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 생각 안나고 멍~~~~~~ 해질 때~~

된다!! 조회수 : 1,290
작성일 : 2011-11-04 09:01:00

어제

강남에 일 보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제가 탔을때는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교보타워 돌고, 다시 강남역 자리로 돌아오니 점점 버스가 차기 시작했어요

 

전 너무 걸어서 깜빡깜빡 눈이 풀렸다 다시 떴다 반복 중이었고.

그 틈에 60세 초반 할머니들이 타서...

자리 없네 없구나 다음 차 탈 걸 하셔도 꿋꿋히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ㅎㅎ

 

그런데 한참 가다보니

3살 아기를 한 팔로 안고 다른 한 팔로는 버스 손잡이를 잡고 제 앞에 서 계신 분이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모습 보고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피곤하고 아무 생각 하고 멍 ~~ 해져 있던 상태라

한참은 좀 그리 있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

 

그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분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자리 비켜주는게 의무는 아니겠지만....

왜 그런분들이 타면 왠지 모르게 앉아 있는게 불편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그런생각 조차 못할 정도였어요..

 

진짜 그럴때 있으신지

정말 멍 ~~ 아무생각이 안들때요

어떤 장면을 봐도... 그런가보구나. 그렇구나 그냥 멍하게 생각할때

 

제가 어제 딱 그랬거든요..

 

근데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저 아주머니 진짜 힘들겠구나. 그생각 하며 자리 비켜주긴했죠..

 

왠지 아이를 데리고 타고 대중버스 타는 분들이 갑자기 짠해지더라구요

얼마 안있어 제 모습 같고..

자리라도 안비켜줬으면 꼬맹이 데리고 북적거리는 버스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근데 왜 나는 처음 타셨을때 그 생각 못했나 싶더라구요

 

가끔 이렇게 심하게 멍~~ 해질때가 요즘 있답니다..

 

IP : 218.55.xxx.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1.11.4 9:08 AM (125.187.xxx.175)

    원글님 마음이 참 고마워요.
    애 델고 버스타면 민폐다...택시타라는 분 많지만 사실 택시비 후덜덜 하잖아요. 좀 멀리라도 가야 하면 만원 훌쩍 넘고요. 전 예전에 평소 팔천원 거리를 길이 막혀 이만 오천원 내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택시를 타면 멀미를 해서(택시 안 냄새랑 거친 운전 때문에 그런 듯) 부득이 버스를 이용해요. 작은애 병원이 좀 멀어서 백시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저희 집에서 타면 사람이 꽤 많다가 두 정거장 지나면 지하철 역이라 자리가 많이 나요.
    저는 자리 양보 바라지 않고 두 정거장만 가면 자리 나니까 조금만 견디자는 맘으로 타는데
    큰 애 손 잡고 작은애(다섯 살이지만 안고 타지 않으면 넘어지니까 안고 타요) 안고 타면 누군가가 바로 자리를 내주세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양보해주셔서 양보받는 마음이 죄송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그분들 마음은 따뜻한 분들이실거라고...생각해요.
    사실...17kg 아이 한 팔로 안고 한 팔로 손잡이 잡고 가는 거 정말 힘들기는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딱 한번 빼고는 늘 자리를 내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나 아이들도 꼭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98 전에 82에서 봤던 글이 생각나네요. 1 적그리스도 2011/11/22 1,143
40697 해방촌 살아보신분... 2 예쁜오리 2011/11/22 1,480
40696 중1아들이 자꾸 씨씨 거려요. 2 엄마 2011/11/22 1,436
40695 ↓아래" [속보] 중소기업중앙회 성명" 자유 글입니다.패스 3 .. 2011/11/22 1,012
40694 [속보] 중소기업중앙회 성명 5 몸싸움없이 2011/11/22 1,961
40693 딱 한놈만 뒤지면 되는데요!! 11 주어없음 2011/11/22 2,197
40692 이 와중에 게시판에 광고하는 정신나간 보험맨한테 항의 전화했어요.. 4 Pianis.. 2011/11/22 1,616
40691 강의실이나 컴퓨터실 빌릴수 있는데 없을까요? 3 요술공주 2011/11/22 1,140
40690 아직 끝나지 않았다네요!!! 180일안에 무효가능! 10 참맛 2011/11/22 2,375
40689 fta 통과되면 뭐가 어떻게 달라지나요? 17 33 2011/11/22 3,016
40688 여의도 규탄집회할 게 아니라 찬성한 한날당 의원들 집앞에서 모입.. 2 더러븐것들 2011/11/22 1,015
40687 나꼼수 긴급공지 - 여의도로! 지금 당장 5 참맛 2011/11/22 2,345
40686 4월총선에 탄핵 공략하는 의원 뽑아줍시다. 2 호호홋 2011/11/22 982
40685 비공개, 날치기, 강행처리 무효에 힘을 모아주세요. 5 .... 2011/11/22 1,117
40684 초등1학년 교과서 집에서 따로 공부시켜야 하나요? 2 초보맘 2011/11/22 1,576
40683 시일야 방성대곡 1 ... 2011/11/22 985
40682 수원에선 오늘 저녁에 모임 없을까요..? 2 엡티에이 2011/11/22 845
40681 FTA 국회전광판 의문점.... 6 오하나야상 2011/11/22 1,535
40680 이제 해야할 일 알려주세요 2 화나요 2011/11/22 1,150
40679 한나라당 외에는 찬성표 던진 의원 없나요? 9 외우기 2011/11/22 1,738
40678 제발 오늘은 이런 글 올리지 맙시다 21 .. 2011/11/22 2,609
40677 트윗-미디어몽구 (국회 전광판에 파란색 이름) 2 ^^별 2011/11/22 1,211
40676 실비보험 갱신 때 엄청나게 오르겠네요. (냉무) 10 보험 2011/11/22 2,493
40675 도데체,,,어디까지 말아먹을 셈인가? 2 .... 2011/11/22 912
40674 fta최대수혜 현대자동차-명박님의 다스 7 479870.. 2011/11/22 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