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려하시는 ISD관련해서 제가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_-;;

FTA 관련 조회수 : 2,316
작성일 : 2011-11-03 17:00:10

ISD는 그럴듯해보이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들고, 승소 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는 데다가
무슨 미국이 다 이겼다 하는 루머가 있지만 사실관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기업, 상대국 제소건수중 패소 20%뿐
http://www.hani.co.kr/arti/ISSUE/84/503363.html


(기사내용)

o “미국기업, 상대국 제소건수중 패소 20%뿐”
- “현재까지 미국 기업이 상대국 정부를 제소한 사례는 모두 108건인데, 이 가운데 패소한 것은 22건뿐이다."

(사실관계)

o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의 투자자-국가 분쟁 통계(국제투자조약에 근거한 분쟁, 2010년말 기준)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가 외국 정부를 상대로 ISD를 제기한 사례는 총 108건이며, 최종판결이 난 55건중 미국 투자자는 22건(20.4%)을 지고, 15건(13.9%)을 이겼음.

o 기사에서 패소가 20%뿐이라는 주장은 마치 미국 투자자가 ISD 사건의 80%를 이긴 것처럼 오도하고 있음(실제 승소율은 13.9%에 불과).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8809025
캐나다 경우는 여기 있습니다

fta 상에서 isd의 범위를 제한하는 조항도 있는데다가, 패소하면 그 나라에서 사업 접겠다는 거랑 똑같습니다.
저런 리스크를 다 감수하면서 소송할 놈들이 없지야 않겠지요. 걔네가 이길 수 있느냐가 문제지.

ISD는 대부분 국가간 협정할 때 포함되는 항목이라 이 항목 하나만 보면 큰 문제 없어 보입니다.
서로 상대국 투자자를 보호하는 거니까. 그리고 이미 이행법안은 통과되었습니다. 이행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FTA라는 국제 조약이 미국의 연방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 것이죠. 

이행법안이 통과되어 연방법의 효력을 갖는다고 해도, 주법이 자동적으로 개정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얼마의 시간 후 개정된다 이런 게 아니라, 실제적인 어떤 차별이 목격되기 전까지는 개정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에서 항의를 하고, 미국에서 이러 저러 그러한 절차를 거쳐 연방 정부를 거쳤다가 주 정부에서 블라블라 해서 개정이 되겠죠. 시간이 좀 걸리긴 할 겁니다. 이 시간동안 어떤 조치가 필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가- 에 대해서는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나 9님이 알 수 없는 부분이죠. 이런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런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타당한 것 같습니다만,

현실 속의 목소리는 '미국 법이 FTA보다 우선이고 한국 법보다 우선이다 이 식민지 을사늑약~~~' 이죠.
뼛속부터 친일 친미인 MB가 미국와의 협상을 빨리 끝내기 위해 해당되는 조항 검토를 안하고 미국에 퍼주었다 라는 의견이 대세인것같긴 한데

1. 해당 조항들은 노통 때부터 존재했고,
2. 그 후 몇 년이 지났으므로 검토 및 수정을 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따라서 'MB 때문이다' 는 라고는 할수 없다는 것이 제생각입니다.

제 관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정부는 지난 4년 6개월 간 계속 공론화를 통해 충분히 사회적 여론이 성숙되었다고 말하지만, 최근 재협상 수준의 한미 FTA에 관해선 사회적 합의가 전혀 없다는 것인데 그걸 지금 강행처리 하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김종훈 본부장도 재협상 수준이라고 실토 한 마당에 왜이리 졸속 강행처리를 하려고 하는지..? FTA 자체에 대한 반대는 차후로 하고, 일단 이 졸속 강행처리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사실 FTA는 우리같은 일반사람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조항이니 독소니 하는 말들, 살아가면서 들어볼 일이 별로 없는게 우리네 일반 사람들이니까요

당연히 국민들은 모릅니다. 이런걸 배운적도 검토한적도 추진한 적도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아는 확실한건 정부가 너무 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거, 그리고 정부가 하는 말에 신뢰가 안간다는 것 (정확히 말하자면 MB)
그리고 추진하는 실무자들이 과연 국익을 우선하는건지.. 김종훈 본부장만 해도 그렇게 말 많이 바꾸고 거짓말 들통나서 사과도 했던 사람을 왜 아직도 이 담당 실무자로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국가의 대다수를 설득도 납득도 못시키고 반발만 갖게 만들고
왜 반대하냐 얼른 도장찍자, 너네 집살때도 이렇게 사냐 차살때도 이렇게 사냐..
FTA를 하면 누군간 이득을 볼테고 누군간 손해를 볼텐데 그게 비록 국가 전체에는 이익이 된다 손 치더라도
가만히 있다가 능력 부족도 노력 부족도 아닌 단지 fta때문에 피봐야할 사람들에게
그냥 너네만 바보되면 돼. 국익에 도움이잖아. 참어. 라고 말하는 협상을 반대하는건 이 협상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 자주국가의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 아닌가 싶습니다.

지겨우니 빨리 끝내자던 홍그리버드처럼 정말 이 오랜 시간동안 FTA문제를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은 커녕 반발심만 키웠다는게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말이 길었습니다만 여튼 생각만큰 ISD가 독소조항 이라고까지 해야할만한 상황은 아닌것같다는거.
이번 개정안 관련 미국이 문제라기보다는 자본이 문제라는 생각이 더 드네요..

IP : 218.188.xxx.1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과나무
    '11.11.3 5:04 PM (14.52.xxx.192)

    한미 FTA가 무서운 것은
    그것은 곧 공기업의 민영화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민영화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상식입니다.

  • 자유
    '11.11.3 6:14 PM (112.152.xxx.195)

    fta 와 민영화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이미 더 큰 경제 규모의 유럽과도 fta가 체결된 상태인데, 아무 상관도 없는 민영화와 fta 를 연결짖는 것은 코미디 입니다.

    민영화는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에서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경제와 사회의 효율화 과정이지, fta와는 무관합니다.

  • 2. ㅇㅇㅇ
    '11.11.3 5:06 PM (121.174.xxx.177)

    이런 글들이 82에 왜 갑자기 생기지?

    나는 무엇보다도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흔들리고 약값 인상되고
    한미FTA 비준되면 무상의료는 먼 나라 이야기"

    이런게 제일 무섭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49797&PAGE_CD=N...

  • 82쿡 화이팅!
    '11.11.3 5:35 PM (121.130.xxx.77)

    여기저기 둘러보는중인데...헐...혹시나가 역시나로....

    연예인 얘기들...스포츠얘기.......뭐뭐뭐~~~카더라....등등등...
    생각보다 물타기성 글들이 많아보입니다~
    82는 덜한듯(?!)
    (제일 각잡고 제자리 지켜주시고 계셔서 고마워요~82분들~ㅜㅜ
    님들께서 김밥 둘둘말아서 뛰어당길때부터 알아봤다니깐요~아흑~ㅠㅠ)

    여기서 걸어주신 영상들....실시간 중계되는 연행되는 시민들,물대포 장면들보다가 놀라서 다른곳에 가봤더니 평소 야릇한 시선으로 물타기성 댓글 다시던 분들이 오늘 게시판마다 연예성기사들 올리시고 질문글 올려가며 낚시질하더군요.남초싸이트도 예외는 아니데요~ ㅡㅡ;;;


    참참.....알바도 공부하면서 글 올리겠죠~^^
    (음....콕~찝어 원글님이 그 주어에 해당하는 분이란 얘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 3. FTA관련
    '11.11.3 5:10 PM (218.188.xxx.140)

    한미 FTA이후에 의료민영화가 되면(한미FTA에 의료민영화가 포함되어 있다는게 아니라) 의료민영화이후 외국에서 의료산업에 투자하게 될텐데 그이후에 건강보험등과 같은 제도가 ISD의 대상이 된다면 건강보험은 위축되고 외국회사에서 제공하는 사보험만 커지게 된다는 우려가 아무래도 있지요.. 많이들 아시는 볼리비아의 벡텔이 그런 예구요. 협정문에 공공영역의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협정위반인지 아닌지는 소송이 끝나야 알 수 있는것이겠지만

    어떤 논리가 나오면 이런 식으로 반대측™ 에서 반박을 하게 됩니다. 제 경험상(주관적인), 이런 반박에 재반박이 들어오면 볼 가치가 있고, 반박을 했는데 대응을 안 하거나 원래 주장만 하고 있으면 볼 가치가 없다고 봐도 되더군요.

    우리는 공공영역이 이렇다고 판단하고 저쪽은 저렇다고 판단했다면, 그걸 국제기구에서 판단하도록 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싶습니다. 애초에 국제기구라는 것이 힘 센 자가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일견 타당합니다만, 힘 센 자'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니까요. 그럼 어느 정도 유리하게 되는 것인가는 바로 사례를 보면 되겠죠. 현재 사례들은 우려만큼 미국 중심은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그렇다구요~~ 전 ISD니 FTA니 보다 정부의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제일 문제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11.11.3 5:17 PM (14.52.xxx.192)

    국제기구를 믿으세요?
    미국이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한가지라도 알고 계시나요?
    전세계 80% 야구공을 수출하던 아이티를 미국이 어떻게 거지국가로 만들었는지 아세요?
    우리 국민이 왜 누구를 위해서 제소하기까지, 제소당하기까지의 고통을 겪어야 하죠

  • 4. 참내
    '11.11.3 5:22 PM (14.48.xxx.150)

    그 사실관계라는 것들이 진짜 사실관계인게 맞나요?
    지금 하고 있는 한미fta조약이 우리국민들에게 한없는 이익으로 돌아오기때문에 지금 국민들이 이토록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어나가나요?

  • 5. ..
    '11.11.3 5:56 PM (1.209.xxx.165)

    덕분에 공부했네요.
    어쨌든 중요한 점은 지금 FTA를 강행 처리할 시점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선거 끝나고 소통도 없이 밀어붙이려고 하니 이런 저런 의혹이 커지는 거고
    그걸 해소 하고 가야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정해서 가야 하는데

    한나라당에서 '강행'하겠다라기 보다는, 사실은 청와대가 '강행'하라고 시킨거죠.

    왜 청와대는 그런 정치적인 선택을 할까요?

    흥미롭게 읽은 글 하나를 링크시켜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jbjp24&logNo=110122809399&category...

    한미 FTA 국회비준은 기성정치권 붕괴유도, MB 꼼수다
    [출처] 한미 FTA 국회비준은 기성정치권 붕괴유도, MB 꼼수다. |작성자

  • 6. 인생은한번
    '11.11.3 11:14 PM (59.18.xxx.223)

    제가 아까 어디서 전문가 글을 읽었는데요. 링크하려고 찾는데 못찾겠어요. ㅠ
    여튼, 그글의 요지는 ISD 는 소송이 아니라 "중재"입니다. 소송은 원고, 피고가 치열하게 반론,변론하며 싸우는 거지만 중재는 중재자가 "너희 이렇게 해결해라 딱딱딱!" 선언하면 끝나는 거랍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다른 나라들이 맺은 ISD는 당사자 두나라가 이 중재안에 합의를 해야 효력이 있다는 단서가 있는데(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음 ㅠ 대략 이런 의미였던 걸로 기억됨) 현재의 한미FTA의 ISD는 이 당사자 합의의 단서도 빼버린 ......말하자면 중재자가 중재하면 무조건 우리나라가 OK해야하는 더 치명적인 ISD라고 하대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20 초1 입학하는아이, 키플링 어떨까요?? 5 책가방 2011/12/18 1,790
48719 맞춤법 중 '~에'와 '~의' 구분 못하는 건 너무 심해보여요... 5 g 2011/12/18 2,505
48718 동치미 간은 어찌 맞추나요? 5 동치미 2011/12/18 3,613
48717 소셜 쿠폰 고기집들은 대부분 미국산 소고기를 쓰네요. 6 tytuf 2011/12/18 1,074
48716 박완규씨 예전처럼 고음 못내요 23 오늘 나가수.. 2011/12/18 8,713
48715 봉지가 찢겨진 코스트코 미니약과 4 고수따라 2011/12/18 1,877
48714 나는꼼수다 32회 요약 1 참맛 2011/12/18 2,075
48713 9살 남자아이.. 친구랑 영화 보려는데요. 1 친구랑 2011/12/18 668
48712 박근혜 비대위 "'흙 속의 진주' 삼고초려로 구성&qu.. 3 2011/12/18 908
48711 중1 남자아이 얼굴에 뭐 바르면 좋아요? 5 bitter.. 2011/12/18 1,114
48710 데코의 저렴브랜드 이름 혹시 아시는분 계세요? 4 궁금 2011/12/18 1,746
48709 가족끼리 식사하러 갔다가 무개념 식당 때문에 기분만 상했어요 5 레시오 2011/12/18 4,105
48708 수분팩과 각질제거팩 추천해주세요 1 .. 2011/12/18 1,941
48707 이렇게 연말 기분이나 분위기가 안나다니.. 5 2011/12/18 1,840
48706 한나라당 "깜짬놀랄만한 인사 영입"?? 24 누굴까 2011/12/18 3,042
48705 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와 출석대체시험 관련 질문이예요 2 댓글꼭부탁드.. 2011/12/18 2,123
48704 증권맨이 장가는 제일 잘 가는 것 같아요 5 ... 2011/12/18 3,481
48703 집매매 관련하여 문의드려요 문의드려요 2011/12/18 872
48702 욕실 좌변기와 탕 주위를 두르는 띠가 전부 깨져나가고 있어요 4 햇살 2011/12/18 2,127
48701 도와주세요! Daum희망해 모금중 3 위안부할머니.. 2011/12/18 454
48700 초1친구 질문 2011/12/18 745
48699 인터넷 주문하는 케잌 어떤가요? 3 애엄마 2011/12/18 1,349
48698 1억2천정도 대출받아서 집사면... 9 이사 2011/12/18 6,493
48697 아 미치겠어요~ ㅋㅋㅋ 가카새끼짬뽕과 꼼수면의 대결이래요~ 11 오직 2011/12/18 3,268
48696 시어버린 백김치,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5 알뜰 2011/12/18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