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많이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었어요.
평소표정이 좀 무표정하기도하고 말수도 적고...첫인상은 다들 얌전해보인다 새침해보인다...그런식이구요.
그래도 학교나 회사다닐때 많진않아도 두서너명 단짝 친구들은 항상 있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전업되고부턴.....사람 사귀기가 너무힘드네요.
애없을땐 저혼자라도 잘놀고 친구없어도 괜찮았는데...
문제는 애가 생기니.....내가 심심한것보다 애한테 친구도 만들어주고싶고(세살이에요) 또 애가 낯을 많이 가리는편이라 사람들 많이 만나게해서 저보다는 사교적인 성격으로 만들고싶은 생각에, 다른아이엄마들 사귀어보려는 맘은 있는데....잘 안되네요.
문화센터를 가도 그냥 수업받고 집에오고 하니까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다들 그렇게 수업받고 집에가고 하는줄 알았는데...한몇주 지나고나면 저빼고 다른엄마들끼린 다 누구엄마하면서 친해져 있어요.
아파트에서도 저희동에 저희애랑 동갑인 애 키우는 엄마가 둘이 있는데...각각 엄마들이랑은 만나면 인사하고 애이름도 알고하는 정도인데...저는 딱 그정도인데...오늘 낮에 나갔더니 그 엄마둘은 이미 많이 친혀져서 같이 애들이랑 어딜 다녀오고 있더라구요. 엄마들끼리도 막 말놓고 하는 사이가 됐고....
뭐가 문제인건지...ㅠㅠㅠ
내가 인상이 너무 차가워보여그런건가...곁을 안주는건가....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엄마들 만나면 최대한 웃는얼굴로 인사하고 내딴에는 말도 많이 할려고 노력하고있는데...그래도 돌아서는길에 들려오는말은 "누구엄마는 참 말이 없어요." 이런말...ㅠㅠ
저희애는 또 유난히 낯을 가려서....오늘도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좀 놀게하려했는데...막 다른엄마들이 근처에만 와도 경계하면서 저한테 달라붙고....친구도 싫다하고....자꾸 다른데로 가자고 끌더라구요...
다 사교성없는 제탓인것만같고...너무 속상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