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인터넷은 젊은(?)사람들의 공간인 줄만 알았어요.

정말놀랐어요.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11-11-04 21:23:12

어느분의 표현처럼 저도 청순한 뇌로 살다가

쇠고기 파도을 겪으면서 정치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과 같은 것이구나 알게된 주분데요.

인터넷 공간을 통해 알게된 정보로 의식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아침마당에 나온 MB부부 우는 모습보고 같이울고 하시는

극보수성향의 시아버님이 늘 안타까웠죠.

어르신들이 인터넷 세상을 접하신다면 달라지실 수 있을텐데...하고요.

그러던 아버님이 얼마전부터 노인대학다니시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셨어요.

며느리에게 이멜도 보내시면서 제가 답장해드리면 좋아하시고 그랬는데

얼마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을 자축하면서

아버님께 '이런 분이 당선되서 너무 좋아요.'하고  (인터넷에서 퍼온)박원순님을소개하는 글을 같이 보내드렸어요.

(어르신들과 정치 얘긴하는게 아니라는데 제가 실수를 했네요.ㅜㅜ;)

그랬더니 아버님이

천안함 폭침때 유엔에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제일 먼저 보고한  몹쓸 인간아니냐는 답장이 왔네요.

그리고 아버님이 작성한 글이아닌 것이 분명한 글(역시 저처럼 인터넷에서 퍼온)을 같이 보내주셨어요.

제목만 봐도 어마어마해요

김대중 지시로 63빌딩 팔아먹었다.

김대중 사생아의 절규

현* 정**회장 김대중이 타살

노벨상은 국정원과 청화대의 조작 등등

해병대 사관동기회 이름으로 이글을 널리 퍼뜨려달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이 내용들을 그대로 믿시는 듯 했고요. 도대체 이런 글들을 어디서 보시고 퍼오신걸까요?

오히려 인터넷을 통해 그 경직되신 사고가 더 공고해지신 듯해요. ㅜㅜ

너무 놀라 천안함사건은 아직도 정부측 발표가 미심적은 것이 많고 정황상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답장을 쓰다가 그냥 다시 지웠어요. 그냥 앞으로 아버님이랑 정치얘긴 하면 안되겠구나

이멜은 주고 받지 말아야겠구나 했어요.

여기 답글은 역시 그냥 보내지 않는게 좋겠죠?

IP : 112.149.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1.11.4 9:30 PM (115.126.xxx.146)

    악플 대부분이

    노인네들이랑 초딩이라는...

  • 2. ...
    '11.11.4 9:31 PM (119.192.xxx.98)

    인터넷에 "노노데모"라고 검색해서 들어가보세요.
    아마도 거기서 퍼오신듯요.
    MB의 업적 찬양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비난 조롱글, 조작글들에
    거의 경악수준..보다가 너무 섬뜩하고 무서워서 나왔어요.

  • 3. caffreys
    '11.11.4 9:32 PM (112.150.xxx.17)

    노인대학을 대상으로 알바 배출하는듯
    살살 캐물어보세요

  • 4. 답글은
    '11.11.4 10:33 PM (203.234.xxx.3)

    보내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시부모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가족 간에는 서로 이해받기를 바라는 기대가 너무 높아서
    필요 이상으로 실망하고 마음 상하게 돼요.
    그리고 서로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요.
    이메일은 메시지만 전달되지 얼굴 표정, 억양 등등은 전달되지 않으니
    오해가 생기기 쉽고 작은 일도 다툼이 되기 쉬워요.

  • 5. 나거티브
    '11.11.4 11:27 PM (118.46.xxx.91)

    정체는 모르겠지만 검색어로 돌아다니다 보면
    저런 류의 글을 퍼나르거나 생산까지 해서 블로그나 카페에 도배해 놓는 사람들이 있어요.
    군 출신이나 뭐 그런 걸로 내세우는 사람들 좀 봤고(서울시장선거 때 검색하며 놀다가...)

  • 6.
    '11.11.5 8:33 AM (58.141.xxx.98)

    어르신들은 별도로 카페가입을 하는것 보다는 주로 메일링으로 저런 내용을 받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키며 하루를 시작하지만 어르신들은 아직 신문을 펴며 하루가 시작되거든요
    카페가입하고 매일 로그인하는건 거의 드물다고 봐야죠,
    저런 메일은 주로 동창회에서 한두명이 내 친구들이 혹여 빨갱이에게 물들거나 자신이 사실이라고 알고있는 내용을 모를까봐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체메일로 보내주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33 친구 병문안 가야할까요? 1 손님 2011/11/20 1,456
39832 집이 지저분한 사람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57 충고 2011/11/20 22,750
39831 초등학교 4학년에 내정초등학교 가면 어디중학교로 배정받나요? 4 궁금맘 2011/11/20 3,346
39830 가까운사람한테 속얘기얼마나하세요? 36 흠. 2011/11/20 9,641
39829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 <비창> 3악장 &a.. 2 바람처럼 2011/11/20 6,235
39828 무슨 병이지 싶어요. tv를 봐도 내용을 모르는게.. 2 알고싶습니다.. 2011/11/20 1,830
39827 역사채널e - 36년의 시작 2 신묘늑약 2011/11/20 1,507
39826 이광재라인(참여정부)의 경악할 한미FTA 충동질 12 부산사람 2011/11/20 2,660
39825 고3 올라가는 아이 계산실수 3 새벽 2011/11/20 2,416
39824 절임배추 샀다가 6 속상해 2011/11/20 3,496
39823 성북구 돈암동을 중심축으로 이 근방 빠샥하신 분들 아파트 추천 .. 3 성북구 2011/11/20 3,593
39822 이명박 호주여총리에 볼키스 부탁-허걱입니다. 3 애국 2011/11/20 2,384
39821 남편은 혼자두고 친정가서 오래놀고오면 .... 3 외로움 2011/11/20 2,443
39820 (급) 베가 LTE 쓰시는 분 웃자 2011/11/20 1,461
39819 가방 Anne klein이라는 브랜드 아세요? 8 브랜드 2011/11/20 13,276
39818 與, 창당 14주년 맞아 파워블로거들과 만난다는데…. 1 .. 2011/11/20 1,946
39817 미국 가는데 미리 영어를 가르쳐야 할까요? 3 고민.. 2011/11/20 1,928
39816 스테인레스 텀블러에 홍차 담아서 마시려구요~ 5 홍차 2011/11/20 3,577
39815 SKT 에 SKY 전화기 인데 비밀번호가 잠긴 경우 어디로 가야.. 3 서비스 2011/11/20 1,614
39814 주리가 이모딸이군요 6 애정만만세 2011/11/20 11,983
39813 떡갈비나 패티 만드시는 분들 갈아진 고기 사세요? 4 ... 2011/11/20 2,783
39812 뉴욕 시티 패스 & 브로드웨이 뮤지컬 질문 1 ------.. 2011/11/20 1,726
39811 중국어선 불법 조업의 실체.. 해군 출신이 밝혔음 1 짱깨 2011/11/20 1,951
39810 덴비 머그 관심 있으시면 싸게 구매하세요 공구할인 2011/11/20 2,772
39809 남자대학생패딩 3 2011/11/20 4,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