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의 어떤 사무실입니다.
친구가 야근한다고 해서 인사도 하고 내려가는 차편 알아보려고 들려서 차 한잔 하고 좀 쉬고 있습니다.
오늘 낮 집회는 본회의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으로 격한 충돌은 없었구요.
82cook 게시판을 통해 모여던 사람들도 별탈 없었습니다.
몇명인지는 모르겠으나 낮부터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82쿡 유저들은 국민은행 앞 길을 지키기 위해 다른 카페 회원들과 있었는데,
노조, 농민, 사회단체, 대학생 등은 경찰이 빙 둘러싸고 있는
국회의사당 쪽으로 가까이 가기 위해 한강변 윤중로(?)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사람들이 한강 옆 윤중로 쪽에 모였을 때 물대포를 쏘더군요.
좁은 길(옆에서 비탈길, 아래는 도로)에 모인 사람들에 가까이 대고 물대포를 직접 쏴서
젊은 남자 몇이 비탈 아래로 밀리다가 중심을 잃고 구르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
경찰들은 여의도 여기저기 이 시간까지 많습니다.
국회의사당도 전경과 전경버스로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
전경버스 세워 놓은 게 예술이더라구요.
버스와 버스 사이의 간격이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바짝 붙여 놓았습니다.
국회 정문으로 가는 국민은행 앞길에서는
경찰들이 시위대로 보이는 시민을 막고 경계하였는데,
어버이연합(?)인지 할아버지들이 모인 FTA찬성 집회는 전경의 보호 속에 이뤄지는 진풍경도 보았습니다.
아,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전화가 잘 안되고,
문자도 잘 안되고,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이나 트위터 연결이 이상하기도 하고 좀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제 전화기는 오후 5시쯤 이해할 수 없이 완전방전되서 곤란하기도 했는데,
혹시 다음에 집회 참석하시는
특히 저처럼 지방에서 올라가는 등 전화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친구 사무실에 친구 동료들이 저녁식사 후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어수선한 후기 마칩니다.
저녁반 여러분도 수고하시길~
집에 계신 분들은 전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