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힘들다 조회수 : 13,169
작성일 : 2011-11-02 16:49:29

저 다음주 주말에 결혼하는데요.
하루 하루 미쳐가는 것 같아요..결혼 할 사람 때문에요.
정말 피말리는건 한번 화가 나면 사람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요.
어제 정말 어이 없는 다툼으로 싸우다가..사실 싸운 것도 아니고,
서로 정반대 되는 의견 차이였는데, 
보통 평소에도 보면, 자기 의견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무조건 화를 내거든요.
그러다보면 저도 화가 나거든요. 별것도 아닌걸로 왜 저러나 싶어서요.
그러면 또 제가 화낸걸로만 트집을 잡아요. 
어젠  멱살 잡듯이 제 옷을  붙잡고 눈 부릅뜨고 얘기하는거에요.
그러게 왜 화나게 만드냐고, 왜 그랬냐고, 계속 되풀이하는데 
너무 감정이 상하고 화가 나서 전 더 이상 말도 안했거든요.
그러다 오늘 같이 인사 갈 곳도 있고 해서 제가 먼저 전화를 했어요.
 그만 화풀고 할 것도 많은데 감정 낭비 하지말고 서로 웃으면서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화내면서 왜 자기 화나게 했냐고  계속 반복..했던 말 또 반복..왜 그랬냐고 반복..
진짜 이런 유형의 사람한테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계속 그러니깐 나중엔 울컥하고 눈물만 나구요..저 인간이 미쳤나 싶구요. 
진짜 오늘 하루 종일 짜증만 나고 울컥해요..

-------------------------------------------------------------------------

 아침에 들어와보니 많이 읽은 글에 올라와 있네요.

 조언도 해주시고, 걱정 해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도 성격이 무조건 온순한 성격은 아니에요.

 그래도 제가 참 많이도 사랑했던지라 무던히도 맞출려고 애쓰고 노력했었는데

 어젠 제 스스로 망가지는 것 같은 기분에 하루종일 울컥 거리는걸 참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그 사람은 제가 잘못해서 제가 대들어서 자기가 화가 났다고 말하더군요.

 그 말 듣는데 울컥 거리던게 멈추고, 무덤덤해지고 차분해졌어요.

 그 자리에서 저 결혼 못하겠다 했습니다.. 

 그 말 듣자마자 소리 지르길래 벌려놓은 일 다 책임지겠다 했어요.

 오늘 부모님께 말씀 드릴려구요..

 사실 지금 저 많이 힘들어요..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222.108.xxx.68
8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 4:54 PM (14.45.xxx.205)

    어떻게 생각냐구요?
    죄송하지만 많이 걱정됩니다.
    자기 의견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무조건 화를 내거든요->이런데도 결혼결심한 님이 대단해보여요.

  • 2. ....
    '11.11.2 4:56 PM (119.192.xxx.98)

    왜 그런분과 결혼을?????
    결혼해서 백배는 더 심해질지 몰라요 ...멱살을 잡고 위협을 준다고요? 결혼할 여자에게??
    아이고..ㅠㅠㅠㅠ

  • 3. .....
    '11.11.2 5:00 PM (116.126.xxx.61)

    님....다시한번 생각하시길...결혼하고 나면 돌이키기 더 어려워요.
    저희 남편과 저..의견충돌되면 항상 싸웠어요.
    근데..님 남자처럼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도 결혼하고 근 10년을 싸웠어요.
    정말 지긋지긋 결혼 후회 많이 했어요.
    신혼때부터 사소한걸로 계속 싸웠어요.
    이게 결혼인가 내가 미쳤지...많이 울었어요.

    10년이 지나니 남편이 져주는 편이예요.

    근데...님 남자분 얘길 들으면 정도가 너무 심해요
    분노조절이 전혀 안되는...
    님...객관적인 시선으로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참 어려운데요.
    결혼할 그분이랑 결혼할려면 님의 큰 인내심 필요할꺼 같아요.
    어쩌면 님께서 항상 참으셔야지 평온한 결혼생활이 될꺼 같아요.
    힘드실듯...

  • 4. ......
    '11.11.2 5:00 PM (180.69.xxx.246)

    이 결혼 반댈세!!!

  • 5. 원글
    '11.11.2 5:00 PM (222.108.xxx.68)

    평소 때는 너무 자상한 사람인데, 화만 나면 꼭 저러는 것 같아요.
    멱살 잡은건 어제가 처음이었는데 저도 그것 때문에 화가 많이 났지만,
    오늘 인사 드릴 분이 중요한 분이라 어쩔 수 없이 풀자고 한거였거든요.
    저도 결혼 앞두고 보니 제가 미친 것 같아요..너무 우울하네요..

  • ..
    '11.11.2 5:00 PM (59.9.xxx.175)

    평소에는 너무 ~~~한 사람이다 이거 별로 소용없어요..
    처음이다 싶어서 봐주면 그게 일상이 되구요.
    참 어렵네요.

  • 분노조절 장애같아요
    '11.11.2 5:05 PM (112.168.xxx.63)

    아마 분노조절을 잘 못해서 한번 터지면 그렇게 쉽게 분이 풀리지 않는 사람 같아요.
    저도 비슷한 편이지만 원글님 남친보다 좀 약하긴 한데
    저 스스로 분이 안풀려서 힘들죠. 상대방과 싸울땐 한두번 얘기하다 끝내지만
    거기서 기분이 확 풀리진 않아요.

    원글님 남친은 계속 상대한테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자기 화를 풀어내는 거 같은데
    그것도 분노조절 장애 일거에요.
    약으로 조절이 된다고 하던데...

    평상시에 진지하게 대화 하시고 병원가서 검사하고 약을 먹어보자고 권유해보세요.
    저런 일이 어쩌다 한번이면 몰라도 싸울때마다 저러면 힘들어요.
    바꿀 의지나 노력이 없어 보이면 결혼 잘 생각해 보세요.

  • 그게 폭력성향임...
    '11.11.2 5:12 PM (123.214.xxx.217)

    평소에 한없이 자상하고, 친절하고, 잘 해주는데, 화가 나면 변신한다는 거....

    분노조절 장애에다가,,,강자에겐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발톱 세워 할퀴는,,,그런 동물이라는 증거에요.

    사람들 성격 모르시나요?

  • ...
    '11.11.2 5:18 PM (220.117.xxx.93)

    1. 평소에는 너무 자상한 사람인데 화가 나면 분노 조절을 못해..
    2. 술만 안 먹으면 사람이 그리 좋을수가 없는데 술만 처 먹으면 멍멍이가 돼..
    3. 때리는것만 아니면 나무랄데가 없는데.. 때리고 나서도 얼마나 미안하다고 싹싹비는지..
    4. 사람은 너무 좋은데 능력이 없어서..(돈을 안벌어) 그것만 빼면 다 좋아..
    5. 나한테 정말 잘하지만, 여자가 있어.. 하지만 남편은 오로지 나밖에 없데..

    뭐만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싶은 이런 부분들이 여자들을 평생 옭아매는 거예요 님아.

    예전 마클에서 유명한 캡사인이란 분이 하신말 : 우롱차 너무 좋다지만, 많이먹으면 대머리 된다던데....... 몸에 좋은 우롱차 많이 드시고 대머리 되실라요

  • 절대로
    '11.11.2 8:04 PM (211.110.xxx.41)

    결혼 하시지 마세요.

    결혼 미루고 상담 받아보고 생각하세요.
    평소 착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서 화내면 더 절망입니다.

  • 이런 성격 장애
    '11.11.3 5:14 AM (75.157.xxx.201)

    이거 고치기 정말 어렵습니다. anger management 클라스 들어야할 분이네요. 결혼하시면 평생 두려움에 떨며 사실 수 있습니다. 조그만 소리 내도 깜짝 놀라는 정도로요. 일종의 폭력입니다. 원글님 너무 걱정되요. 이 결혼 꼭 하셔야하나요. 제 동생이라면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습니다.

  • 평소도 중요하지만
    '11.11.3 3:51 PM (112.72.xxx.49)

    사람이 화났을때가 천만배 더 중요한거 같아요
    저런 분노감정조절 못하는게 살인도 부를수 있다는거.........

  • 6. 나라냥
    '11.11.2 5:04 PM (180.64.xxx.32)

    결혼 앞두신분께 이런댓글 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남친분이 분노조절장애나 성격장애 비슷한게 있는거 같아요.
    이혼보단 파혼이 쉽다고들 하죠..
    정말 지옥같으시겠지만.. 당장이아닌 10년후를 내다보고 결정하세요.
    평소에 자상하다? 이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술먹고 마누라패는놈들..평소엔 정말 저런남편 없을거다..라고 생각들정도로 잘해준다고 합니다.
    술먹거나,자기맘에 안들거나,화를낼때..그사람의 본심이 나온다고 봐요.
    제동생이라면 일단 결혼 연기하라고 하겠네요..

  • 7. 비트
    '11.11.2 5:05 PM (59.28.xxx.47)

    [평소 때는 너무 자상한 사람인데, 화만 나면 꼭 저러는 것 같아요.]

    네 그런사람 저도 알고 있어요.
    말리고 싶네요.
    나중에 아이들에게까지 영향 미칩니다.

  • 8. ??
    '11.11.2 5:05 PM (121.140.xxx.185)

    이미 상대남의 성격을 파악하신 듯 한데 결혼하려는 이유는...?
    아직 식 올리지 않았으니 물리시는게 어떨까요?
    결혼하고 나면 멱살 잡히는 것보다 더한 일을 당할 수도 있는데....;;;

  • 9. 물리세요....
    '11.11.2 5:06 PM (123.214.xxx.217)

    그거 분노조절 장애 맞구요. 정도가 심한듯 싶네요.
    이제 결혼이 코 앞이니까,,,아직 손은 안 올라갔지만, 말하는 것에서, 다 알겠네요.
    그러게, 왜 나를 화나게 했냐니....
    그 말은,,,실컷 폭행해놓고, 그러게 왜 나를 화나게 해서, 내가 손찌검까지 하게 만들었냐, 그거에요....
    지금 결혼 전이니까, 멱살 잡은 걸로 끝났지...
    결혼 후에는,,이제 완전히 내 사람? (내가 휘두를 수 있는, 나보다 작고 힘이 약한 사람)이다 싶으면
    주먹질 나갈겁니다.....

    성격 파악 되셨으면,,,지금이라도 물리면 좋겠네요.
    남자가 그런 경우,,,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한 꼴 보게 되실 듯.... 선배들 충고, 진심으로 받아들이세요.
    결혼 후에, 이혼으로 가는 것보다, 파혼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 ....
    '11.11.2 5:08 PM (123.214.xxx.217)

    덧붙이자면,,,,,,

    나는 원래 좋은 사람인데, 네가 내 화를 돋궈서, 내가 손찌검을 하게 됐는데,
    나를 화나게 만들었으니, 네가 바로 나쁜 사람이다,
    나는 하등의 잘못이 없다,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으면, 절대 손찌검 하지 않았다,
    그러니..화를 돋군 네가, 용서를 빌어라, 이거구요.

    아님 다음날 꽃이나, 맛있는 음식, 선물 사가지고 오면서, 어제는 잘못했다면서, 다시는 안그럴께,
    할 겁니다....(근데 말하는 뽄새로 봐서는,,후자보다는 전자가 되겠네요. 거기서 거기지만은...)

  • 10. 자몽
    '11.11.2 5:07 PM (203.247.xxx.126)

    분노조절을 잘 못하나봐요..어쩌나요..결혼해도 변하지 않을텐데요..결혼준비시점부터 저런다니 결혼하면 더할것 같아요..

    저도 이결혼 반댈세..하고싶지만, 당사자께서 결정하셔야죠..
    사람 천성 절대 안바뀝니다..제 동생이라면 결혼 절대 못하게 할것 같아요..

    멱살을 잡다니요..그것도 자기 아내될 사람에게요..

    결혼을 하신다고 해도..그 순간부터 너무나 힘드실것 같아요..

  • 11. 작은기쁨
    '11.11.2 5:10 PM (27.1.xxx.152)

    제가 생각해도 그 근심을 안고 앞으로 계속 걸어가기에는...

  • 12. ㅇㅇ
    '11.11.2 5:12 PM (112.173.xxx.93)

    ...애초에 어쩌다 저런 사람이랑 결혼까지 생각하게되셨는지..결혼하기 전에도 그러면 나중에는 아주 그냥 볼만하겠네요.

  • 13. ...
    '11.11.2 5:12 PM (211.52.xxx.254)

    굉장히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결혼 전이 결혼 후 보다는 해결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 14. 저 같으면
    '11.11.2 5:15 PM (116.120.xxx.3)

    다시 생각해볼래요.... 결혼 전과 후 달라지는 게 남자들이예요~
    결혼 전부터 저렇다면, 결혼하고는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질꺼예요.
    저런 성격의 사람- 남자든 여자든- 같이 살기 힘들거 같아요

  • 15. 남편감검증
    '11.11.2 5:17 PM (118.34.xxx.208)

    서로 좋을때 자상하고 잘해주는건 모든남자가 다 하는거구요,
    결혼전 남자를 시험한다는게 좀 그렇지만 두가지를 꼭 체크해봐야한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1. 머리꼭대기까지 취하도록 술을 먹여봐서 술버릇이 어떤지
    2. 말도 안되는 이유(시비)더라도 남자가 꼭지가 돌정도로 화가나는 상황까지 갔을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결혼전 이러저러한 이유로 의견다툼이나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을 순 있어도,
    예비신랑의 반응이나 태도는 적당하지않아요.

    중매인지, 연애인지, 교제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비신랑의 저런점을 알면서도 결혼결정하고 추진하신 원글님은 결혼 결정전에 진지한 고민을 하셨는지
    나름대로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야 하는지 방법도 나름대로 알고계셔서 결혼결정한거 아니신가요?
    결혼해서 상대를 내마음처럼 바꾸기는 쉽지않아요. 내가 마음을 비우고 변하는게 더 쉽지요.
    쓰신 글내용은 참 걱정스럽네요.

  • 16. 이발관
    '11.11.2 5:17 PM (119.196.xxx.214)

    남일이니 쉽게 말한다고 뭐라 하실지 몰라 이런 말씀 드리기가 참 불편한데요.,,,,
    파혼이 이혼보다 낫습니다.
    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불편한 감정이 있다면 그 결혼은 아닌거에요--;;

    행복한 인생 사는 분이 되시길 바래요. 제발요. 현명한 선택하시길.....

    일단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사태 파악부터 객관적으로 하세요.

  • 17. 원래가
    '11.11.2 5:21 PM (123.212.xxx.170)

    가정폭력 맞는 아내... 남편들... 평소에 너무너무 자상합니다..
    울 이모부 사람들에게 다들 인상좋다 서글서글하다.. 친구 무진장 많구요..
    직업에 집안에 학벌 다 빠질거 없었어요...

    오히려 이모가 기운다 생각할 정도...

    그러나.... 가끔씩 욱.. 하는 정도가 지나쳐서.... 부수고 때리고... 분노조절 장애.. 본인은 알았나 보더군요.
    그래서 결혼 못할줄 알았다고...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 생기니 속 다 빼줄것 처럼...;;

    결국 결혼하고 본색 나오더군요..;;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과외간집.. 아빠가.. 평소엔 정말 자상 자체인데... 한번씩 무슨이유로든 화가나면...
    딸아이들을 300대씩 때린데요... 아무도 못말린다고 눈이 돌아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잘해줘도 늘 조마조마... 아이들이 행복하지 못해요..;
    평소에 ~~ 다는 믿을게 못되요.. 어른이니... 좋을땐 다 감출수 있지만... 정작 사람은 어려울때 힘들때..
    자기 방어의 본능을 보면 알게 되거든요... 안되었지만.... 그분은 남편감으론 아니올시다예요..;;

    결혼전에도 이렇다면..... 행복하자고 한 결혼 바로 후회 될듯해요..

    다음주라... 너무 너무 머리아프고 걱정되겠지만...

    남말은 사흘이라고..... 결혼전이 결혼후보다 쉬워요....;;
    파혼은 잊으면 되지만 이혼은 평생 남는거잖아요..

  • 18. 진짜 이 시국에
    '11.11.2 5:22 PM (118.33.xxx.70)

    딴 글들 눈에도 안들어오는데 이렇게 리플다는 이유는 제발 다시 생각해보시라고...
    결혼하신 분들이 다들 한 목소리로 말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어요..나중에 피눈물 흘리지 마시고..
    거래처에 평상시에 멀쩡한데 뭔일 나면 분노조절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진짜 싸이코같아요.
    밖에서도 저러는데 집에선 오죽할까 진짜 부인이 불쌍할 지경.
    그런 사람 가정도 문제이지만 사회생활도 힘들어요. 누가 그 옆에 붙어 있겠어요.
    제발 다시 생각해보세요

  • 19. 에효~
    '11.11.2 5:23 PM (59.5.xxx.71)

    사람은 평소에는 다 괜찮아요.
    술 주정하는 사람도 술 안 먹은 평소에는 참 괜찮은 사람 많고,
    폭력쓰는 사람도 폭력 안 쓸때는 참 괜찮고,
    사기치는 사람도 사기 안 칠때는 사기꾼인 줄 모르고..

  • 20. 에효~
    '11.11.2 5:23 PM (175.196.xxx.142)

    연애때 성질도 안부리고 그리 착한 사람이 결혼해서 욱하는 성격 나오던데..
    연애때 벌써부터 그러면 결혼해서는 더하면 더했지..덜하진 않을 듯...
    신중하세요...

  • 21. -_-;
    '11.11.2 5:23 PM (202.30.xxx.237)

    전 남자입니다.
    결혼 준비할때 이런저런 스트레스때문에 남자분들 충분히 저럴 수 있습니다는 개뿔, 뭐 그런 환자가 다 있습니까?
    혹시 자존심 긁는 빈정댐을 보인건 아니죠? 그렇다 해도 멱살잡이라뇨.
    결혼 7년차인 저도 아무리 화가나도 멱살은 커녕 팔정도 세게 잡은게 다인데...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해보십시오.

  • 22. 부디
    '11.11.2 5:24 PM (147.6.xxx.77)

    부모님께 말씀드리시고 당장 결혼 없었던 걸로 하세요.
    제 여동생이라면 머리깎아서라도 집에 들여놓겠어요.
    결혼식 앞둔 신부에게 멱살을 잡다니.. 결혼하고 나서 더 화나는 상황이면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데..
    이 결혼 꼭 하셔야겠어요?
    제발 잘 생각해보세요.

  • 23.
    '11.11.2 5:25 PM (118.223.xxx.25)

    헐이네요
    결혼전에 남자성격때문에 고민하던 아는 언니
    전날까지도 고민했지만 결국 못뒤집고 식올렸는데요 몸고생맘고생 억수로 많이 하고 살아요
    이혼얘기나왔지만 애때문에 포기..
    이대로 결혼하고나면 99.999999%
    눈물흘리며사실듯하네요
    자기팔자 지가 만든다는 명언이 있죠
    그때가서 누굴 원망하겠어요
    본인이 선택한 것인걸..

  • 24. 저런사람
    '11.11.2 5:25 PM (125.187.xxx.194)

    결혼이 코앞이라..글쓰기가 조심스럽네요
    결혼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껄요..
    그래도 결혼전에..알게되어 다행이네요.
    평상시 잘해준거 아무짝에 필요없어요..화날때 그정도면
    잘해준거 다 아미타불입니다.
    파혼생각없으시면..걍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되구요

  • 25. ...
    '11.11.2 5:25 PM (220.117.xxx.93)

    그거 나름 결혼전이라 본색을 많이 숨긴거예요.
    결혼해보세요(이런 얘기 백만번해봐야 닥치기전엔 절대 못느끼겠지만 말이죠)
    지금의 답답한보다 백퍼센트는 더 큰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릴거예요.
    나중에 이혼하니..마니.. 돌싱고민 마시고.. 일주일도 충분하니까, 빨리빨리 결정 내리세ㅛㅇ

  • 26. mo
    '11.11.2 5:25 PM (111.118.xxx.35)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 결혼해 십년째 살고 있는 사람이여요... 멱살을 잡는다구요? 이젠 결혼하면 몸에 손대기 시작할겁니다. 위에 쓰신 여러분들 말씀 다 맞아요.. 평소엔 너무 좋지요.. 자상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고 좋은 남편이요.. 하지만 싸울때,, 화날때 어떤가가 그 사람의 본성이랍니다. 저는요 때리면서 나를 이런 사람으로 만든 너가 나쁜 년이다라는 원망도 들었어요.. 지금 아이 둘인 엄마인데도 결혼전보다 7-8키로나 몸무게가 줄어 완전 골았어요.. 남ㅁ편과 트러블이 날때마다 살이 죽 내려서요.. 지금 저한테 남은건 바닥을 친 자존감뿐이랍니다. 어떻게 잘 지내냐보다 어떻게 싸우냐가 중요하더이다.. 결혼 생활에서는요

  • 27. ㅇㅇ
    '11.11.2 5:25 PM (211.237.xxx.51)

    빨리 빨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부모님과 상의해보세요.... 아이고~ 다행이에요 결혼전에 알게 되서요..

  • ...
    '11.11.2 5:30 PM (220.117.xxx.93)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는 우리랑 많이 달라요. 그분들(어른들) 나름의 깊고 깊은 내공도 있지만, 또 부모님 특유의 보수적인 면을 무시못해요. 세대의 벽 때문에 대화가 막힐때도 많고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나름대론 길게 보시고) 어떻게든 결혼을 성사시키려 최선을 다하실거예요.
    자식들이 아무리 온갖 이유를 대가며 설득하려 해봤자.. 듣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나중에 자식들에게 '왜 이렇게 몰아붙였냐며' 원망도 많이 듣는 경우도 많고요

  • 28. ㅠㅠ
    '11.11.2 5:29 PM (14.56.xxx.158)

    어젠 멱살 잡듯이 제 옷을 붙잡고 눈 부릅뜨고 얘기하는거에요-->> 정말 무섭네요..

    분노 조절이 안되시는 분 같아요,, 한참 좋을때 인데,,, 사실 살다보면 더 욱~~하고 화나는 일 많아요.
    그때마다 그분,,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 않을것 같아 걱정입니다.
    괜히, 담주 결혼하시는 분,,82때문에 파혼했다는 소리 듣기는 싫지만,,,,
    사실,,좀 꺼려지는 건 사실입니다.

  • 29. ^^;
    '11.11.2 5:36 PM (121.162.xxx.70)

    몸 상하고 호적 지저분해지고 정리하지 마시고 이쯤에서 결혼 접으세요.
    웬만하면 결혼 날까지 잡은분 안말립니다.
    제 예전 친구가 그런 성향의 남자랑 결혼했다 팔개월만에 이혼했어요.

  • 30. 흐음ㅂ
    '11.11.2 5:40 PM (91.152.xxx.49)

    저기..쪼금 챙피하지만 제이야기해드릴까요?
    제 전남편은요.
    학벌이니 경제력이니 모든게 빠지지않고 유머감각까지 있던 남자인데, 화가나면 저를 밀쳤어요.
    처음엔 가슴팍을 살짝 미는 정도였다가 나중에는 뒤로 나뒹굴정도로 밀었죠. 탁자에 머리가 찧인 적도 있었고, 갑자기 가슴이 콱 막혀서 숨을 못쉴 뻔한 적도 있었어요.
    처음 밀었을땐 밀자마자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내가 미쳤나보다며 울더니, 나중엔 으례 밀던것처럼(?) 잘도 밀더군요. 화가나면 코앞에서 문을 닫고 잠구질 않나, 헤드폰 끼고 제가 문열라고 소리지르는데도 스타크래프트를 하질않나;; 계속 두드리면, 문열고 나와서 바로 가슴팍밀쳐서 넘어뜨리는 식;
    근데 주먹을 쓰진 않았어요. 주먹으로 절 팬다거나 하진않았죠. 그래서 자신은 그게 폭력이라고 생각하질 않더군요. 그냥 민것뿐이니까. 절대 폭력이 아니라고했었죠. 워낙 말도 잘해, 똑똑하니,
    말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어요. 가슴속에 울화만 쌓여갔다는.

    그런데 자꾸 그런걸 당하다보니 저도 같이 손이 나가더라구요. 팔긁고 얼굴긁고,
    그리고 처음에는 밀침당하면서 욱하고 소리지르는 걸 들었을때는 당황해서 울고 찔찔 짜게 되지만,
    계속 그런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저도 같이 욱하고 소리지르면서, 저도 분노 조절 장애가 되더라구요.

    그게 무서운게, 가슴에 한이 맺히면서, 제 몸도 마음도 병들어가는 거거든요. .. 그게 더 무서웠어요.
    그렇게 몇년이 지나니까, 제 성격도 가족들이 이상하다고 할만큼, 저도 '욱하는 성격' 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인연을 끊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의 제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상처가 많아서, 완전한 예전 제모습을 찾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도 욱하기 싫은데, 가끔 울분같은게 응어리져서 올라오면, 너무 예전 그 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10일정도 남으셨네요?
    너무 두려우시겠지만. 남의 눈도 보기 창피하고.. 그리고 그 분이 '성질더럽게 욱하는것' 빼곤 평소에 자상하고 아기자기한 추억도 많이 주신 분이니... 조금만 원글님이 기분맞춰주면 될꺼야 라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그렇게 기분맞춰주다. 원글님이 이상해져요. 결국엔.
    결국엔 마음에 병이 들고 나중엔 몸에도 신호가 오지요. 그리고 남편되실 분은 점점 더 지랄맞은 성격으로 변해가실거에요. 상대가 만만하면 원래 저런 사람들은 야비해서 점점 더 잔인해지거든요. 예전에 자상했던 모습이 변해가는걸 눈으로 확인한다는게 얼마나 가슴아픈지..느끼게 되실거에요.

    저도 결혼 2주전에 잡화점갔다가 주차장 한복판에서 또다시 가슴팍 맞고 넘어졌을때,
    그때 그만뒀어야했다고, 정말 매일매일 후회했어요. 그때 당시엔 사람들 눈이 두렵고, 또 저사람이 저렇게 화내지 않을때빼고는 자상하니까 착하니까(?) 하고 스스로를 다독였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원글님 늦지않았어요. 잠시 쪽팔림뒤로 하고, 그만 두세요.
    정 걱정되면 6개월만 식 미루자고 하세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면 6개월정도 기다려줄수있어요.
    식 준비했던것 때문에 돈이 1000만원이 깨진다고해도. 말이죠. 나중에 피눈물흘리면.. 원글님말고 원글님 부모님도 피눈물흘리거든요. 걷잡을수 없게돼요.
    선택하실 수 있을때 하세요.

  • ..
    '11.11.2 6:00 PM (220.117.xxx.124)

    진짜 글 몇줄만으로도 피눈물이 납니다. ㅜ.ㅜ 이 원글이도 좀 어떻게든 말려야 할듯요

  • 31. ..
    '11.11.2 5:40 PM (121.146.xxx.157)

    아이고
    멱살을


    이거 부모님은 알고 계시나요?
    내 동생이라면
    없던일로 할겁니다.

  • 32. 님..
    '11.11.2 5:47 PM (125.187.xxx.194)

    저 위에도 글썼는데...
    진작에좀..글 올리시징..그러셨나요..

  • ..
    '11.11.2 5:59 PM (14.56.xxx.158)

    저도 그게 안타깝네요.
    다행인것은 결혼전 지금이라도 글을 올리셨다는것,,

  • 33.
    '11.11.2 6:08 PM (150.183.xxx.252)

    우리 회사에 청첩장 다 돌리고 일요일 결혼이였는데
    토욜날 결혼식 취소 문자 보낸 여자분 잇어요
    그래두 회사서는 잘했다구 아무렇지 않게 보고요
    오히려 씩씩하게 색안경 전혀 없이 잘 살구 있어요

    님..
    진짜 아닌거 같아요 그건...
    이 남자분이랑 단둘이 한집에 사실수 있으시겠어요?
    전 지금 알게된게 조상이 도왔다고 생각드네요

  • 34. ...
    '11.11.2 6:18 PM (59.159.xxx.42)

    제 동생이 그런 남자 만난다고 하면 당장 헤어지라고 합니다.

  • 35. 아아
    '11.11.2 6:30 PM (14.63.xxx.140)

    제 친구도 고민하다 결혼식 당일 아침에 취소했어요.
    사람들 잠깐 수근거리긴했지만 일주일 이상 안 갔고요
    이듬해에 정말 괜찮은 남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아요.

    결혼 10일 남았단 이유로 지옥불로 떠밀려가시지 않았음 좋겠어요.

  • 36. 마음
    '11.11.2 6:31 PM (115.137.xxx.150)

    강하게 먹고 결혼 접으세요

    후회와 눈물 속에 살지 마시기를...

  • 37. ....
    '11.11.2 6:31 PM (116.125.xxx.30)

    어떤 결정도 섣불리 하시는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혹시, 결혼 하셔서라도 초창기에 잘 판단하시길 바래요.
    폭력적인 성향은 곧 드러나거든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38. 파혼
    '11.11.2 7:15 PM (61.79.xxx.61)

    평소란 말은 버리세요!
    평소가 아니고 운전중에, 술먹은 중에, 자는 중에 하는 짓이 그 사람을 말해요.
    결혼도 안 햇는데 맨날 눈물 바람에 폭력 당하고 이건 아닙니다.
    결혼하면 더 할 거고 그건 님에게만 끝나는 일이 아니고 친정, 님의 사랑스런 아이들에게까지 그 불행이 갈 겁니다. 남자 하나 잘 못 고르면 세상이 불행해진답니다.
    이 사람은 아닌거 같네요.

  • 39. 제발
    '11.11.2 7:19 PM (119.207.xxx.31)

    낚시는 아니시길.....

    깊이 생각해보시고 결혼하세요.
    윗님들이 괜히 저런 댓글 다는게 아니랍니다.
    결혼 전에 그정도면 결혼해서는 더 심각해져요.

    선배들 조언 들으시고 잘 판단하세요.

  • 40. 말리고 싶네요
    '11.11.2 9:00 PM (124.61.xxx.39)

    울 형부가 그래요. 공부도 많이 한 분이... ㅠㅠ 사소한 일에 감정이 폭팔하죠. 첨엔 심장마비 오는줄 알았대요.
    정말 옆에 있는 사람, 그러니까 울 언니만 달달달 볶아요. 가족내력이었어요.
    우리 집은 조용조용 넘어가는 편이고, 사돈댁은 고성이 오가는게 일상이라고 하더군요.
    오래 살다보니 말리던 언니가 형부처럼 성격이 급해지고 오히려 형부는 차분해졌어요. 그동안 언니가 속썩은거 말도 못합니다.ㅠㅠㅠㅠ
    그런데 멱살이라니!!! 정상은 아니네요. 울 형부는 그래도 결혼후에 나타났어요. 결혼전엔 잘보이려고 꾹꾹 참았어요.

  • 41. ..
    '11.11.2 9:21 PM (119.202.xxx.124)

    에구. 결혼 접으셔야 할듯.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입니다.

  • 42. 걱정만땅ㅈ
    '11.11.2 10:15 PM (175.124.xxx.56)

    저. 결혼전. 남편은. 말그대로. 순한 양. 이었죠
    좋은가문에. 좋은성품이었어요
    14년 지난지금은
    세상풍파에, 사람에, 처자식이,
    폭군이 되었습니다
    결혼해. 맘대로 안되는 일이. 더. 많은데... 걱정되는군요..

  • 43. 님이 가진 성향과 반반 나누게 되요
    '11.11.2 10:18 PM (125.132.xxx.161) - 삭제된댓글

    님 무서운 소리로 들리시겠지만 도저히 결혼을 미룰수 없다면,
    님이 어떤 성격이실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남편보다 낫다는 기본가정하에서 시작한다면요.

    님이 가정을 깨지않고 지킬려고 노력하면서 지내다보면 저 상황보다는 십수년이 지나갈때쯤이면 남편은 조금 나아질수 있을껍니다.
    다만, 그 상황이 될때쯤이면 반이상은 님이 남편을 닮아가고 있을꺼예요.

    다른분들 말씀보다 가장 무서운 현실이 뭔줄 아시나요?

    자주자주 분노하고, 남편보다는 약한 아이를 상대로 남편이 했던 행동을 자신이 되풀이하는 상황을 본인도 느끼면서 괴로워 하시는 시간이 온다는겁니다.
    아이는 아빠와 엄마의 공격에 두배로 노출되서 상처받으면서 자라가요.
    그걸 알지만 상황을 바꿔줄수 없다면 어쩌실려구요.

    님처럼 알면서 주변때문에 결혼을 강행하고, 아닌걸 알면서 아이가 생기면 나아질꺼라는 주변의 무책임한 소리에 희망을 갖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지인이 있습니다.
    주변엔 사람좋다는 소리로 무마하면서 지내오면서 본인이 변해가더군요.

    그 지인이 지금은 사춘기의 아이때문에 절망하면서 독백처럼 내뱉은 말이 부부가 닮아간다는거 정말 맞는 말이더라 입니다.
    울음섞였던 그소리가 진심으로 무섭고도 가여웠습니다.

    현실을 못이겨서 결혼을 감행하신다면,
    제발 아이가 생기면 나아질꺼라는 착각과 기대 그리고 주변사람들에 다시 떠밀려서 아이가 생기는 상황은 절대로 만들지 마세요.

    화살은 한번 맞는걸로 족하다 두번다시 같은 화살을 맞지말아라.
    이말을 되새기고 되새기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물론 그전에 첫화살을 피하시는 결단력이 있으시길 무엇보다 빌어드려요.

  • 위에도 댓글달았지만
    '11.11.3 5:34 AM (75.157.xxx.201)

    이분 말씀 맞아요. 제가 그 아이 케이스에요. 아버지한테 폭력을 당하시던 엄마. 반항하는 동생은 못 건드리고 쥐죽은듯이 맞아주는 저를 동네 북처럼 밟고 머리채 잡고 온 방바닥을 끌고 돌리다가 머리카락 가위로 자르는 그런 미친 인간이였죠. 이젠 저도 결혼하고 머리가 커지고 엄마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 이걸 고치는데 10년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사이 괜찮고 오히려 엄마가 조심하는 분위기인데요. 전 아직도 그때의 상처에 조금 큰소리만 나도 깜짝 놀라며. 저 자신도 스스로 분노장애가 있는 것을 가끔 느낌니다. 많이 참고 살았으니까요. 제발 절대 이 결혼 하지마세요.

  • 44. ..
    '11.11.2 10:30 PM (125.152.xxx.182)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헤어지세요.

    어차피 결혼 해도....시댁일이나 사소한 것으로 인해 분명 이혼하자는 이야기 나올 것 같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네요...부디 현명한 판단하시길....

  • 45. ach so!
    '11.11.2 10:39 PM (87.123.xxx.199)

    상대방 화났을때 모습을 보면 대충.. 결혼생활 그려집니다;;
    사태를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서로 대화해보심이.....
    어찌.. 아내될 사람에게 그리 불같이 화를.. 멱살을 잡을 듯이 그랬다는건.. 좀 화나네요.

    원글님 엄마한테 이야기해보세요.. 연륜이 많으신엄마가 당장에 그만두라하시겠지요.
    어찌 이런일이...........남자가 참.. 치료 받으셔야 할 듯.......

  • 46. ***
    '11.11.2 10:43 PM (114.203.xxx.197)

    지금 무슨 이유를 갖다대서라도 결혼을 계속 진행할 당위성을 찾으실 심정 이해는 갑니다.
    근데 잘 생각해 보세요.
    평소에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화가 날때 화가 날만한 누구나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고,
    누구나 이해할 정도의 표현 수위가 있는 겁니다.

    화가날때 이유도 오락가락에
    표현수위도 심한 것은
    평소에 잘하는 것으로 덮을 수 없는 거고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겁니다.

    제 친구도 결혼식 일주일 전에 파혼했어요.
    좋은 집안에 학벌도 좋고
    부모님도 좁은 지역사회(지방 광역시인데 한 두 다리 건너면 다 알음알음 아는사이일 정도입니다.)에서
    알려지신 분들이신데, 파혼했어요.

    근데 그 파혼 이야기 아무 흠이 안되요.
    이유는 사실은 저도 몰라요.
    걔 어머니와 친한 친구이신 울 엄마도 안 물어봤대요.
    친한 친구인 저도 이유 안궁금했어요.
    이후 그 이야기는 가십거리도 안되었고,
    속이야 어떻건 친구들과 그냥 잘 지내고 있다가
    좋은 신랑감 만나서 결혼하고 잘 삽니다.

    이혼보다 파혼이 훨씬 나아요.
    정말 심사숙고 하셔야 할 일입니다.
    이 일은 그냥 속상하고 넘어갈 문제가 전혀 아니예요.

    이런 일 결혼 후 오래 지속되면요,
    사람이 피폐해지고요.
    매일 밤 맥주 한캔씩 들이키면서
    창문보면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 억누르면서 사느라
    좋은 시절 다 보낼 거예요.

  • 47.
    '11.11.2 10:49 PM (182.208.xxx.79)

    사람은 누구나 화를 냅니다.
    평소에는 안 그러던 사람들 화나면 화난 표현 합니다.
    그러나 원글님의 상대 남자처럼 하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화를 내고 그 화 풀릴때까지 상대방을 닦달하듯이 왜 본인 화나게 했냐고
    들들 볶는 사람 옆사람의 진을 빼고 영혼을 병들게 하는 사람 입니다.

    결혼하고 나는 강도가 더 심해지고 빈번 해질텐데

    파혼이 결혼보다 후 수습이 훨씬 나을거고 마음의 상처,몸 상처도 훨씬 적을테니
    제발 신중히 생각하세요

  • 48. 문제가
    '11.11.2 10:49 PM (112.149.xxx.61)

    분노조절장애인지 그저 다혈질인지 알 수 없지만
    결혼하면
    원글님 그 성격때문에 엄청 힘들겁니다...
    제 남편이 조금 다혈질이에요
    결혼준비하면서 조금 낌새를 보였던거 같아요(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렇더군요)
    결혼준비할때 보통 여자들이 예민해져서 감정기복이 심하다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감정적인 스트레스에 예민하고 약해서
    모든 고통이나 분노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모두 남탓으로 돌려요
    왜 나를 화나게 했냐 는 원글님 남친보니 딱 그러네요

    제 남편은 원글님 남친 만큼은 아니었어요
    화를 잘내고 욱하고 성격정도
    저 그 성격때문에 참 힘들었고 이젠 본인도 알아서 콘트롤할려고 노력해요

    원글님 남친은 제 남편보다 더 윗단계인거 같아요
    결혼하면서 폭력성도 드러날거 같아요
    결혼생활 즐겁고 유쾌한 날보다 참고 배려해야 할 날들이 더 많은데
    그성격 바닥까지 드러납니다..

  • 49. 퍼플
    '11.11.2 10:56 PM (122.32.xxx.29)

    결혼하실 분이라.. 이런 말.. 죄송스럽지만
    그 남자.. 진짜 별로네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한번도 화나게 안 할 자신 있으시다면 모를까..
    사실.. 그게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는 거 알고 계시겠죠..
    그때마다 지금같은 기분이실거에요..
    물론.. 결혼이 담주라서.. 다른 선택이 없다고도 느끼실 거에요.. 지금은..
    하지만.. 제 3자가 봤을 땐.. 아직 되돌릴 시간은 있습니다..
    많이 생각하시고.. 아니다 싶은 맘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용기를 내세요..

  • 50. 아휴
    '11.11.2 11:11 PM (125.187.xxx.194)

    그런데..아무리 개떡같은 성질이라도..결혼전엔..감출건데..
    참...그남자..뭔베짱이래요..
    만약 저라면 결혼전에 그렇게 까지 하면..결혼 안합니다..
    결혼후에 드러나는거는..어쩔수없다지만..연애때..그런건
    제명입니다..ㅠ

  • 51. 피같은내인생
    '11.11.2 11:18 PM (115.143.xxx.82)

    원글님.....

    가만히 조용히 눈감고 생각해보세요

    그 인간 원래 미친인간이예요
    어디 여자 멱살을 잡습니까?
    님 평생 멱살 잡혀보신적 있어요? 앞으로 남은 인생에 그럴만한일 몇번이나 있을까요?

    평소엔 자상하다..... 평소에도 미친짓하면 결혼 생각 안하셨겠죠?

    앞에 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셨으니,,,,짧게 쓸게요

    앞으로 찾아올 피같은 내아이 아빠로 그인간 자격 있을까요?
    복받으셨다 생각하세요.
    그나마 그 미친인간이 님 도망가라고 마지막으로 베푼거라 생각하세요

    천박한 인성이 열흘 못참고 지인생 꼬는겁니다.
    미리 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인생 뭐 있나요?
    착한 남자 만나서 예쁜 아기 낳고 재미있게 사는거 아주 간단해요
    좋은 남자 만나셔야죠...... 아니 미친인간은 피해서 가셔야죠?

    그 남자 입에서 나오는말은 아무것도 듣지 마시고 부모님 마음 지금 잠깐 아프게 해드리는게 나아요
    꼭 꼭 현명하게 결정 내리시길 빕니다....

  • 52. 어휴..
    '11.11.2 11:26 PM (114.204.xxx.11)

    연애초기도 아니고 주말에 결혼할 사이라구요????

    그나마 다행히 늦지 않았다고 조언드려봅니다.

    제남편이 그런성격이라면 이혼할 것 같아요...

  • 53. MandY
    '11.11.2 11:28 PM (112.150.xxx.159)

    용기를 내세요. 절대 안됩니다. 평생 가슴이 피멍들고 살게 될꺼예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요.

  • 54. 맞아요
    '11.11.3 12:42 AM (140.247.xxx.87)

    원글님, 용기를 내셔서 현명한 결정하시길 바래요.
    연애 초기에야 자기 본색을 드러내지 않아서 모르셨겠지만,
    아마 결혼하면 계속 본색이 나오게 되고, 님이 모르던 성향이 더 드러날 거에요.

    위에 여러 경험담을 올려주신 분들 말씀에 귀기울이셔서 부디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래요.
    결혼 엎는 것 요즘 흔해요.
    그러니......용기 내세요. 그 남자 진짜 아니에요.

  • 55. 그만멈춤
    '11.11.3 12:43 AM (222.238.xxx.247)

    몇달후 이혼해야할까봐요 글 올라올것같아요.

    이혼보다 파혼이 훨 낳습니다.........용기 필요할때네요.

  • 56. 헉..
    '11.11.3 4:42 AM (122.38.xxx.45)

    남자분 성격에 걷잡을수 없는 문제가 보입니다..
    원글님 결혼후가 너무 걱정됩니다..

    이결혼 굳이 하셔야 하는지요?...
    굳이 하셔야 겠다면.. 절대로 절대로 혼인신고부터 덜컥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제발요..

  • 57. ㅇㅇㅇㅇㅇ
    '11.11.3 5:24 AM (115.139.xxx.76)

    남자가 보내는 마지막 사인(sign)임

    내 성격 x같고, 나랑 결혼하면 니 인생 x되는 거니까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라

    --> 요런 사인을 결혼 10일 앞두고 온 몸으로 보내고 있는데 그걸 왜 무시함?

  • 58. 시인지망생
    '11.11.3 6:10 AM (115.166.xxx.139)

    결혼을 물릴 수 없다면 현실적 대안.

    남자분 생각이 너무 많으시고 머리가 복잡합니다.
    혼자 어렵게 생각하고 혼자 결론 내리는 스타일.
    남자의 가오를 중시하는 스타일.
    그래서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주변에서 말을 좀 안해줬으면 하는 스타일 아니신가요 ?

    요런 분은 꼬인 실타래 풀 듯이 천천히 풀어야 합니다.
    참 힘든데....
    어떤 해결할 문제가 생긴다면 이 분이 혼자 생각을 하기 시작한 시점에 그 타이밍에
    끼어들어서 논의를 해야지 이미 머리속에서 이분 스스로 결론 내린 거에 왈가왈부할 때는
    문제가 되는 거죠. 한마디로 빡친다고 해야 하나?
    아마도 '평소'라는 거는 그 타이밍이고 '화가 났을 때'란 여러가지 문제로 머리속이 복잡해서
    해결의 실마리 또는 갈피를 못잡을 때라고 생각되네요.

    이 결혼 물릴 수 없다면
    원글님께서 천천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그 분께 잡아드리면서
    힘든 일이지만 그 분이 내린 결정은 존중해주고
    생각의 시작점에서 같이 고민해주면 해결해야할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될 때까지 원글님과 같이 갈 수 있으므로 대화의 양도 많아지고
    그 분 생각의 짐이 덜어지면 좀 평화로워지리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결혼시점이라 서로가 민감해져 있을 때, 한 명이라도 약간은 원근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해줘야 할 때인 거 같네요.

    사실, 남자는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알아도 속아줘야 하는 애기니까요.

  • 59. 아직
    '11.11.3 9:33 AM (221.141.xxx.100)

    며칠 남았네요.. 평생 그리 살고싶으시면 .골인하시고요.

    그놈을 집어치우실생각이면.

    과감히.. 놓아버리세요. 아직며칠남았으니. ..다행이로군요.

    그치만,.. 결혼 해놓고 매일같이 우울해계실
    님이 그려집니다. ㅎㅎㅎ 본인이 잘알죠. 그사람 어떤지는.

  • 60. 빨리
    '11.11.3 9:40 AM (203.229.xxx.5)

    헤어지세요... 말도 안되는 상황인데 본인만 감을 못잡고 있는거에요
    왜냐면 그 뒤가 보이지 않으니까요...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여기있는 댓글들 다 결혼생활 해보고 뒤의 길이 훤히 보고 들은 사람이 하는조언입니다
    생판 모르는 남이나 10년 20년간 한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막나가는 부류가 아닌이상 멱살 잡을 일이 없습니다
    어디 결혼할 자기 아내될사람의 멱살을 사소한일로 잡는 놈이 제정신인지요
    평소에 자상 같은 말씀은 하지마세요
    저런 인성은 치명적인 겁니다 그 자체가...

    지금은 님에게만 멱살잡이지만 결혼후에는
    님의 부모님도 '처가'로 편입되어 욕을 보실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결혼은 님 뿐만 아니라 대를 이은 집안의 연을 맺는 일입니다
    지옥에 발들여 놓지 마시고 빠져 나오세요 아직 길이 있습니다

  • 61. 그리고
    '11.11.3 9:44 AM (203.229.xxx.5)

    저런 성정은 70억 인구중 세상에 남자가 그 사람 하나뿐 없는데...
    나란 여자가 남자없인 못살 체질이라서...
    그런 경우가 아니면 기필고 결혼할 이유가 안될거 같네요...
    청첩장? 결혼인사?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들 의외로 관심없어요 남한테...
    내인생입니다 착하고 좋은 남자들 많아요...
    나에게 화풀이 하고 내 앞에서 나를 꼭꼭 밟지 않으면 지 성질 주체못하는 놈에게
    꼭 참고 맞춰주며 내 인생을 우울하게 살 필요가 없어요...

  • 62.
    '11.11.3 10:28 AM (120.73.xxx.237)

    원글의 추가 글들은 이 리플들이 다 지나고 난후 적으신건가보네요.
    지금은 다 정리되셨나요?
    이제 그 남자와도 끝이라 걱정할필요도 없지만 그 남자도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거듭났으면 하네요.
    그리고 지금은 무척 힘들고 쓰라리고 아프지만 딱 두세달만 참으시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을겁니다. 물론 그때는 그 남자가 다시 생각나고 어쩔때는 그립겠지만 다시 새로운 출발하시고 다른 인연만드세요..

    지금 님 마음이 무척 아플꺼라고 생각이 드니 제 마음도 아프네요..

  • 63. ..
    '11.11.3 11:30 AM (147.6.xxx.77)

    글쓰신 분은 좋은 분인거 같아요. 제가 마음이 너무 짠하네요 ㅜㅜ
    지금 많이 힘드시더라도 꾹 참고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위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지금 힘든게 나중에 결혼하고 힘든것보다는 훨씬 나을거에요.

  • 64. 말립니다.
    '11.11.3 11:44 AM (221.139.xxx.63)

    하지마세요. 그런 경우에 있던 제친구 결국 자살했습니다.
    12살 아이남겨두구...
    임신했을때 눈속 실핏줄이 다 터지도록 맞고도 평소에는 잘해준다고 자상하다고 했던 여자였습니다.
    남자 욱하는듯한 성질도 부모보살핌 제대로 못받아 그런거 같다고 불쌍하다고안아주던 여자였습니다. 내친구...
    그러나 결혼하고 7년동안 매일 맞고 때리고 나중에는 함께 싸우고,,, 경찰에신고하고, 파출소가면 남편이 저여자도 내게 물건던졌다하면서 맞고소하고 같이 벌금도 내던 여자였습니다. 내친구..
    느는건 술과 악다구니 밖에 없다더니 7년만에 이혼했습니다.
    그런데 그과정이 너무 힘들고 지쳤는지 결국에는 혼자살다 자살했습니다.
    남들은 재혼도 해서 잘 살더니만.... 그남자랑 살면서 너무나 변해버린 자신도 싫고, 나중에는 술로 의지하면서.... 결국 그렇게됬어요.
    단순히 싸우고 산다 아니다가아니라 인간을 황폐화 시키는게 그런 인간부류라고 생각합니다.

  • 65. 위로...
    '11.11.3 11:45 AM (160.83.xxx.33)

    원글님.. 추가글 어제 일인데...
    부모님과 얘기 잘 되신건지...

    물론 그런 사람들 나아질수도 있겠죠.. 하지만.. 옆에서 정말 골병들어요..

    결혼전에.. 뭔가 사소한 걸로 화난 남친이.. 마시고 있던 소주잔을 손으로 깼어요..
    6바늘 꼬매고 인대가 약간 손상되서 완전 회복에 3개월 너머 걸렸어요...
    저요.. 잘못했다고 빌었죠...

    나중에는.. 노트북도 던지고, 선풍기도 발로 차고...
    제가 자기를 돌게 만든다네요... 별것도 아닌걸로 성질 돋군다고...

    점점 제가 나쁜 x 가 되요..
    착한 사람을 저렇게 만드는거에 대한 죄책감.. 내가 정말 미친x 이구나 하는 자괴감...

    결국 이혼 했어요...

  • 66. 똑같다..
    '11.11.3 12:24 PM (116.37.xxx.7)

    원글님은 제 결혼하기 몇일전을 보는듯하고

    흐음ㅂ 님이 지금의 저를 보는것같네요...

    원글님 답이 나오시나요?

    저두 결혼할까말까 망설이기 일주일전으로 돌아간다면 그사실 부모님께 알리고 파혼했을꺼예요..

    저희부모님도 그러시더라구요 그사실 알았다면 결혼식 안올렸다고...

    빨리 알리시고 그만두세요..

    모든것 다 좋은데 욱하는성격 그 하나때문에 이혼합니다

  • 그리고..
    '11.11.3 12:27 PM (116.37.xxx.7)

    덧붙여서..

    욱하는성격에 눈부라리고 - 욕하고 - 물건집어 던지고 - 밀치기 시작하고 - 본격적으로 폭행시작!

    순서가 저렇습니다.

  • 67. 원글님!!
    '11.11.3 1:03 PM (14.56.xxx.158)

    힘내세요..
    앞길 창창한 처자,, 괜히 잘못조언했나,,걱정이 되서 자꾸 들어와 봤는데,,,맘 정리를 좀 하셨네요..

    지금 무슨말을 해도 위로가 될지 않겠지만,, 힘내시고,, 시간이 약이라고,,, 나중에 지금 선택에 후회 없으실겁니다.
    남 의식하지 마시고 본인 자신을 먼저 생각하세요...

  • 68. 원글님..
    '11.11.3 2:34 PM (203.241.xxx.14)

    이미 결혼못하겠다고 얘기했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잘하셨어요.
    저도 결혼전에 멱살 잡혔었는데 전 그게 무슨뜻인지,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성격이 어떤지...
    감도 못잡고 바보같이 결혼을 했답니다.
    평소에는 너무 좋아요. 근데 그게 아니더랍니다.
    전 지금도 그때 그 장면이 떠올라요. 그거 엄마 아빠한테 말하고 조언을 얻었어야 되는건데
    왜 나만알고 바보같이 지나갔을까.. 정말 여기 82 에라도 올렸다면...
    난 왜 그게 이사람 성격을 대변하는 이상한 행동이란걸 몰랐을까
    스스로를 너무 자책합니다. 그후 결혼 생활은 그성격 다 나오고요.

    근데 전 다행히도 많이 나아진 케이스이지만 그래도 힘듭니다.
    성격 비슷한 사람이랑 말 잘 통하는 사람이랑 결혼하세요.
    결혼은 되돌리기가 참 힘듭니다. 알면서도 살게되요.
    그러니 잘못된 선택은 하지마세요.

    사무실에 웨딩촬영까지 했다가 파혼한 여자도 있었고
    청첩장 돌리고 그주에 깨진 남자도 있었어요.

    다들 잘 나가고 잘 삽니다. 걱정마시길.

  • 69. 절대 결혼 반대
    '11.11.3 3:00 PM (115.136.xxx.74)

    백만년만에 로긴을 불러일으키는 글이네요.
    우리 아빠가 저 남자 같아요, 어쩌면 더 심할지도 모르구요.

    돈 잘버는 전문직에 남들이 볼땐 한없이 마음 푸근한 신사..

    근데 한번 화나면 던지고 패고 사람 잡아요. 우리 엄마도 40넘어까지 맞고 살다가 허리 한번 너무 심하고 밟혀서 입원 신세지고 대학생 된 저랑 동생이 엄마 편을 들고 아빠를 본체 만체하자 그때부턴 엄마는 안 때리는데..
    한번 화나면 아파트 밖 저 멀리까지 고함소리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그거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이때 한번 화내고 소리지를 것 같은데..하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지랄발광 시작되고 소리 지르면 정말 가족들 전체가 패닉 공포에 빠지지요. 우리 집은 군대 갔다온 장성한 남동생도 있는데 아직도 아빠 못 이겨요.
    정말 죽일듯이 난리 치거든요 아빠란 사람이.

    저 애기 낳고 한달간 산후조리하는데... 그때도 제가 (기억도 안나요 사실 저는.. 무슨 일이었는지..) 뭔가 맘에 안 들었는지 소리지르고.. 갓 태어난 내 애기가 내 품에 안겨 있는데 때리려고 액션 취하고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방에 들어가서 문 잡궜더니 발로 차고 공포스럽게 괴성 질러대고..

    엄마는 이러다 더 큰일 날까봐 아빠가 너 안때리게 할테니 문좀 열어라 소리지르고 울면서.....

    하.. 저 지금은 아빠란 사람 연락와도 안 받아요.

    저 일때문이었냐구요? 아니요. 이 일 말고도 더 심한일을 최근에 겪어서요.

    사위 보는 앞에서 절 무거운 그릇으로 얼굴 치려고 했거든요. 제 남편이랑 제 딸이 보고 있는 식사 자리에서.. 미친놈이란 말이 절로 나오고 다신 꼴도 보기 싫은 존재네요.

    아빠란 인간은 항상 그래요, 나보고 잘못했다고 인정하라고.

    때린건 아빠인데 너 때문에 내가 널 때렸고 그래서 내가 너무 감정이 상했고 니가 다 잘못했으니 잘못을 인정하래요. 그럼 제가 잘못했다고 하면 또 지랄하죠. 진심이 안 느껴진다고... 울고 불고 정말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해도 진심이 안 느껴진다고 때리고.

    저짓을 고3때까지 했죠. 학교가는 아침에도 저런 짓하고 일쑤고.. 덕분에 저의 어린시절, 10대는 암흑기였어요, 기억도 하기 싫어요. 웃긴건.. 만만한 저를 제일 하찮게 대했고 엄마도 당연 하찮은 시녀 부리듯 했지만 집안에서 제일 공부 잘해서 우리나라 최고대학 의대 들어간 둘째 여동생과, 공부는 못하고 왕따당하는 찐따지만 집에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만은 그렇게 대하지 않았어요.

    저랑 엄마를 주로 개 잡듯 잡았죠. 저보고 그랬어요 아빠가.. 저랑 엄마랑 많이 닮았대요.. 그래서 10대까진 저는 왜 난 엄마를 닮아서 아빠가 싫어하지? 왜왜왜!! 나도 아빠 닮았으면 사랑받았을텐데.. 뭐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죠.

    근데 웃긴건요, 알고보니 제 성격 말투 외모 모두 아빠를 닮았단 거에요. 오로지 우리 아빠 눈에만 엄마 닮아 보였단 거에요. 아빠한테 혼나다가도 내가 나도 아빠 닮았다..라고 하니 바로 경멸의 눈과 함께 엄청난 폭력이 따라오더군요. 그 후로 난 아빠 닮았단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지만요.

    저런 인간이랑 결혼 하지 마세요. 저도 그렇게 아빠 안 닮으려고 책을 사서 읽고 또 읽고 포스트잇으로 붙이고 또 붙여도... 결국 화낼때 모습이 너무나 아빠를 닮았어요. 그 정도는 덜하지만요.

    그 사실을 깨닫고 전 너무 절망에 빠졌답니다. 아무리 책을 읽고 포스트잇으로 대물림하지 말자, 분노조절 잘하자 화내지 말자.. 써붙이면 뭐해요. 내가 그딴 인간을 닮아버렸는데.
    하지만 아직도 전 피나는 노력 중이랍니다.
    사라아는 애 아기를 위해서..

  • 70. 절대 결혼 반대
    '11.11.3 3:03 PM (115.136.xxx.74)

    위에 오타 좀 있는데 애기 깰까봐 빨리쳐서 그래요. 사랑하는 저의 아기와 맘 착한 남편을 위해 저도 이제 변하려구요. 남편이 결혼후 저의 저런 모습을 첨 보고 충격받던 그 표정..
    아직도 생생하네요.
    남편이랑 사이도 당연 안 좋아지고 이혼하네 마네..
    하지만 다행이 착한 남자를 만나서..고마운 뿐이죠.

    내가 결혼할때 최우선 조건이 남편될 사람의 폭력성을 보는 거였거든요...

  • 71. 음...
    '11.11.3 3:20 PM (121.141.xxx.153)

    남자분이 본인이 얼마나 심각한 성격장애가 있는지 아셔야하지 싶어요.

    특히 이런 분과의 결혼.

    물론 님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저런 모습 좋아지지 않아요. 점점 나빠질텐데...

    걱정스럽네요.

    모두가 범하기 쉬운 잘못 중 하나가 본인의 경우엔 괜찮을꺼다. 다를꺼다...이렇게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 72. 11
    '11.11.3 4:15 PM (115.91.xxx.171)

    늦게 글을 봤어요. 이제 파혼 결심하고 진행중이신 거지요? 위에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이혼보단 파혼이 백배 천배 나아요. 상처가 깊으시겠지만, 해외여행 길게 함 다녀오시고(상황이 허락한다면), 당분간 본인만을 위해서 사세요. 결혼 앞두고 파혼하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대요.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그리고 지금 마음 고생한 만큼 좋은 남자 만나실 거에요. 그나마 지금 본색을 드러내서 다행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43 인터넷 계약만료가 다가오는데... 1 통신비가 많.. 2011/12/22 700
50042 갤스2 쓰시는 님들께 여쭤보아요~ 3 입문 2011/12/22 742
50041 제가 성질 급한 사람이란거 다시 알았어요 4 대봉시 익히.. 2011/12/22 1,078
50040 손가락 굵기의 가늘고 긴 양초는 어케 세워t서 써야하나요?? 3 병다리 2011/12/22 819
50039 미권스 방송국 떴네요. 2 사월의눈동자.. 2011/12/22 1,277
50038 중학올라가는 아이 속독학원이 도움될까요? 4 속독 2011/12/22 1,456
50037 12월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1/12/22 954
50036 크리스마스 메뉴 공유해요 o^o 2 이브 2011/12/22 1,143
50035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어떻게 할지.. 10 老처녀 2011/12/22 2,483
50034 시어꼬부라진 깍두기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11 깍뚜기 2011/12/22 1,777
50033 집들이 상에 올리는 깨끗해보이는 그 하얀 비닐같은거 어디서 파나.. 6 집들이 2011/12/22 2,469
50032 국수가 먹고 싶다 (시) 내가 시를 .. 2011/12/22 574
50031 보관이사 맡겼었는데 이삿짐이 많이 없어졌어요..ㅠ.ㅠ 5 이삿짐분실 2011/12/22 2,992
50030 백화점지하에서 한우 앞다리살 국거리처럼 조각낸 고기 샀는데요.... 1 앞다리살 2011/12/22 3,268
50029 서리태가 많아요 어떻게 먹어야해요?? 8 2011/12/22 1,996
50028 우리집에 강아지 2마리가 있는데요... 2 .. 2011/12/22 737
50027 입에서 가시지않는 양파냄새 어떻게 없애나요? 8 양파 2011/12/22 3,116
50026 정동영 "정봉주 구속되면, 당 대표 옥중출마하라&quo.. 4 prowel.. 2011/12/22 2,088
50025 아이에게 유치원에 산타가 와도 집에 따로 싼타가 오는것으로 하는.. 2 궁금 2011/12/22 688
50024 눈물나게 고마운 따뜻한 팥죽.. 한그릇.. 앞집에서 주셨어요 6 글썽~ 2011/12/22 1,916
50023 남편의 바람 정황을 잡았습니다. 48 성공할꺼야 2011/12/22 15,231
50022 왕따에 대처하는 선생님들 태도를 보면요 7 요즘에는 2011/12/22 1,486
50021 우체국택배 4 된다!! 2011/12/22 2,282
50020 12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22 428
50019 남자가 범생이미지에 귀걸이.... 9 ,. 2011/12/22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