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이 데리고 남대문 아동복 상가에 갔습니다.
오늘따라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
3살아이 아기띠 메고 돌아다니기가 벅차더라구요
돈 아낀다고 무조건 저렴한걸로다 몇벌 고르고
마지막 구경한번 더하고 집에 간다고 아이쇼핑하다 어쩌다
가방을 보니 가방지퍼가 조금 열려있더라구요
전 제가 다 안닫은줄 알고 혹시나해서 가방에 손을 넣어보니
지갑이 없어졌네요
하늘이 노래지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정신이 없더라구요
집에는 어찌가야하나부터해서 신용카드는 몇번으로 신고해야지....
상가사무실에 전화했더니 오라해서 갔더니 cctv 확인하더라구요
그런데 확인하는게 많이 힘들더라구요 거의 포기상태....
20여분정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고 구청이네요
혹시 지갑 분실하셨나고....
습득신고와 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
보니까 제가 갔던 포키상가 계단 바로밑 악세사리집 악세사리위에
현금만 쏙빼고 지갑을 던져놓고 갔네요
얼마나 다행이던지....
돈은 십몇만원정도 잃어버리긴 했지만 지갑이라도 찾았으니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웃긴게 막상 지갑을 찾고 나니 '이럴줄 알았으면
애들옷 좀 비싸더라도 예쁜고 고급스러운걸 살껄'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도네요
바로 4시간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온몸에 기운이
쏴~악 빠지네요
몇년전에도 제평에 가서 한번 소매치기 당해서 한동안 정신차리고
다녔는데 오늘 또다시 그 악몽이...
당분간은 시장 다닐때 지갑빼고 현금만 주머니 깊은 바지에 넣어가지고
다닐랍니다.
내 지갑 훔쳐간 ㄴ 그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고 확 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