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제가 결혼한지 좀 되었는데
아이 미뤘다가 임신 계획 했더니 쉽지 않아서
불임병원에서 검사해보니
둘다 큰 이상은 없는데
남편 정자모양 기형이 너무 많아서
상대적으로 많이 힘들고 더딜 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맞벌이하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남편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니 몸상태가 더 그렇겠죠.
남편이나 저나 한약 이런거 먹어본 적 없고
전 약 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엄마가 한약 해준다고 막 그러시는 거 말렸더니
결국은 잘 아시는 곳에서 약을 지으셨어요.
일단 저보다도 남편 먼저 약을 먹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남편거 먼저 지으셨다고
아침 저녁으로 챙겨주고 아침에도 밥 먹고 약 먹으라고 ..
저 결혼전엔 꼭 아침 먹던 사람인데요
결혼하고 남편이랑 살다가 완젼 바뀌었거든요.
남편은 천성이 좀 게으른 사람 같아요.ㅋㅋ
어디 돌아다니는 거 싫어하죠. 좀 걷는 것도 힘들어하죠.
이게 기력이 없고 어디가 안좋아서가 아니라 습관을 그리 들였더라구요.
늘어지고 자고 ..
결혼하고서 몇달간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챙겨 같이 먹고
서로 출근하고 이랬는데
남편은 아침 대신 잠이 더 좋다며 아침 안먹기 시작
저도 그러다 남편이랑 똑같아 졌어요.
근데.
보약은 남편이 먹는데
이거 아침 챙겨서 보약 따뜻하게 해서 먹이려면
저만 고생이네요. 칫.
두달 후면 38이 되는 남편은
아직도 아침에 잠 더 자겠다고 깨우는 저랑 실랑이 하는데..
어후..
그런 남편 매일 깨워서 뭐라도 챙겨 먹이고 한약까지 먹일려면
나는 누가 챙겨주나요. ㅎㅎ
아...피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