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수학을 전공하셨거나 좀 아시는분 계시면 한번 봐주세요.
지금 만 5살 10개월 남자 아이입니다. 둘째이고 지금 병설유치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 사교육시키는거 별로 않조아해서 아이들 학습지도 한번 안시켜봤어요.
그래서 지금 초등 1학년인 큰아들도 학습지 한번 안하고 집에서 따로 선행학습을 시키지도 않고
초등학교에 보냈어요. 다행이 유치원 다닌걸로 한글 알아서 떼고 지금 별 무리 없이 학교생활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처음으로 치른 중간고사도 점수가 괜찮았구요..(수학 100, 국어 85)
그래서 둘째도 역시 아무것도 않시키고 유치원만 가는데 형이 숙제로 수학문제 푸는걸 옆에서 보면서
배워서 덧셈, 뺄셈을 합니다. 두자리숫자루요.
그냥 '아..애가 숫자에 좀 감각이 있구나....'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요즈음에 우리 큰애가 곱하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3곱하기 2는 3이 두번 있는거야. 4곱하기 3은 4가 3번 인거고...." 뭐 이런식으로 간단히 설명을 해줬는데
그걸 동생에게 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몇곱하기 몇은 몇이야? 이러면서 놀고 있었죠.
아직은 어려서 손가락으로 세어보기도 하면서 계산을 하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4곱하기 4는 얼마야? 하고 물었는데 그때 애 아빠가 아이 손톱깎는다고 손을 잡고 있었는데
바로 "16" 하면서 대답을 하더라구요. 내심 놀래서 손가락도 못썼는데 어떻게 풀었냐고 했더니
마음속으로 계산 했다네요. 그러더니 뜬금없이 질문을 하더군요. 5*3+5= 이렇게요.
곱하기와 더하기를 함께 한다는걸 그전에 본적도 없었는데 이렇게 문제를 만들어서 질문을 했어요.
그러다 어제 아침에 유치원 가기전에 저랑 누워서 뒹굴면서 또 저런식으로 숫자놀이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200곱하기10더하기 9 빼기 10은?" (200*10+9-10= ) 이렇게 물어보길래 제가 다시 물어봤죠.
200에 10을 곱하면 얼마야? 했더니 몰라서 제가 설명해줘서 2000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2000-1 하면 되겠네?." 이러네요. 어느새 9-10은 -1이라는걸 계산 했는지.....
그리고...다른거 좀 더 계산하다가 7더하기9는 몇이냐고 제가 물어봤죠.
그런데 다른때 같으면 그냥 7에 9을 더했을텐데 그때는 갑자기 나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엄마 9에서 3을 빼면 몇이야?" 하고 물어보길래 내가 "6" 이라고 대답했더니
" 아~ 그럼 알았다. 16." 하고 대답했어요. 우리가 푸는 방식이 아닌 다른 어떤 방식을 혼자 생각한것 같아요.
물론 그냥 7에 9를 더하면 더 간단한거지만 뭔가 다른 저만의 공식을 발견 했다는데 새롭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어려서 어쩔때는 틀릴때도 있지만 설명해주면 이해도 빨라요.
아이폰에 있는 막내 빼내기 게임인 'get out'게임도 잘 하구요. 전 머리아파서 않하거든요..ㅎㅎㅎ
암튼 6살짜리 남자애가 이정도 하는게 별로 특별하지도 않을수 있지만 학습지도 해보지 않았고
집에서 제가 가르친것도 없는데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것을 보고 관심이 가져지네요.
그래서 관심가진 이후로 숫자놀이 하면서 조금씩 놀고 있어요.
이 아이가 정말 빠른건지 아니면 형이 있는 아니니까 충분히 이정도는 하는건지 수학쪽으로 아시는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그냥 놔두지 말고 뭔가를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