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수현 작품을 추억한다

. 조회수 : 1,946
작성일 : 2011-11-02 09:07:39

언제고 저도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 나온 김에 저도 한마디 보태자면요

(아래 글에 댓글을 올리려니 너무 길어서 따로 올림을 양해바랍니다)

 

김수현씨 작품을 처음  본 게 정확히 기억해요 제가 초등2년때 였거든요

어렸지만 어른들의 심리를 잘 모르면서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그 때 시청률이야 말할  것도 없을 뿐 더러 (80년대작품)

초등학생 임에도 학교나 학원에서 여자 친구들 끼리 수다를 할 정도였죠

이미 김수현 작품이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 무엇이 있었다는 거죠

흡.인.력.

 

김수현씨 작품은 가르침이 있고 교훈을 주려는 것이 많다

 

인정 합니다 헌데 그럴 수 밖에 없음이 있는 이유가요

김수현씨 작품에는 악인, 선인 이분법적인 등장 인물이 없어요

아주 현실적인 방법 아닌가요?

우리네 인생사를 보면 악인은 쭉~~나쁘게만 사는 거 아니잖아요?

장점만 똘똘 뭉친 사람만 있나요?

이런저런 여러 성향을 모두들 가지고 있고 때론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고

또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의해 각자의 변을 펼치는데

이러한 구도는 인간을 이해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드라마지만 어디선가 만났을 법한 인물을 통해 어쩜 내가 만난 a가

저런 생각 으로 저리 행동 했을 수 있구나 하는 이해심이 발동 하는거죠

 

 김수현 작품에는 재벌들이 항상 나온다

 

맞아요 언젠가 재벌 집안에서 요리사를 불러 요리하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아빠가 저런걸 넣으면 위화감을 준다고 한소리 하시길래

실제로 재벌들은 저런다

요는 저런걸 보여주고 안 보여주고 문제가 아닌 어찌 받아들이느냐 차이다 라고 제가 말씀 드렸는데.

비단 재벌만 나오진 않아요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결혼한 사람, 안한 사람

이혼한 사람 , 또 이혼해 실패하고 재혼사람

태생이 모두 갖춘 사람 ,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

고아인 사람, 부모에게 사랑 듬뿍받은 사람

자식이 먼저 간 사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

 

아주 대조적인 등장 인물을 배치하죠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김수현 작가는 인간을 향한 사랑이 있는 작가임에는 확신해요

어쩜 저리도 골고루 배치하여 그들을 대변하며 그들의 아픔과 기쁨 그 모두를 녹아들게

대사 처리 하는지 놀라워요

 

저는 김수현 작품을 통해 정말 인생 공부 많이 하게 됩니다

사실 사람이 태어나서 대체로 쭉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나와 다름 삶을 사는 사람들 사람을 잘 이해하게 되나요?

(위에 나열한 많은 인간군상들)

그렇지 않거든요 낯설고 의아한 심리 많아요

그런데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도 하고 맛을 보다 보니까

인간을 향한 어떤 묘한 ...눈꼽만큼의 이해심이나 연민 사랑을 배워요

 

김수현의 작품에는 끝이 딱 없다

 

저는 이 마무리에서 작가의 역량이 발휘된다 생각 합니다

다른 작품들 이래서 저래서 쿵짝 딱! 종결

김수현은 그런게 없어요 물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레

마치 작품 속 인물 들은 계속 그렇게 살아갔을 듯이 마무리가 아주 자연스러워요

그런 점을 저는 높이사요

 

수다가 길어졌네요

김수현 작가 정말 대작가 맞습니다

물론 여러 지적하는 부분들도 인정하고 왜 불편해 하는지 이해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팬들 보세요

김수현 작품에는 뭔가 있습니다

꼭 이러니까 홍보하는 사람 같은데

늘 궁금해 했어요

저 작가는 어떤 사랑을 해서 어쩜 저리도 남녀 심리를 잘  아는가

어떤 경험을 하는가 어떤 책을 보는가 늘 궁금했어요

ㅋㅋㅋ 그냥 궁금해만 하는게 좋겠죠?

IP : 222.116.xxx.2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라이빗
    '11.11.2 9:49 AM (211.54.xxx.196)

    글 잘 읽었네요...
    드라마 잘 안 보는 저도 김수현씨 이름 석자면 관심을 갖습니다...
    그녀의 드라마들 중 가족드라마들은 본방이 아닌 케이블 재방을 해줄때마다 채널 고정이구요...
    "불꽃"드라마는 정말 가슴 저려가며 보고 보고 또 보고 수준입니다...

  • 2. 저도
    '11.11.2 9:57 AM (125.188.xxx.25)

    김수현님 팬이에요. 그만한 작가 없지요.

  • 3. ..
    '11.11.2 11:11 AM (122.203.xxx.194)

    일단 김수현 이름이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만으로 ..

  • 4. 옛드라마
    '11.11.2 2:28 PM (61.79.xxx.61)

    재미는 있어요.
    여태껏은 교훈도 있고 아주 좋았어요.
    그러나 나이 드시니 정신이 조금 그러신지..
    이해 안가는 요즘 작태입니다.
    새 드라만 아직 안 봤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925 세타필 로션 얼굴에 발라도 괜찮나요? 5 오예 2012/02/14 11,786
71924 사랑이 식어가는것처럼 슬픈게 있을까요? 6 아파요 2012/02/14 3,178
71923 애들태우고 다닐려는데 좋은 차 추천해주세요 4 베스트드라이.. 2012/02/14 1,291
71922 커피 생두 구울 때 발생하는 껍질+윤기 질문 5 pianop.. 2012/02/14 1,961
71921 합천 해인사 주변.. 8 여행 2012/02/14 3,218
71920 카드사용액이 엄청난데 세금공제 0원이래요 14 ?? 2012/02/14 3,602
71919 한번 남편복이 없는 사람은 계속 다른사람을 만나도 똑같은가봐요... 6 글쎄... 2012/02/14 5,213
71918 맛있다는 집,가서 맛잇었던 적 한번도 없어요 ㅠㅠ 2 .. 2012/02/14 1,038
71917 한미 FTA 체결 이후..한국의 명줄 쥔 카길의 음모..!!! .. 4 ㅡ,.ㅡ 2012/02/14 807
71916 지금 온스타일에서 오프라쇼..휘트니편 방송중. 3 눈물 나요ㅠ.. 2012/02/14 1,365
71915 깍아서 어떻게 보관하죠? 1 먹는 밤 2012/02/14 640
71914 중학교 문제집 1 코코 2012/02/14 793
71913 분유 먹일 계획인데 방사능 걱정때문에 망설여지네요. 7 영향이 클까.. 2012/02/14 1,450
71912 비키니논란처럼,박원순시장님 아들 허리디스크건으로 물고늘어지네요... 2 ㅎㅎㅎ 2012/02/14 764
71911 홍콩쇼핑, 썬그라스 뭐든지 도움될 만한것좀... 4 도움좀.. 2012/02/14 1,568
71910 82 생활고수님들께 여쭈어보아요. 5 욕실 2012/02/14 1,547
71909 영화 러브픽션 시사회 이벤트 있네요~ 은계 2012/02/14 601
71908 다른 남편들도 와이프랑 싸우고나서도 바로 드르렁 잠을 잘자나요?.. 14 YJS 2012/02/14 3,859
71907 4학년 문제집 추천. 2 ^^ 2012/02/14 901
71906 숙주는 삶는거죠? 5 아래 월남쌈.. 2012/02/14 2,128
71905 손목 팔꿈치 무리 없는 마우스 1 살랑살랑 2012/02/14 750
71904 빛과 그림자 하네요.. 2 지금 2012/02/14 1,004
71903 남자들 겨울양복을 따로 구입해야하는건가요? 1 2012/02/14 868
71902 동서들 사이에 생활수준차이 30 . 2012/02/14 17,864
71901 꽃등심스테이크가 있는데 도시락을 어떻게 싸야할까요 1 도시락 2012/02/14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