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미 FTA , 노무현 대통령의 글..다시 올립니다.

저녁숲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11-11-02 13:30:01

무슨 일인지 전문이 올라가질 않습니다.

뭐가 핵심인지를 정확히 짚어놓으신 글이니 꼭 들어가 일독을 하셨으면 합니다.

...................................

한미 FTA 국내 비준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

 

저의 입장은 그 어느 것도 아닙니다.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황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정책은 상황이 변화하면 변화한 상황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실용주의이고, 국익외교입니다.
이것이 원칙입니다.

IP : 58.235.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녁숲
    '11.11.2 1:30 PM (58.235.xxx.47)

    http://knowhowup.com/91

  • 2. 저녁숲
    '11.11.2 1:31 PM (58.235.xxx.47)

    노대통령의 FTA에 관한 입장입니다.

    .............


    한미 FTA 국내 비준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

    비준을 하기 전에 두 가지 문제를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는 비준을 서두르는 것이 외교 전략으로 적절한 것인가? 하는 문제이고. 하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재협상이 필요 없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첫 번째 문제입니다.
    우리국회가 먼저 비준에 동의하면 과연 미국 의회도 비준에 동의를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가 비준을 한다 하여 미국 의회가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재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미국 의회는 비준을 거부할 것입니다. 그러면 한미 FTA 는 폐기가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하고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한미 FTA를 폐기하자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한미 FTA를 살려 갈 생각이 있다면 먼저 비준을 할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놓고 재협상을 한다는 것은 두 벌 일일 뿐만 아니라 국회와 나라의 체면을 깎는 일이 될 것입니다.

    결코 현명한 전략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도 협정의 내용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 간 협정을 체결한 후에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경제와 금융 제도 전반에 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국제적으로도 금융제도와 질서를 재편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마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도 그리고 다른 나라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한미 FTA 안에도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고쳐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금융 제도 부분에 그런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도 고치고 지난 번 협상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하지 못하여한 아쉬운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재협상 없이는 발효되기 어려운 협정입니다.

    폐기해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비준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철저히 준비하여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폐기할 생각이라면 비준 같은 것 하지 말고 폐기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한미 FTA는 당장의 경기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당장 발효하는 것보다 5년, 10년, 15년 기간이 지나야 효력이 생기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비준만 해도 미국 쪽의 사정을 보면 어차피 상당한 시간은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준을 서두르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 위기 극복을 위한다면, 당장 결판이 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국회를 극한 대결로 몰고 가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걱정이 많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양심선언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입장은 그 어느 것도 아닙니다.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황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정책은 상황이 변화하면 변화한 상황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실용주의이고, 국익외교입니다.
    이것이 원칙입니다.


    요즈음에도 한미 FTA의 타당성에 관하여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온 나라가 들썩거릴 만큼 토론을 했습니다. 모든 언론이 참가하고, 많은 시민단체가 참가하여, 많은 학자와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반대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KBS, MBC특집도 반대편에 섰습니다.

    처음에는 반대하는 국민이 많았으나, 그렇게 1년이 넘도록 토론을 한 후에는 훨씬 많은 국민이 지지를 했습니다.

    지금 다시 질문에 답하고 토론을 한다는 것은 제겐 감당하기 좀 벅찬 일입니다. 좀이 아니라 한참 벅찬 일입니다.

    저는 모두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질없는 노력을 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FTA를 한다고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데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EU도, 중국도, 인도도, FTA를 합니다. 이들 나라가 모두 신자유주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슨 정책을 이야기 하거나 정부를 평가할 때, 걸핏하면 신자유주의라는 용어를 도깨비 방망이처럼 들이대는 것은 합리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저는 '너 신자유주의지?'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때마다 옛날에 '너 빨갱이지?' 이런 말을 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신자유주의라는 용어가 지나치게 왜곡되고 교조화되고, 그리고 남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문* 민주주의 2.0 / 노공이산 / 2008년 11월 10일

  • 3. 너무나 똑똑하신 대통령..
    '11.11.2 1:36 PM (59.6.xxx.65)

    그분은 정말 현명하신 분이셨습니다..ㅠㅠㅠㅠ

  • 4. 쟈크라깡
    '11.11.2 1:39 PM (121.129.xxx.149)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힘이 좀 납니다.

  • 5. 깍뚜기
    '11.11.2 1:41 PM (122.46.xxx.130)

    08년 글이군요, 지금 맥락과도 안 맞고요

    fta는 신자유주의의 결과가 맞습니다!!!!!!!!!!!
    노통께서 생각이 변화한 부분은 다행이며 존중하지만
    현 시점에서 fta자체의 본질. 호도하는 내용입니다
    08년 이후 전세계 신자유주의의 잔인한 물결과
    그것이 자유무역입네하는 보호무역과 어떻게 결탁해왔는지
    본다면, 신자유주의 반대 구호, 외치고 또 외칠 일입니다

    저 글은 노통이 추진한 fta의 당시 맥락에서만 의미가 있을 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04 뮤직뱅크 보는데 이승기... 29 ㅇㅇ 2011/11/18 10,885
39303 나이가 35살인데..김장을 해본적이 없어요 17 흠흠.. 2011/11/18 3,586
39302 치아교정 해보신분들..조언좀 부탁드립니다. 11 ㅠㅠ 2011/11/18 3,485
39301 미국으로 짐 부치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1 해외 택배 2011/11/18 1,762
39300 변액연금 모아봤자라는걸 얼핏 본거같은데,,,,,,? 3 d 2011/11/18 2,212
39299 짝사랑 하는 남자 넘어 오게 하는 방법이나 노하우좀 알려 주세요.. 1 아아... 2011/11/18 4,290
39298 서대전역에서 유림공원 어떻게 가야할까요? 5 음.. 2011/11/18 1,774
39297 몇년 걸려 모은 천만원 2 작은 목돈 2011/11/18 3,244
39296 호주 패키지 다녀오신 분?? -답글 달아주심 -5kg 7 여니 2011/11/18 1,846
39295 일반고 진학 때문에 고민중이에요~~~~ 1 고교 2011/11/18 1,883
39294 수습기간동안 주는 월급의 프로티지는 보통 정해져 있나요? 2 ... 2011/11/18 1,418
39293 부동산에서 쓰는 엑셀정도 1 코알라 2011/11/18 1,552
39292 알려주세요)5학년 미술 38~40쪽 1 비니지우맘 2011/11/18 1,766
39291 입시생 엄마들 마음 눈꼽만치 알 것 8 같네요 2011/11/18 2,625
39290 보풀제거기 추천부탁드려요.. 2 딸둘맘 2011/11/18 2,596
39289 여자아이가 공대에 진학하는 건 어떨까요? 5 버섯동자 2011/11/18 2,318
39288 냉장고 1 ... 2011/11/18 1,217
39287 인터넷 세대의 FTA `괴담 싸움`을 보며 등 막아야 산다.. 2011/11/18 1,280
39286 정봉주 “박경철 병원 세무감사 들어가” 6 참맛 2011/11/18 3,305
39285 완벽한 파트너를 보고 2 후기 2011/11/18 3,215
39284 명진스님 초청법회 곧 시작합니다 1 생방송 2011/11/18 1,450
39283 홍합은 해감 안해도 되나요? 1 알쏭 2011/11/18 3,503
39282 다른분들도 그런가요? 멸치와 오이 2 된다!! 2011/11/18 1,734
39281 .토마토소스가 베이스인...피자 추천 좀 해주세요 2 미스터피자 2011/11/18 1,596
39280 통영의 딸 구하기! 유엔이 나섰다!! koiun 2011/11/18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