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인터넷은 젊은(?)사람들의 공간인 줄만 알았어요.

정말놀랐어요. 조회수 : 2,992
작성일 : 2011-11-04 21:23:12

어느분의 표현처럼 저도 청순한 뇌로 살다가

쇠고기 파도을 겪으면서 정치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과 같은 것이구나 알게된 주분데요.

인터넷 공간을 통해 알게된 정보로 의식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아침마당에 나온 MB부부 우는 모습보고 같이울고 하시는

극보수성향의 시아버님이 늘 안타까웠죠.

어르신들이 인터넷 세상을 접하신다면 달라지실 수 있을텐데...하고요.

그러던 아버님이 얼마전부터 노인대학다니시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셨어요.

며느리에게 이멜도 보내시면서 제가 답장해드리면 좋아하시고 그랬는데

얼마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을 자축하면서

아버님께 '이런 분이 당선되서 너무 좋아요.'하고  (인터넷에서 퍼온)박원순님을소개하는 글을 같이 보내드렸어요.

(어르신들과 정치 얘긴하는게 아니라는데 제가 실수를 했네요.ㅜㅜ;)

그랬더니 아버님이

천안함 폭침때 유엔에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제일 먼저 보고한  몹쓸 인간아니냐는 답장이 왔네요.

그리고 아버님이 작성한 글이아닌 것이 분명한 글(역시 저처럼 인터넷에서 퍼온)을 같이 보내주셨어요.

제목만 봐도 어마어마해요

김대중 지시로 63빌딩 팔아먹었다.

김대중 사생아의 절규

현* 정**회장 김대중이 타살

노벨상은 국정원과 청화대의 조작 등등

해병대 사관동기회 이름으로 이글을 널리 퍼뜨려달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이 내용들을 그대로 믿시는 듯 했고요. 도대체 이런 글들을 어디서 보시고 퍼오신걸까요?

오히려 인터넷을 통해 그 경직되신 사고가 더 공고해지신 듯해요. ㅜㅜ

너무 놀라 천안함사건은 아직도 정부측 발표가 미심적은 것이 많고 정황상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답장을 쓰다가 그냥 다시 지웠어요. 그냥 앞으로 아버님이랑 정치얘긴 하면 안되겠구나

이멜은 주고 받지 말아야겠구나 했어요.

여기 답글은 역시 그냥 보내지 않는게 좋겠죠?

IP : 112.149.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1.11.4 9:30 PM (115.126.xxx.146)

    악플 대부분이

    노인네들이랑 초딩이라는...

  • 2. ...
    '11.11.4 9:31 PM (119.192.xxx.98)

    인터넷에 "노노데모"라고 검색해서 들어가보세요.
    아마도 거기서 퍼오신듯요.
    MB의 업적 찬양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비난 조롱글, 조작글들에
    거의 경악수준..보다가 너무 섬뜩하고 무서워서 나왔어요.

  • 3. caffreys
    '11.11.4 9:32 PM (112.150.xxx.17)

    노인대학을 대상으로 알바 배출하는듯
    살살 캐물어보세요

  • 4. 답글은
    '11.11.4 10:33 PM (203.234.xxx.3)

    보내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시부모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가족 간에는 서로 이해받기를 바라는 기대가 너무 높아서
    필요 이상으로 실망하고 마음 상하게 돼요.
    그리고 서로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요.
    이메일은 메시지만 전달되지 얼굴 표정, 억양 등등은 전달되지 않으니
    오해가 생기기 쉽고 작은 일도 다툼이 되기 쉬워요.

  • 5. 나거티브
    '11.11.4 11:27 PM (118.46.xxx.91)

    정체는 모르겠지만 검색어로 돌아다니다 보면
    저런 류의 글을 퍼나르거나 생산까지 해서 블로그나 카페에 도배해 놓는 사람들이 있어요.
    군 출신이나 뭐 그런 걸로 내세우는 사람들 좀 봤고(서울시장선거 때 검색하며 놀다가...)

  • 6.
    '11.11.5 8:33 AM (58.141.xxx.98)

    어르신들은 별도로 카페가입을 하는것 보다는 주로 메일링으로 저런 내용을 받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키며 하루를 시작하지만 어르신들은 아직 신문을 펴며 하루가 시작되거든요
    카페가입하고 매일 로그인하는건 거의 드물다고 봐야죠,
    저런 메일은 주로 동창회에서 한두명이 내 친구들이 혹여 빨갱이에게 물들거나 자신이 사실이라고 알고있는 내용을 모를까봐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체메일로 보내주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872 세자리 숫자가 가득써있는 노트 이게 뭘까요? 5 ㅁㅁ 2012/03/02 2,294
78871 “김재호 판사, 박 검사에 직접 청탁전화” - 사정당국 관계자 .. 4 다크하프 2012/03/02 2,461
78870 민주당 등신들아~ 7 에효~ 2012/03/02 1,967
78869 오리진스가 잊혀진 것 같네요 2 사월의눈동자.. 2012/03/02 2,807
78868 유기를 삶았어요... 회복 가능할까요?? -컴대기중- 2 무지한 주부.. 2012/03/02 2,139
78867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법? 7 화병 난 사.. 2012/03/02 5,006
78866 세남매가 어찌그리똑같은지 휴유 2012/03/02 1,627
78865 여아 영어이름 좀 봐주세요.. 15 고민 2012/03/02 8,992
78864 7년 전 저장해둔 볼때마다 눈물나는 글-“가여운 내 새끼야, 에.. 12 새벽이니까 2012/03/02 5,377
78863 초등학생들이 애국가와 작곡가 모른다고 뉴스뜬거 8 부끄 2012/03/02 1,458
78862 미의 기준을 왜 서양에 맞추나요? 4 ..... 2012/03/02 2,179
78861 내가 왜 쇼핑은 갔을까 ..우울하네요.. 42 심란하네요 2012/03/02 15,417
78860 가정용 로스터기 3 궁금해요. 2012/03/02 2,981
78859 <외상후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뇌기능이 떨어졌을때는.. 5 브레인 2012/03/02 1,584
78858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2 타인의 삶 2012/03/02 1,771
78857 둘째가지니 첫째때 섭섭한게 생각나요 4 노노 2012/03/02 1,471
78856 등산하고 전철에서 술파티하는 사람들 有 17 ..... 2012/03/02 2,709
78855 유방암에 대해 아시는 분요.. 4 걱정 2012/03/02 2,858
78854 40대 남자라고 글 쓴 사람입니다.... 살을 빼려구요...... 3 시크릿매직 2012/03/02 1,728
78853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했네요. 8 ... 2012/03/02 3,909
78852 한잎의여자 우울함을달래.. 2012/03/02 1,021
78851 만약에 문재인씨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4 문재인 2012/03/02 1,222
78850 요즘 백화점 상품권 30% 할인 구입 가능한 것 사실인가요? 10 할인 2012/03/02 3,670
78849 진중권 대박 속상하겠네요 3 하루정도만 2012/03/02 2,484
78848 스마트폰에 즐겨찾기 목록요..급.!!!!! // 2012/03/02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