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 생각 안나고 멍~~~~~~ 해질 때~~

된다!! 조회수 : 1,150
작성일 : 2011-11-04 09:01:00

어제

강남에 일 보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죠.

제가 탔을때는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교보타워 돌고, 다시 강남역 자리로 돌아오니 점점 버스가 차기 시작했어요

 

전 너무 걸어서 깜빡깜빡 눈이 풀렸다 다시 떴다 반복 중이었고.

그 틈에 60세 초반 할머니들이 타서...

자리 없네 없구나 다음 차 탈 걸 하셔도 꿋꿋히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ㅎㅎ

 

그런데 한참 가다보니

3살 아기를 한 팔로 안고 다른 한 팔로는 버스 손잡이를 잡고 제 앞에 서 계신 분이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모습 보고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피곤하고 아무 생각 하고 멍 ~~ 해져 있던 상태라

한참은 좀 그리 있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

 

그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분에게 자리를 양보했어요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자리 비켜주는게 의무는 아니겠지만....

왜 그런분들이 타면 왠지 모르게 앉아 있는게 불편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그런생각 조차 못할 정도였어요..

 

진짜 그럴때 있으신지

정말 멍 ~~ 아무생각이 안들때요

어떤 장면을 봐도... 그런가보구나. 그렇구나 그냥 멍하게 생각할때

 

제가 어제 딱 그랬거든요..

 

근데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저 아주머니 진짜 힘들겠구나. 그생각 하며 자리 비켜주긴했죠..

 

왠지 아이를 데리고 타고 대중버스 타는 분들이 갑자기 짠해지더라구요

얼마 안있어 제 모습 같고..

자리라도 안비켜줬으면 꼬맹이 데리고 북적거리는 버스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근데 왜 나는 처음 타셨을때 그 생각 못했나 싶더라구요

 

가끔 이렇게 심하게 멍~~ 해질때가 요즘 있답니다..

 

IP : 218.55.xxx.8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1.11.4 9:08 AM (125.187.xxx.175)

    원글님 마음이 참 고마워요.
    애 델고 버스타면 민폐다...택시타라는 분 많지만 사실 택시비 후덜덜 하잖아요. 좀 멀리라도 가야 하면 만원 훌쩍 넘고요. 전 예전에 평소 팔천원 거리를 길이 막혀 이만 오천원 내고 온 적도 있었어요.

    저희는 아이들이 택시를 타면 멀미를 해서(택시 안 냄새랑 거친 운전 때문에 그런 듯) 부득이 버스를 이용해요. 작은애 병원이 좀 멀어서 백시비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저희 집에서 타면 사람이 꽤 많다가 두 정거장 지나면 지하철 역이라 자리가 많이 나요.
    저는 자리 양보 바라지 않고 두 정거장만 가면 자리 나니까 조금만 견디자는 맘으로 타는데
    큰 애 손 잡고 작은애(다섯 살이지만 안고 타지 않으면 넘어지니까 안고 타요) 안고 타면 누군가가 바로 자리를 내주세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양보해주셔서 양보받는 마음이 죄송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그분들 마음은 따뜻한 분들이실거라고...생각해요.
    사실...17kg 아이 한 팔로 안고 한 팔로 손잡이 잡고 가는 거 정말 힘들기는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딱 한번 빼고는 늘 자리를 내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나 아이들도 꼭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30 딴나라당인남편 나꼼수 듣는 태도 ㅋㅋ 10 // 2011/12/17 4,767
48529 어깨까지 오는 머리 어떻게 할까요? 6 애정남에게 2011/12/17 1,673
48528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3 2011/12/17 2,078
48527 혹시 새차냄새를 이엠 발효액을 뿌리면 어떨까요? 5 새차 2011/12/17 1,592
48526 닥치고 정치, 읽었는데 오세훈 사퇴까지 예견하다니 ㅋㅋㅋ 5 ... 2011/12/17 2,095
48525 봉도사 유죄판결 되나봐요 6 ... 2011/12/17 2,883
48524 자게는 부정적 기운이 너무 많은곳 같아요. 48 ..... 2011/12/17 7,480
48523 한국 근현대사의 권력이동...기막힌 현실. 20~30대 .. 3 방송이안하면.. 2011/12/17 1,421
48522 영어학원과 그룹과외사이서 고민..입니다. 9 마두동 2011/12/17 3,248
48521 한겨레 21 왕창 구입해서 출퇴근길 전철과 버스 안에 뿌리기 동.. 10 방송이안하면.. 2011/12/17 1,677
48520 오늘 미션 임파서블 보고 왔는데요. OST가 궁금해요. 5 OST 2011/12/17 1,595
48519 막달인데 걸레질이 막 하고 싶어요. ㅡ.ㅜ 정상인가요? 12 이게 무슨 .. 2011/12/17 2,472
48518 캐나다 과일이랑 채소, 감자 많이 비싼가요?ㅜ_ㅜ 4 캐나다어학연.. 2011/12/17 1,987
48517 죽전아울렛 타임은 이월상품 몇%로 디씨하나요? 1 찐감자 2011/12/17 2,699
48516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4 지방수험생맘.. 2011/12/17 3,862
48515 한겨레랑 이명박 중 한쪽은 타격 입게 생겼네요 48 ㅎㅎㅎ 2011/12/17 7,407
48514 우리들 체어 써 보신분 계시나요? 6 우리들의자 2011/12/17 1,633
48513 socket error가 뭔가요? 1 ... 2011/12/17 1,188
48512 등심으로 미역국 끓여도 될까요? 10 지나 2011/12/17 2,917
48511 6,70년대 미국여성패션 참 예뻐요... 10 엉뚱한처자 2011/12/17 4,527
48510 나 노트닷컴 이거등? 19 노트닷컴3 2011/12/17 1,891
48509 설악산 권금성 10년전에 가보고 최근에 가 보신분 4 계세요~ 2011/12/17 1,151
48508 예쁜몸매 만들기에는 7 예쁜 2011/12/17 2,739
48507 옷을 멋지게 갖춰입지 않으니 사람들이 무시하네여 40 미용사 2011/12/17 16,260
48506 방송3사의 탑뉴스? .. 2011/12/17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