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이락 이한승 기자)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자로 판단되는 현대차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가 확인한 의원만 해도 꽤 되는데 전부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것은 FTA 통과를 위한 간접적인 국회 유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얼토당토않은 청목회 사건으로 야당 의원들이 고통을 받는데, 이런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18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현대차 그룹 계열사 사장단 명의로 국회에 거액의 정치자금이 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본의원의 후원계좌로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증권 대표이사, 글로비스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명의로 각각 100만원씩 총 400만원이 입금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회와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국회의원들에 대한 로비에 앞서 현대차 내부의 비정규직 문제해결과 1조원의 사회환원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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