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을 선택할 수 있다면....어떻게 하지요..

거품창고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11-11-02 11:51:03

아이를 가지기엔 빠르지 않은 30대 중반.

한번의 유산을 경험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대성통곡을 하며 울고 있더군요.

마취 중에도 울고 있었나봐요. 씩씩하게 수술실 들어갔었는데,,,,

 

얼마전 정기검진에서 단백뇨랑 혈뇨가 많이 보인다해서

대학병원 신장내과에 갔었지요. 의사샘 검진차트를 보더만 조직검사하자더군요

신장 조직검사라는거 생살을 뾰족한 거로 푹 찔러 조직을 떼오는 거지요

말은 무서워서 엄청 긴장했는데 막상 검사는 간단하더군요. 지혈관계로 입원은 이박삼일했습니다만....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신기능엔 문제가 없다네요 감사해야지요

단백뇨만 잡는 약을 먹으면 된대요.

단백뇨를 방치하면 신장에 무리를 줘서 결국 나중에는 신부전증..투석..뭐 이런 안좋은 그림으로 갈 수도 있다네요

근데 그 약이라는게 혈압약 종류이고...임신하면 안되는 약이래요. 실수로 임신했을 경우 중절해야 한다고..

운좋으면 3,4개월안에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대게의 혈압약이 그렇듯이 평생 먹을 수도 있고요..

 

궂이 임신을 하고싶다면 출산한 다음에 약물치료해도 된대요

단 단백뇨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임신중독증의 확률이 매우 높아진대요

임신중독증에 걸린다면

1. 아이를 잃을 가능성

2. 산모가 죽을 가능성

3. 무사히 출산하였으나 산모의 신장기능이 떨어질 가능성

4. 정말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아이도 산모도 아무 이상 없을 가능성

......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답니다.

그러면서 어쨌던 의사선생님이 맡은 경우에 잘못되었던 케이스는 없대요

집에서 잘 의논해 보시라고...

 

남편은 궂이 내가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해요. 입양도 적극적이고요

나도 입양은 오픈 마인드이지만 여자로서 출산의 미련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임신 불가합니다!라고 못을 박았으면 선택의 여지도 없을텐데....

 

위험부담을 가지고 임신을 하는 것이 좋을지...

임신은 포기하고 예쁜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좋을지...

방금 결과를 듣고 와서 그런지 자꾸 눈물이 나네요

 

막 폭식이라도 하고 싶은데 닭배달은 아직 안한대요. 킁.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죽은 듯이 잘까봐요....

어떻게 하지...

IP : 110.14.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 11:57 AM (1.225.xxx.40)

    저라면 일단 기한을 두고 신장 치료를 해보겠어요
    일 년이면 일 년, 이 년이면 이 년.
    그 기간안에 치료가 안된다면 아이는 포기하겠습니다.

  • 2. 저두
    '11.11.2 12:01 PM (121.169.xxx.85)

    저두 아이를 포기하겠습니다...
    전 지금 임신중인데...임신하고 정말 죽을만큼 아팠거든요...
    아직도 몸의 각 기관기능들이 뭔가 어설픈...그런 상태구요..
    오래 걷지도 못하고 잘 듣지도 못하고 잘 보지도 못하는 상태...
    아파보니 뱃속의 아이보다는 일단 제 목숨이 더 걱정되더군요..ㅠㅠ
    건강한 상태에서 한 임신이였는데도 아픈 기간동안은 정말 후회후회후회를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 3. ㅇㅇ
    '11.11.2 12:07 PM (211.237.xxx.51)

    저는 임신중독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어서
    임신중독증 소리를 듣는순간 딱 포기쪽으로 기우네요.
    누가 선택해줄수 있겠나요. 원글님인생인데요...

  • 4. 거품창고
    '11.11.2 12:18 PM (110.14.xxx.17)

    네..맞습니다..누가 선택해줄 수 없어서 이렇게 마음이 번잡해요
    임신중독증...제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가봐요
    전 아직까진 좀 막연하거든요

  • 5. 음..
    '11.11.2 12:26 PM (163.152.xxx.7)

    의사는 최악의 경우를 이야기할 의무가 있어서요..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일단 치료해 보세요..
    4개월, 늦어도 1년이면 어느 정도 치료가 되지 않을까요..
    1년 정도 치료 받아보고 그 때 가서 어느 정도 좋아진 상태에서 약을 끊고 임신을 시도한다던가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건 그 때 원글님 상태봐서 의사와 상의후 결정하시면 될 일일 것 같고..
    일단 힘내시고, 치료부터 받아보세요..
    잘 되서 3개월만에 다 좋아질 지도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65 플룻을 배워보려고 하는데요... 4 악기 2011/11/25 1,269
40364 전세대출할 때 설정비 내나요? 2 초보 2011/11/25 1,071
40363 회사가 종로 3가면 집은 어디가 좋을까요? 10 집구하기 힘.. 2011/11/25 1,587
40362 프로폴리스가요.. 9 최선을다하자.. 2011/11/25 1,991
40361 신용카드 결제 3일 연체하면 신용도 내려가나요? 2 ... 2011/11/25 6,747
40360 나날이 진화하는 fta매국송 이젠 뮤직비디오다 11 우린즐겁다 2011/11/25 1,192
40359 檢, 김선동 본격수사…면책특권 행사 못할듯 1 지켜주고싶어.. 2011/11/25 967
40358 축의금 백만원 달라는데........ -_-;; 50 dd 2011/11/25 13,664
40357 신문 기사라고 다 믿을 건 아닌건 알면서도... 네가 좋다... 2011/11/25 786
40356 우수아들의 첫 좌절.. 5 화이팅~ 2011/11/25 2,557
40355 초등 중학년 여아 옷 어디께 괜찮나요? 2 옷이없어 2011/11/25 1,535
40354 그저깨 한복선 도가니탕을 홈쇼핑에서 주문했는데요.. 3 그지같은시국.. 2011/11/25 7,332
40353 FTA찬성하신 분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 보아요~ 3 현수막 2011/11/25 1,189
40352 위조한 ‘전국 62등’…만족않는 엄마의 체벌…아들의 ‘극단 선택.. 3 세우실 2011/11/25 1,667
40351 아직 FTA 가카가 서명안한거죠? 손꾸락 뿌러져라~ 7 대단한 가카.. 2011/11/25 1,270
40350 저희 딸이 어제 수시 면접 봤는데요 6 ..... 2011/11/25 2,598
40349 일본에서 활동하는 걸그룹 아이들이 피폭 44 걱정하는 1.. 2011/11/25 14,591
40348 강남역근처 머리잘하는 미용실 1 머리 2011/11/25 1,089
40347 11/28일 발매 주간경향 FTA찬성 위원 151인 칼라 브로마.. 8 추억만이 2011/11/25 1,513
40346 이런 질문조차 죄송하지만... 김치관련 급질문 도와주세요 6 김장김치 2011/11/25 975
40345 "너거땜에 신혼여행 강정왔다 씨바" 1 후니맘 2011/11/25 1,811
40344 크림색 롱코트 입어도 될까요? 5 마음비우기 2011/11/25 2,246
40343 교통 범칙금 자주 날라오는 사람.. 7 위반 2011/11/25 1,535
40342 여중생 신발 3 뭐하나만 2011/11/25 897
40341 남자는 거기서 거기다...란 말 공감하시나요? 14 ^^ 2011/11/25 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