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앤데.. 대학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적성에 너무 안 맞고 힘들어서 몇 달 고민하다 사표내고
일 년 다시 취업 준비 열심히 해서 본인이 꿈에도 그리던 공기업에 올해 입사 했어요.
취업 준비 하느라 그나마 모은 돈 공부하고 용돈하고 그러느라 까 먹고 당연히 모은 돈이 거의 없죠.
그러던 중 하반기에 어떤 아가씨를 만났는데.. 꽤 맘에 들어하더라구요..
동생은 32, 여자는 29인데.. 결혼 전제로 만나는 사이..
근데 동생은 모은 돈이 없으니까 일 년 정도 연애를 해서 돈을 좀 더 모은 후에 결혼하고 싶어했는데..
여자 집에서 서른 넘기면 큰일(?) 난다고 빨리 결혼해야 한다고..
그동안 여자가 번 돈 + 모자라는 돈은 여자집에서 보태 줄 테니까..
그 돈으로 적당한 전세집 얻고... 빨리 결혼 날 잡자고..
여자 집에서 남자애를 엄청 맘에 들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이렇게 나와서.. 얼떨떨해서... 남자애가 좀 고민하다가..
얼떨결에 결혼 결정하고 내년 봄에 결혼 날 잡고.. 양가 인사하고 상견례 하고 초 스피드로 진행 중이예요.
만난지 3개월도 안 되어서 2개월 차에 결혼 결정하고 양가에 인사하고.. ㅋㅋ
이렇게 후다닥~ 결혼하는 수도 있네요...
여자 입장서는 저렇게 까지 급하게 돈 싸들고 결혼 서둘러야 하나? 신랑 외모나 직업이 탄탄한 게 맘에 들어서?
이런 생각 들고..
남자 입장서는.. 진짜 얼떨결에 돈 안 들이고 장가간다.. 싶고..
참! 혼전임신 그런 건 절대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