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소한 일들인데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과부하 걸렸어요...

아웅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11-11-03 10:35:50

이럴때는 뭘 하면 좋을까요??

 

큰그림으로 보면 제 상황을 불평할 수 없어요.

좋은 직업이 있고 (객관적으로 좋다기보단 제가 좋아하는 일...) 직장일도 잘 풀리려 하고

남편 참 착하고 아기도 있고 친정 부모님 든든하고

임신하고 찐 살도 거의 다 빠졌고 돈도 계획적으로 잘 모으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은 친구들과 놀수도 있고...

남보기에는 좋은 집에서 예쁜 물건들 놓고 예쁘게 잘 사는것처럼 보인대요.

 

근데 누구나 그렇듯 작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어요.

직장에서 제가 책임을 더 맡게 될거 같은데 월급도 오를테고 일을 오래하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만 심적으로는 부담스러워요. 대충 하고 싶은데 이제는 대충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고요.

사실은 제가 그런 능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일을 그렇게 열심히 오래 하고 싶은지도 확신이 안서요.

만약 애를 하나 더 낳으면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고요.

 

그리고 시댁이 참 복병이에요. 제 시댁 얘기를 하면 다들 깜놀하며 너 어쩌냐고 걱정할 정도로 이상해요.

남편까지 이상했으면 진작에 정리할 결혼생활이었는데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이 참 착해서 제 편을 100% 들어주고 다른 면으로 보상해주려고 노력해서 같이 살아요.

근데 정말 시댁 생각을 하면... 머리도 아프고 밤에 잠도 잘 안와요.

 

또한 출산하고 나서 몸이 좀 안 좋네요. 아기를 안아서 그런가 팔다리가 아프고 가끔은 어지러워요. 충분히 쉰다고 쉬었는데도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아기한테 충분한 사랑을 못 주는거 같아요. 주중에는 거의 얼굴도 못 봐요. 그게 참 미안하고 괜찮을까 싶은데 전업으로 아기를 키울 환경도 아니고 자신도 없고... 주말에 그걸 보상하려고 최대한 안아주고 하는데 그럴수록 팔이 아픈거 같기도 하고요. 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몸도 아프고 애도 잘 못 보고 시댁한테 괴롭힘 당하고 그렇다고 막 떼돈을 벌고 엄청난 명예를 거머쥘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일은 열심히 해야 하겠죠? 남편은 만약 제가 일을 그만두면 본인 직장 근처로 이사가쟤요 (거기 남편 집이 있어요). 그러면 시댁이랑도 거리상으로 멀고 거긴 공기도 좋고 얼마나 좋냐고... 요새는 그럴까?? 진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IP : 199.43.xxx.12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88 회원정보수정이 안되네요 밝은태양 2011/11/03 1,052
    33287 지금 나가 계신 분들 넘 고맙지만, 3 ㅠㅠㅠ 2011/11/03 1,489
    33286 20인치 접이식 자전거 2 .. 2011/11/03 1,525
    33285 대한민국 미래를 디자인하겠다는 남경필 공식 사이트입니다. 4 ^^별 2011/11/03 1,436
    33284 정동영은 아니죠 88 .. 2011/11/03 3,423
    33283 유아인이란 청년 멋지더군요. 3 연예가중계 2011/11/03 2,147
    33282 남경필의 지역구가 삼성... 7 광팔아 2011/11/03 2,077
    33281 내년7세반 2007년생 필독- 만5세 무상지원 관련(조기입학해당.. 11 FTA반대 2011/11/03 2,836
    33280 동영상 펌) 한미FTA와 의료민영화의 관계 1 꼼수들 2011/11/03 1,236
    33279 박희태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 박정희 같았으면 확…" 8 개SE 2011/11/03 1,757
    33278 초5아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사달라고 해요.(무플절망..) 4 스타크래프트.. 2011/11/03 1,526
    33277 한심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시겠어요....길어요... 6 벤트 2011/11/03 2,308
    33276 지금 주권방송에 국회앞 상황나옴 1 미국일본다싫.. 2011/11/03 1,452
    33275 어제 조선일보 칼럼에, 나꼼수 얘기 나왔던데 11 .. 2011/11/03 2,433
    33274 지금 커널 티비 보시는 분 3 2011/11/03 1,262
    33273 나꼼수에서 오늘 FTA에 관해 한다 했던가요>? 3 막아야 산다.. 2011/11/03 1,620
    33272 82쿡기사.... 1 .. 2011/11/03 1,521
    33271 여의도 fta 반대집회하는 분들에게 물대포 쏘고 난리 났네요 14 지금 2011/11/03 2,771
    33270 급해요 보이스 피싱 문의드려요 3 거북맘 2011/11/03 1,281
    33269 말나온김에 우리끼리 우선 외통위 위원노래라도 개사해볼까요? ..... 2011/11/03 1,144
    33268 살수하다 조준잘못해서 전경들한테 뿌림ㅋㅋㅋㅋㅋ 7 참맛 2011/11/03 2,706
    33267 하버드 연구: 미국 개인파산 62%가 의료비 때문 2 FTA=민영.. 2011/11/03 1,685
    33266 필독> 딴지일보의 FTA 알기 쉬운 정리 4 ..... 2011/11/03 1,592
    33265 라이스,노무현 혹평에 네티즌 “진정 국익 충실 지도자” 반박쇄도.. 6 저녁숲 2011/11/03 2,365
    33264 원적외선 반신욕기 1 미키 2011/11/03 2,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