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줌마되고나서 사람을 못사귀네요...

성격고민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1-11-04 00:24:55

원래도 많이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었어요.

평소표정이 좀 무표정하기도하고 말수도 적고...첫인상은 다들 얌전해보인다 새침해보인다...그런식이구요.

그래도 학교나 회사다닐때 많진않아도 두서너명 단짝 친구들은 항상 있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전업되고부턴.....사람 사귀기가 너무힘드네요.

애없을땐 저혼자라도 잘놀고 친구없어도 괜찮았는데...

문제는 애가 생기니.....내가 심심한것보다 애한테 친구도 만들어주고싶고(세살이에요) 또 애가 낯을 많이 가리는편이라 사람들 많이 만나게해서 저보다는 사교적인 성격으로 만들고싶은 생각에, 다른아이엄마들 사귀어보려는 맘은 있는데....잘 안되네요. 

 

문화센터를 가도 그냥 수업받고 집에오고 하니까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다들 그렇게 수업받고 집에가고 하는줄 알았는데...한몇주 지나고나면 저빼고 다른엄마들끼린 다 누구엄마하면서 친해져 있어요.

아파트에서도 저희동에 저희애랑 동갑인 애 키우는 엄마가 둘이 있는데...각각 엄마들이랑은 만나면 인사하고 애이름도 알고하는 정도인데...저는 딱 그정도인데...오늘 낮에 나갔더니 그 엄마둘은 이미 많이 친혀져서 같이 애들이랑 어딜 다녀오고 있더라구요. 엄마들끼리도 막 말놓고 하는 사이가 됐고....

뭐가 문제인건지...ㅠㅠㅠ

내가 인상이 너무 차가워보여그런건가...곁을 안주는건가....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엄마들 만나면 최대한 웃는얼굴로 인사하고 내딴에는 말도 많이 할려고 노력하고있는데...그래도 돌아서는길에 들려오는말은 "누구엄마는 참 말이 없어요." 이런말...ㅠㅠ

 

저희애는 또 유난히 낯을 가려서....오늘도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좀 놀게하려했는데...막 다른엄마들이 근처에만 와도 경계하면서 저한테 달라붙고....친구도 싫다하고....자꾸 다른데로 가자고 끌더라구요...

다 사교성없는 제탓인것만같고...너무 속상하네요..ㅠㅠ

IP : 118.91.xxx.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11.11.4 1:04 AM (59.25.xxx.132)

    우리딸도 그랬어요. 지금은 둘째때문에 어린이집을 보내서 달라졌지만....
    어린이집 보내니 확실히 저랑 둘이 있을때보단 성격도 활발해지고 칭찬 많이 받으니 뭐도 하려고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아파트 사람 사귀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지금도 인사만 하는 사람이 훨 많아요.
    전엔 아이랑 둘이서만 씨름하니 아파트 사람들이라도 많이 사귀어야하는거 아닌가 스트레스 받았는데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고 저랑 둘째만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좀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문화센터는 미리 같이 다니기 시작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거기서 친해지는게 은근 어렵더라구요. 잘 껴주지도 않구요....

    아이가 그런건 원글님 성격탓은 아닌것 같아요. 아직 많은 애들 사이에서 못지내봐서 그런것 같아요.
    우리애도 정말 제가 아줌마들이랑 좀 놀아볼래도 애가 기겁을 하고 피해서 혼자있는게 맘이 편했거든요.

  • 원글
    '11.11.4 1:25 AM (118.91.xxx.69)

    어린이집을 가면 달라질까요?
    더 걱정인게...아이가 저러니 어린이집가서 적응하기 힘들까봐...그전에 데리고있을때 최대한 사람들이랑 어울리게 해주려고하는거거든요.
    근데 저리 싫다고 하니....ㅠㅠ

  • 2. 저랑비슷한성격이시네
    '11.11.4 1:16 AM (121.125.xxx.78)

    엄마들끼리 노느라고 애들은 혼자 노는 경우가 참 많아요.
    그래서 전 우리애랑 방치된 애들 데리고만 놀았어요.
    그래서 애들이랑 낯익고 하면 애들 엄마들이랑 친하진 않아도 애들끼리 친하니까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더라구요.

  • 원글
    '11.11.4 1:27 AM (118.91.xxx.69)

    맞아요. 엄마들끼리 있으면 아이들 제대로 못 보더라구요. 그게 싫어서 저도 잘 안어울린것도 있는데...
    그래도 그렇게라도 노는 아이들은 잘 노는데...저희애는 어쩌다한번 끼니까...낯을 너무 가리더라구요.
    아예 거기 있질않으려해서...고민이에요..

    근데 처음엔 제 성격고민이었는데...쓰다보니 아이성격고민으로...ㅎㅎ

  • 3. 수다
    '11.11.4 9:03 AM (61.79.xxx.61)

    제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줌마는 적당한 수다가 있어야 할거 같아요.
    너무 성격이 무덤덤하고 말이 없으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특히 문화센터나 운동 하는 장소는 오래 못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냥 자주 보는 사람들 편하게 인사하고 말도 걸고 나누고 커피도 나누고 하면 금방 친해지지요.
    입 딱 닫고 있으면 나만 외로워져요. 나를 열어야 서도 알게 되고 친밀감도 생기는거랍니다.
    그래야 짧은 만남이라도 그 시간동안 즐거운 시간이 될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67 초저녁잠이 많아지면 체력이 약해진걸까요 4 안그러다가 2011/11/14 6,820
37766 하소연입니다. 아쉬울때만 전화받는 사람 4 sks 2011/11/14 2,610
37765 (급)오늘제왕절개했는데 아기가 호흡을 좀늦게했어요.. 19 신생아호흡 2011/11/14 3,884
37764 꿈에서 소변을 봤는데 꿈풀이 부탁드려요^^ 3 추운 나날 2011/11/14 2,506
37763 82 CSI님들 책 제목 좀 알려주세요. 4 ... 2011/11/14 1,388
37762 남들이 내 핸드폰 안 바꾼다고 야단이네요.. 7 어디서 2011/11/14 2,780
37761 수수료 수임명시하고 성행중인 요리블로그가 있네요~ 3 ........ 2011/11/14 2,852
37760 다시한번물어볼게요~ 5 이쁜여자 2011/11/14 1,448
37759 이번에 핸드폰 스마트폰으로 바꿨네용. 난초s 2011/11/14 1,317
37758 남자한테 선물을 제가 받은거에 비해 많이하면 별론가요? 3 .. 2011/11/14 1,766
37757 직접 만든 청국장으로 찌개 어떻게 끊이나요? 7 청국장 2011/11/14 1,867
37756 '닥치고 정치' 뒷북치고 샀는데.. 왜 난??? 16 웃음조각*^.. 2011/11/14 4,186
37755 급질문 입니다^^ 한 문제 더 올립니다 9 닥터피시 2011/11/14 1,480
37754 도움말 주세요! 87세 할머니 고관절이 부러져 인공관절 수술을 .. 10 차오르는 달.. 2011/11/14 8,056
37753 이유없이 간지러운거 참으면 안되겠죠~ 5 .. 2011/11/14 3,580
37752 이영애,송윤아 예전피부 12 향기로운삶 2011/11/14 30,521
37751 모두 한번 보셨으면 해서 올립니다.[교회 간증이야기 입니다.] 5 감동 2011/11/14 3,166
37750 생협 유기농 찬가게 반찬배달 드셔보신분 ? 자작 2011/11/14 2,143
37749 이렇게 동업하는 경우 이익분배가 어떻게 되는게 좋을지 한 번 살.. 5 동업 2011/11/14 3,614
37748 무릎길이 모직 반바지..코디 조언부탁드려요. 1 옷 없어.... 2011/11/14 2,268
37747 초등4학년 볼링 배워도 될까요? 5 초등남아 2011/11/14 3,082
37746 안철수 1500억 박원순재단엔 안준다니 다행 4 자유 2011/11/14 2,255
37745 수능전 수시와 수능후 수시의 차이점중... 6 고3엄마 2011/11/14 4,228
37744 지진 일어나는 꿈이 정말 나쁜가요? 바닐라 2011/11/14 3,905
37743 [안철수 교수] 사회환원 이메일 전문 (꼭 읽어보세요) 38 바이러스 2011/11/14 4,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