 되면서 세계적 조롱거리가 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 유로라는 공통 통화도 오히려 문제 해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만일 드라크마가 사용되고 있었더라면 그리스는 자국 화폐를 화끈하게(?) 평가절하해 자국 제품의 국제 가격을 싸게 만들고 수출을 늘릴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드라크마 가치가 절하되면 싼 관광비용 덕분에 외국 관광객도 크게 증가해 외화벌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의 경우 1997년 외화 부족으로 외환위기를 당했을 때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는 동시에 원화를 대폭 평가절하해 수출품 가격을 싸게 만들 수가 있었고 이렇게 증가된 수출과 감소한 수입 덕분에 1998년 400억달러가 넘는 수준의 엄청난 경상수지 흑자를 올릴 수가 있었다. 이러한 대규모 흑자는 IMF 지원 자금의 조기상환을 가능케 했고 위기 극복의 동력이 됐다.

IP : 121.164.xxx.20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17 알바들이 붙지 않도록 첫 댓글의 댓글을 채워주세요. 2 궁금해.. 2011/11/10 1,433
    36516 냉장고 디스펜서 필요한가요? 7 혁원영 2011/11/10 3,698
    36515 생후 백일 안된 아기 데리고 왕복8시간 고속도로행.. 어떻게 생.. 16 햇살 2011/11/10 4,610
    36514 맛있는 스무디 아이디어좀 알려주세요 ^^ 2 에바후리 2011/11/10 1,892
    36513 아직도 투표 안하신분~~~~~~~ 7 막아야 산다.. 2011/11/10 1,511
    36512 오늘 7시에 여의도에서 집회 하는거 맞나요? 4 동참만이 살.. 2011/11/10 1,570
    36511 만 4돌 아이 언제 어린이집에서 데려올까요? 3 .. 2011/11/10 2,263
    36510 이번주 인간극장 재밌네요 2 ㅎㅎ 2011/11/10 3,562
    36509 sesa침구류 ㅅㅏ용하시는분 계세요? 3 비염고생 2011/11/10 1,716
    36508 역전 야매요리 새 포스터 떳네요 ㅋㅋㅋ 6 쓴소리 2011/11/10 2,954
    36507 보통 20대 여자들은 suv와 세단 중 뭘 더 좋아하나요 5 123 2011/11/10 5,127
    36506 미친 노망난 늙은이들~ 노무현 대통령 퍼포먼스 했다네요 37 막아야 산다.. 2011/11/10 2,879
    36505 돌 된 아기 옷 사이즈?? 7 size 2011/11/10 33,624
    36504 브라우니, 닭숯불구이, 백합국 1 박칼린 2011/11/10 2,120
    36503 강아지 키우시는분들~! 7 잘살아보자 2011/11/10 3,118
    36502 똑같은 집회인데 찬성집회는 보호속에서,,,, 1 막아야 산다.. 2011/11/10 1,656
    36501 위장병 잘 보는 병원 추천해주실곳 있으실까요? 2 걱정 2011/11/10 3,162
    36500 생리때문에.....철분제 아무거나 사먹어도 되나요? 4 궁금이 2011/11/10 4,057
    36499 與 못믿어… MB, FTA 대국민 설득 나선다 15 막아야 산다.. 2011/11/10 2,167
    36498 한미FTA ‘절충안’ 민주당 의원 45명, 조중동에선 ‘영웅’ 14 막아야 산다.. 2011/11/10 2,150
    36497 일요일은 50명이 대충, 평일은 대낮부터 열심히.. 2 그게직업이니.. 2011/11/10 1,709
    36496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뛰는 시대-재밌는 신문읽기! 1 safi 2011/11/10 1,646
    36495 40대 아줌마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과정 7 제발 알려주.. 2011/11/10 6,018
    36494 고기에 상추쌈을 먹으면 발암물질이 생긴다?? 11 돼지고기쌈 2011/11/10 3,842
    36493 '스폰서 검사' 의혹 한승철 전 검사장 무죄확정 4 광팔아 2011/11/10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