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 등록금도 도와주시나요?

엄마가... 조회수 : 3,824
작성일 : 2011-11-03 00:14:08

조카가 내년 대학 들어가는데,

친정 엄마가 이백씩 보태서 언니네 조카 첫 등록금을 친정 식구들이 해주자 하세요.

전 이삼십 정도 선물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우린 월급쟁이지만

언니넨 요새 사업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형부 외아들이라 유산만 수십억이 될 예정이거든요.

요즘 현금은 좀 빠듯할지 몰라도, 시부모님이 언니네 부부 앞으로 돌려놓은 부동산들이 꽤 많아요.

모시고 사는 입장이라 조카 대학들어가면 그 분도 가만히 계시진 않을테고

그야말로 우리 엄마는 자식들 몇십씩 모아주는 용돈모아 사시는 분이고,

이미 칠순 중반이라 뭐 일을 하실수도 당연히 없구요.

엄마는 우리 집 힘들때 언니가 큰 딸이라 젤 고생했다고,

그냥 도와주고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시는대요. 

근데, 그렇게 힘든 상황같진 않은데

등록금까지 보태야할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요.

언니도 그런 얘긴 전혀 안했고,

둘째 조카도 또 외고 준비한다고 큰 어려움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엄마 말론 요새 뉴스보니 대학등록금이 엄청 나다는데

걍 언니가 안쓰럽다고.

엄마가 연로해지시니 보편적이지 않은일에 아집을 부리시나 싶기도 하고,

제가 등록금을 보탤 일인가 좀 판단이 안서네요.

그건 엄마가 오버하는 거 같다하니 엄마 화내시구요.

너무 좋아하는 엄마지만,

이런 건 좀 아니다 싶으면서

(남편 누님네 조카도 대학갔는데, 그 집은 형편이 진짜 힘들거든요. 그때도 입학선물말곤 아무것도 안했어요. 남편 보기도 그리 합당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엄마는 제가 이기적이다, 대학 등록금 대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저를 원망하시네요.

IP : 119.149.xxx.22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나
    '11.11.3 12:16 AM (119.69.xxx.22)

    형편되고 맘에 여유있어서 해주면 좋지만 안해준다고 이기적이다 소리 들을 이유는 없죠..

  • 2. ....
    '11.11.3 12:17 AM (1.176.xxx.85)

    해 줄 필요 없다 싶어요
    돈 있는 집안에 200 보태봐야 나중에 기억도 안 날거구요
    내 자식 대학갈때 본전 생각 날거라면 안하는게 나아요
    그냥 안 받아도 상관 없다 싶을 정도만 인사하면 되죠

  • 3. ㅇㅇ
    '11.11.3 12:20 AM (218.155.xxx.186)

    어려운 것도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 없지요.

  • 4. 여기도 있네요
    '11.11.3 12:23 AM (118.36.xxx.178)

    저희 엄니도 그래요.
    불쌍한 딸래미 (저) 지갑 털어서
    억대 연봉 아들래미 갈비 보내는 사람입니다.
    대체 왜 그러냐 그러면...
    아들에게 잘해준 게 없다 그러면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

    원래 엄니들은 아들에게 납작 엎어지나봐요.

  • 5. 엄마께서
    '11.11.3 12:25 AM (211.59.xxx.79)

    손주등록금을 해주고 싶으신가보네요
    그런데 글로 봐서는 언니네 형편이 안좋은것도 아니고
    원글님 시댁조카에게도 똑같이 해주지 않으면서 친정조카에게 그렇게 해주자고 하기에는 남편입장에서는 서운할거 같아요

  • 6. ...
    '11.11.3 12:40 AM (122.42.xxx.109)

    호구자식들이 하는 얘기들어보면 다 똑같아요. 못사는 나한테서 뜯어내서 더 잘사는 형제네 퍼다준다.
    자식들한테 용돈받아사시면서 등록금 마련해주자 말도 안되는 소리하는 어머니가 원망한들 그냥 무시하시면 되는 겁니다. 게다가 형편 어려운 시조카에게도 안 마련해준 등록금을 두고 이런 고민글까지 올리시는 원글님도 참 어지간하십니다.

  • 7. 원글
    '11.11.3 1:36 AM (119.149.xxx.229)

    댓글들 감사합니다.
    물론 안 감사한 댓글도 하나 있구요.
    제가 뭘 어지간하다니...대체 뭔 말씀이신지...
    댓글의 댓글쓰기를 모르니 이럴떄 불편하네요.

    울 친정 식구들끼리 우애도 깊고, 부모님도 늘 경우에 맞게 혹은 과하게 자식들한테 배푸셔서
    저도 가족들 일이라면 늘 힘껏, 마음으로든 물질로든 하려고 애쓰며 사는대요.
    요즘들어 오늘 등록금껀도 그렇고,
    엄마가 좀 과한가..? 싶은 요구를 하세요.

    우리 집도 나름 전문직이고, 엄마입장에선 제가 더 편해서 이런저런 말씀하는 거 알지만
    가끔씩 이해 안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조카 등록금 껀도 그렇고. 울 조카랑 제 사이도 좋은 편이라 제가 그게 납득이 가는 일이면
    조카한테 돈쓰는 게 아주 힘들지 않을수도 있어요.
    조금 불편할수야 있겠지만 딴데서 줄임되고...

    그보다 걱정되는 건, 울 엄마 상태
    할일이 없으시니 옛날 생각 많이 나고, 그럼서 이리저리 생각하다 머리 굴리다
    가끔 무리수도 두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
    자꾸 저러면 내가 엄마가 싫어질까 겁도나고
    오빠가 해외 파견중인데, 오빠네 조카 나이가 어정쩡해서 올케랑 조칸 또 한국에 있어요.
    올케한테 나도 납득안되는 얘길 꺼내다 되려 서로 가졌던 좋은 맘(엄마-올케) 상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래서 이래저래 심난해서 여쭤본거예요.
    저나 오빠네서 설령 그 돈 만들어 보태도 편하게 그 돈 받을 언니도 아닌데,
    (맏이란 책임감도 강한 언니라서요)
    엄마는 왜 저런 일을 생각하셨는지...

    이런 제 마음을 말해도 안받아들이고 오히려 저한테 삐친 모양새가 되니
    걍 답답하네요.

  • 8. @@@
    '11.11.3 1:51 AM (71.119.xxx.123)

    모르는 사람 장학금도 주는데 조카등록금 주는 것 전혀 이상하지 않지요.

    문제는 "모아서" 가 문제입니다. 각자들 형편이 있는데,

    "각자 얼마씩 내라 모아서 생일 선물 사주자..."

    그 이백이 껌값인 사람도 있고, 누구는 반달 월급인 사람 경우처럼 금전적 불균형. ..

    님처럼 시집 식구와의 형평성 등등이 있을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이런 분위기에 꼭 시비 겁니다....
    모아서 이런 것 안한다고, 내형편것 하겠다고
    그것이 이십이 되던 이억이되던.. 딱 짜릅니다.

    혹자는 그러겠지요, 그러면 눅는 백하고 누구는 이백하고 차이나고, 비교당하고.. 등등을 운운합니다만
    차이나는 형편을 통일시키는 것보다 괞찬습니다.

  • 9. 그냥
    '11.11.3 3:26 AM (112.187.xxx.237)

    선물만 하셔도 되는 상황이네요.
    언니네가 형편이 어렵다면 도와줄수도 있어요. 하지만 형편이 괜찮다고 하니
    선물로도 충분해요.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시댁조카때도 선물만 했는데
    형편좋은 친정조카에게 돈을 보탠다면 남편분도 섭섭할것 같아요.

  • 10.
    '11.11.3 9:13 AM (121.151.xxx.167)

    제가 자식을키워보니
    모든자식들을 보면 다 안쓰럽고 미안하고 하지만
    또 다르게 신경쓰이는 자식이 있기도하더군요

    요즘 부모들은 그렇지만 차별을하지않기위해서 노력하지만
    우리부모님들은 그러기가 쉽지않는것같아요

    그냥 단순하게
    어머님 입장에서는 등록금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니
    힘들겠다고 생각했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그냥 엄마 난 그리 못해 돈이없어 하고는 그냥 넘어가세요
    그집은 우리보다 잘산다 그집 걱정없다등등할필요없어요

    그냥 모르는척 넘어가고 엄마가 섭섭하면 어쩔수없다라고 말하면
    나중에는 더이상 안하시겠지요

  • 11. 그걸 왜
    '11.11.3 9:19 AM (112.164.xxx.118)

    이모 외삼촌에게 전가해서 아버지가 생색을 내시려고 하나요?

  • 12. 중요한건
    '11.11.3 9:57 AM (123.109.xxx.29)

    형편이 어려웠던 남편 누님네 조카한테 안했다는겁니다 어머님께 이점을 말씀드리세요
    저도 여자지만 남편분하고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면 이미 답은 나올꺼 같습니다.

  • 13. 하지만..
    '11.11.3 11:26 AM (218.234.xxx.2)

    중요한 건 누님네 조카한테 안했다는 겁니다..... - 만일 거꾸로 남편이 내 친정조카 대학 들어갈 땐 데면데면하더니 자기 조카 대학 들어가니까 돈 200만원 마련해서 주기로 했다고 하면.. 가만 두시겠어요?

  • 14. 하지만..
    '11.11.3 11:28 AM (218.234.xxx.2)

    아.. 원글님 댓글 읽어보니.. 어머니가 뭔가 집안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해보이려는 거 같으세요.
    꼭 등록금이라는 돈이 아니라.. 본인이 주도해서 뭐 하는 걸 좋아하시는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93 롱패딩 유행같은 얘기보니 유행에 민감하세요? 2 ... 2011/12/16 1,066
47992 준국책사업 종편 미스터리 ^^별 2011/12/16 569
47991 팔꿈치에... 1 어느 브랜드.. 2011/12/16 752
47990 '도토리 키재기'에 아전인수…암울한 종편 - 시사되지 김용민 -.. 1 ^^별 2011/12/16 1,068
47989 딸이 혹시 공부잘하면 정신과 의사 시키세요~~ 46 ddd 2011/12/16 33,920
47988 초4 초3 올라가는 아이... 역사책 추천부탁드려요 2 .. 2011/12/16 1,505
47987 갑상선 조직검사하라는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내년 5월에 해도.. 5 ㅇㅇ 2011/12/16 1,490
47986 파워블로거만 문제인가요? 연간 수억원을 판매하는 상업블로그들 9 상업블로그 2011/12/16 2,003
47985 주부9단님들 도움좀... 깨를 볶았는데요 4 ㅠㅠ 2011/12/16 714
47984 대학로 연말모임 하기 좋은곳 연말모임 2011/12/16 657
47983 12월 1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16 698
47982 씽크대 상부장 없이 쓰시는 분 계신가요?(무플은 슬퍼요^^) 10 궁금맘 2011/12/16 4,776
47981 사회복지 실습관련 아시는분~(지역아동센터) 2 햇살~ 2011/12/16 1,711
47980 중학생 아들이 피해의식이 있는것 같아요 3 내가 뭘 잘.. 2011/12/16 2,239
47979 하남미사 보금자리 어떤지요 1 아이가셋 2011/12/16 1,319
47978 비행시간 짧고 아기랑 갈 휴양지 6 아하 2011/12/16 3,909
47977 어제 뿌나 보셨어요? 7 지나 2011/12/16 1,647
47976 전자렌지 위에 컨벡스오븐 놓고 쓰시는 분 계시나요? 4 수납 2011/12/16 1,923
47975 김문수, “뉴타운 주민의견 맞춰 적극 후원" 1 복사골 2011/12/16 614
47974 일산 가족돌잔치 할만한곳.. 추천부탁이요~ 1 꼬끼 2011/12/16 970
47973 어느 개업 한의사의 글인데 19 ddd 2011/12/16 11,785
47972 페이스북 하시는분 계신가요?? 1 마키아또우 2011/12/16 800
47971 그래도 부실대학을 가는건 아니겠죠? 2 .... 2011/12/16 1,124
47970 12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16 598
47969 나에게 인간관계란 뭔가.... 9 고민녀 2011/12/16 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