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쯤 갑자기 아파트 계단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더라구요.
(우리 바로 윗집에서 공사 중에 난방 배관을 드릴로 잘못 건드렸어요)
엘리베이터 타는 사람들도 난리구, 저도 좀 지켜보다가 집에 들어왔구요.
그런데 애 방에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흘러내리더니 방 하나 빼고 안방 애방, 거실, 부엌 천장에서 물이 뚝뚝 난리가 난 거예요. 그러더니 곧 물이 고여서 벽지가 아래로 불룩...
윗집에서 내려와 가위로 천장 벽지를 뜯어(거실 천장 2군데, 부엌 2군데, 안방 1군데) 물을 왕창 받아내고 4시간이 지난 지금도 물이 똑똑 흘러서 집 곳곳에 큰 그릇을 받쳐놨지요.
부엌도 가보니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바닥에 흥건히 고여서 쌀 자루도 젖도 다 젖고...
디지털피아노 위에도 물이 뚝뚝 (여기서 물은 누런 물이에요...하수도 냄새 나는...)
안방 매트리스랑 이불 다 젖고 ...
집안 천장의 벽지는 다 찢어놨어요. 얼마나 보기 흉한지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네요.
이불이며 매트리스가 다 젖었으니 오늘 잠도 걱정이고...ㅜㅜ
물 땜에 정전되었다가 물이 어디 정도 빠진 후에 전기 다시 들어왔구요
안방이랑 부엌은 전기 땜에 위험해서 전등도 다 빼놨어요.
보일러 계속 틀고 내일 천장 벽지 다 뜯어내 2-3일 말린 후 도배는 다 해준다네요.
근데 이게 도배 해준다고 다가 아니지 않나요?
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홧병 날 것 같네요.
주위에선 다들 흥분하셔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꼭 보상받아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다들 또 그런 경험이 있는 건 아니다보니 얼마를 보상받아야 하는지 이런 구체적인 조언은 들을 수가 없어요.
이런 경우엔 얼마나 보상 받아야 하나요? 경험 있으신 분들 고견 부탁드려요.
공사 월요일날 시작했는데 동의서 없었구요, 오늘 시끄러워서 미안하다고 한 마디 하고 갔었어요.
아구 정말로 날벼락이네요...
우린 벽지도 깨끗해서 벽지 새로 해준다고 하나도 좋지도 않아요.
아버님이 난방 수치 적어놓으라고 난방비도 받아야한다고 해서 난방 수치는 적어놨네요.
저희는 더위를 타는 집이라 난방도 여직 안 틀었었는데... 아휴 한숨만 나와요.
의견들 부탁드릴게요. 정말 아무 것도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