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인터넷은 젊은(?)사람들의 공간인 줄만 알았어요.

정말놀랐어요.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11-11-04 21:23:12

어느분의 표현처럼 저도 청순한 뇌로 살다가

쇠고기 파도을 겪으면서 정치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과 같은 것이구나 알게된 주분데요.

인터넷 공간을 통해 알게된 정보로 의식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아침마당에 나온 MB부부 우는 모습보고 같이울고 하시는

극보수성향의 시아버님이 늘 안타까웠죠.

어르신들이 인터넷 세상을 접하신다면 달라지실 수 있을텐데...하고요.

그러던 아버님이 얼마전부터 노인대학다니시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셨어요.

며느리에게 이멜도 보내시면서 제가 답장해드리면 좋아하시고 그랬는데

얼마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을 자축하면서

아버님께 '이런 분이 당선되서 너무 좋아요.'하고  (인터넷에서 퍼온)박원순님을소개하는 글을 같이 보내드렸어요.

(어르신들과 정치 얘긴하는게 아니라는데 제가 실수를 했네요.ㅜㅜ;)

그랬더니 아버님이

천안함 폭침때 유엔에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제일 먼저 보고한  몹쓸 인간아니냐는 답장이 왔네요.

그리고 아버님이 작성한 글이아닌 것이 분명한 글(역시 저처럼 인터넷에서 퍼온)을 같이 보내주셨어요.

제목만 봐도 어마어마해요

김대중 지시로 63빌딩 팔아먹었다.

김대중 사생아의 절규

현* 정**회장 김대중이 타살

노벨상은 국정원과 청화대의 조작 등등

해병대 사관동기회 이름으로 이글을 널리 퍼뜨려달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이 내용들을 그대로 믿시는 듯 했고요. 도대체 이런 글들을 어디서 보시고 퍼오신걸까요?

오히려 인터넷을 통해 그 경직되신 사고가 더 공고해지신 듯해요. ㅜㅜ

너무 놀라 천안함사건은 아직도 정부측 발표가 미심적은 것이 많고 정황상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답장을 쓰다가 그냥 다시 지웠어요. 그냥 앞으로 아버님이랑 정치얘긴 하면 안되겠구나

이멜은 주고 받지 말아야겠구나 했어요.

여기 답글은 역시 그냥 보내지 않는게 좋겠죠?

IP : 112.149.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1.11.4 9:30 PM (115.126.xxx.146)

    악플 대부분이

    노인네들이랑 초딩이라는...

  • 2. ...
    '11.11.4 9:31 PM (119.192.xxx.98)

    인터넷에 "노노데모"라고 검색해서 들어가보세요.
    아마도 거기서 퍼오신듯요.
    MB의 업적 찬양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비난 조롱글, 조작글들에
    거의 경악수준..보다가 너무 섬뜩하고 무서워서 나왔어요.

  • 3. caffreys
    '11.11.4 9:32 PM (112.150.xxx.17)

    노인대학을 대상으로 알바 배출하는듯
    살살 캐물어보세요

  • 4. 답글은
    '11.11.4 10:33 PM (203.234.xxx.3)

    보내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시부모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가족 간에는 서로 이해받기를 바라는 기대가 너무 높아서
    필요 이상으로 실망하고 마음 상하게 돼요.
    그리고 서로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요.
    이메일은 메시지만 전달되지 얼굴 표정, 억양 등등은 전달되지 않으니
    오해가 생기기 쉽고 작은 일도 다툼이 되기 쉬워요.

  • 5. 나거티브
    '11.11.4 11:27 PM (118.46.xxx.91)

    정체는 모르겠지만 검색어로 돌아다니다 보면
    저런 류의 글을 퍼나르거나 생산까지 해서 블로그나 카페에 도배해 놓는 사람들이 있어요.
    군 출신이나 뭐 그런 걸로 내세우는 사람들 좀 봤고(서울시장선거 때 검색하며 놀다가...)

  • 6.
    '11.11.5 8:33 AM (58.141.xxx.98)

    어르신들은 별도로 카페가입을 하는것 보다는 주로 메일링으로 저런 내용을 받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키며 하루를 시작하지만 어르신들은 아직 신문을 펴며 하루가 시작되거든요
    카페가입하고 매일 로그인하는건 거의 드물다고 봐야죠,
    저런 메일은 주로 동창회에서 한두명이 내 친구들이 혹여 빨갱이에게 물들거나 자신이 사실이라고 알고있는 내용을 모를까봐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체메일로 보내주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17 망치부인 이인영이 대표 안되면 방송접겠다는데 이인영에 대해서 9 어떻게~ 2012/01/10 3,565
56816 셀룰라이트 제거 크림은 뭘 사용하시나요? .. 2012/01/10 705
56815 너무 궁금해~jk님 19 ??? 2012/01/10 2,620
56814 도서문화상품권 현금화 4 .. 2012/01/10 2,963
56813 설명 잘 나와있는 수학 문제집좀 추천해주세요(컴앞대기) 1 질문 2012/01/10 722
56812 냉동해놓은 크림치즈로 치즈케익 만들어보신분 계신가요? 6 급질 2012/01/10 1,569
56811 코스코에서 샀던 치킨랩이 비린내가 나서... 8 검은나비 2012/01/10 1,452
56810 가볼만한곳 추천좀? 빙그레 2012/01/10 232
56809 해외에서 한국 들어오는 비행기표 어떻게 예매하나요? ... 2012/01/10 480
56808 민주통합당 선거 누굴찍어야 하나요? 5 투표 2012/01/10 755
56807 말레이시아 통화 단위가 뭔가요? 1 ... 2012/01/10 976
56806 어플 설치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아이폰구입녀.. 2012/01/10 366
56805 두번째 메세지~ 1 투표완료 2012/01/10 260
56804 가수 김윤아의 예명이 자우림인 줄 알았더니.. 17 ... 2012/01/10 3,581
56803 하수관거 공사를 하는데 아직까지도 진동이 오네요. 집이 흔들려요.. 쌈무 2012/01/10 721
56802 떡집에 쌀 가져가 가래떡 뽑아오는 방법이요.. 12 떡국. 2012/01/10 16,165
56801 아이가 이를 갈아요 4 문맘 2012/01/10 694
56800 교통사고 가해자가 전화를 안 받는데요... 9 ... 2012/01/10 3,384
56799 산후도우미 은총이엄마 2012/01/10 490
56798 돌아눕다가,담이 온거 같은데요.어찌하면 편해질까요? 5 담결림 2012/01/10 1,417
56797 경찰공무원 호봉이요... 2 궁금~ 2012/01/10 4,237
56796 돌잔치때 메이크업 2 돌돌돌 2012/01/10 1,322
56795 제 생일에 아무도 모른다면... 3 .. 2012/01/10 776
56794 밥8시 최양락 시간에 3 MBC라디오.. 2012/01/10 816
56793 저는 가난한 프로그래머의 아내입니다. 56 가난한 아내.. 2012/01/10 16,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