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수현 작품을 추억한다

.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11-11-02 09:07:39

언제고 저도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 나온 김에 저도 한마디 보태자면요

(아래 글에 댓글을 올리려니 너무 길어서 따로 올림을 양해바랍니다)

 

김수현씨 작품을 처음  본 게 정확히 기억해요 제가 초등2년때 였거든요

어렸지만 어른들의 심리를 잘 모르면서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그 때 시청률이야 말할  것도 없을 뿐 더러 (80년대작품)

초등학생 임에도 학교나 학원에서 여자 친구들 끼리 수다를 할 정도였죠

이미 김수현 작품이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 무엇이 있었다는 거죠

흡.인.력.

 

김수현씨 작품은 가르침이 있고 교훈을 주려는 것이 많다

 

인정 합니다 헌데 그럴 수 밖에 없음이 있는 이유가요

김수현씨 작품에는 악인, 선인 이분법적인 등장 인물이 없어요

아주 현실적인 방법 아닌가요?

우리네 인생사를 보면 악인은 쭉~~나쁘게만 사는 거 아니잖아요?

장점만 똘똘 뭉친 사람만 있나요?

이런저런 여러 성향을 모두들 가지고 있고 때론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고

또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의해 각자의 변을 펼치는데

이러한 구도는 인간을 이해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드라마지만 어디선가 만났을 법한 인물을 통해 어쩜 내가 만난 a가

저런 생각 으로 저리 행동 했을 수 있구나 하는 이해심이 발동 하는거죠

 

 김수현 작품에는 재벌들이 항상 나온다

 

맞아요 언젠가 재벌 집안에서 요리사를 불러 요리하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아빠가 저런걸 넣으면 위화감을 준다고 한소리 하시길래

실제로 재벌들은 저런다

요는 저런걸 보여주고 안 보여주고 문제가 아닌 어찌 받아들이느냐 차이다 라고 제가 말씀 드렸는데.

비단 재벌만 나오진 않아요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결혼한 사람, 안한 사람

이혼한 사람 , 또 이혼해 실패하고 재혼사람

태생이 모두 갖춘 사람 ,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

고아인 사람, 부모에게 사랑 듬뿍받은 사람

자식이 먼저 간 사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

 

아주 대조적인 등장 인물을 배치하죠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김수현 작가는 인간을 향한 사랑이 있는 작가임에는 확신해요

어쩜 저리도 골고루 배치하여 그들을 대변하며 그들의 아픔과 기쁨 그 모두를 녹아들게

대사 처리 하는지 놀라워요

 

저는 김수현 작품을 통해 정말 인생 공부 많이 하게 됩니다

사실 사람이 태어나서 대체로 쭉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나와 다름 삶을 사는 사람들 사람을 잘 이해하게 되나요?

(위에 나열한 많은 인간군상들)

그렇지 않거든요 낯설고 의아한 심리 많아요

그런데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도 하고 맛을 보다 보니까

인간을 향한 어떤 묘한 ...눈꼽만큼의 이해심이나 연민 사랑을 배워요

 

김수현의 작품에는 끝이 딱 없다

 

저는 이 마무리에서 작가의 역량이 발휘된다 생각 합니다

다른 작품들 이래서 저래서 쿵짝 딱! 종결

김수현은 그런게 없어요 물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레

마치 작품 속 인물 들은 계속 그렇게 살아갔을 듯이 마무리가 아주 자연스러워요

그런 점을 저는 높이사요

 

수다가 길어졌네요

김수현 작가 정말 대작가 맞습니다

물론 여러 지적하는 부분들도 인정하고 왜 불편해 하는지 이해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팬들 보세요

김수현 작품에는 뭔가 있습니다

꼭 이러니까 홍보하는 사람 같은데

늘 궁금해 했어요

저 작가는 어떤 사랑을 해서 어쩜 저리도 남녀 심리를 잘  아는가

어떤 경험을 하는가 어떤 책을 보는가 늘 궁금했어요

ㅋㅋㅋ 그냥 궁금해만 하는게 좋겠죠?

IP : 222.116.xxx.2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라이빗
    '11.11.2 9:49 AM (211.54.xxx.196)

    글 잘 읽었네요...
    드라마 잘 안 보는 저도 김수현씨 이름 석자면 관심을 갖습니다...
    그녀의 드라마들 중 가족드라마들은 본방이 아닌 케이블 재방을 해줄때마다 채널 고정이구요...
    "불꽃"드라마는 정말 가슴 저려가며 보고 보고 또 보고 수준입니다...

  • 2. 저도
    '11.11.2 9:57 AM (125.188.xxx.25)

    김수현님 팬이에요. 그만한 작가 없지요.

  • 3. ..
    '11.11.2 11:11 AM (122.203.xxx.194)

    일단 김수현 이름이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만으로 ..

  • 4. 옛드라마
    '11.11.2 2:28 PM (61.79.xxx.61)

    재미는 있어요.
    여태껏은 교훈도 있고 아주 좋았어요.
    그러나 나이 드시니 정신이 조금 그러신지..
    이해 안가는 요즘 작태입니다.
    새 드라만 아직 안 봤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24 밤새 울었네요. 수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12 혼합수유 2012/01/30 4,215
65223 이 사람 왜 이래요? 1 강용석 2012/01/30 1,299
65222 호텔방에서 남녀가 옷다벗고 있다가 걸려도 잡아뗍니다 9 남자들 심리.. 2012/01/30 4,894
65221 도시지역 아닌 곳의 가사도우미는 어떤 경로로 구할 수 있을까요?.. 궁그 2012/01/30 1,262
65220 홍대 브래드가든 매장 안 없어졌나요? 2 급질 2012/01/30 2,832
65219 경험있으신분들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3 두통 2012/01/30 1,384
65218 수지 풍덕천동 진산마을 살기 어때요? 5 풍덕천동 2012/01/30 3,635
65217 1월 3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30 1,458
65216 캠리차 어떤가요? 8 질문질문 2012/01/30 3,094
65215 티눈 제거 1 궁금 2012/01/30 3,033
65214 아들침대 고르기 너~~무 힘들어요(무플은 더 힘들어요ㅠ) 10 김나 2012/01/30 2,669
65213 중국어 입문 4 공부 2012/01/30 1,775
65212 '아깝다, 아쉽다'와 '잘 됐다' 어느 말이 더 나을까요? 2 대학 합격생.. 2012/01/30 1,742
65211 부자패밀리님.잘 걷는 팁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2 아리 2012/01/30 2,318
65210 오븐요리??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7 루비 2012/01/30 2,333
65209 이외수 ‘돈봉투 연루자’에 일침 “뇌를 분실하셨나” 참맛 2012/01/30 1,400
65208 다이어트 일기 1일 9 꼬꼬댁 2012/01/30 1,907
65207 직장다니시는분들 영어공부 어떻게하세요? 3 영어 2012/01/30 1,825
65206 새로운것을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큰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5 엄마 2012/01/30 2,058
65205 머리빗 어떻게 청소하나요? 5 엔쑤지아스틱.. 2012/01/30 2,826
65204 방학중에 중고생이 다니닐수있는 토플학원이 있나요? 1 서울에서 2012/01/30 1,763
65203 서울시내버스 내부 cctv 보존 기간? cctv 2012/01/30 9,922
65202 미사드리고 왔는데..질문이 있어요~ 9 .. 2012/01/30 2,797
65201 1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1/30 1,572
65200 남편빚 갚아주어야 하나요 10 고민 2012/01/30 4,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