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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금만 울다 갈게요

오늘은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11-11-02 00:29:27

어쩌면......

너무 안일한 삶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자랄것도 넘칠것도 없는 삶이지요...

아이들은 더없이 이쁘고...

뭐...신랑은 다정하진 않아도,,,

절 많이 사랑한다는 걸로 됐습니다..

늘...모두에게...제가 손해보고,,,

때로 억울해,,악다구니도 써보지만....

늘 제가 지는쪽이 덜 아픈것도 이제 인정해버릴랍니다...

마흔으로 가네요...

벌써 마흔이네요...

너무 낯선 나이네요...

어렸을땐..세상을 참 많이 살아낸 사람이 가진 나이인줄 알았지요..

제 맘은 아직도,,,첫사랑에 설레고...

절 쫓아오던 남자에게 도도하게 굴던...그 여자애인데...

아니..조금 변한것도 있네요..

누군가의 말을 더 많이 들어주고...

더 많이 웃어주고...

뱃살이 나와도 가리면 된다는것도 알았네요...

청바지에 흰티가 어울리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요..

것도 뭐...아직은 뒷모습은 아가씨 같다니 괜찮네요...

삶이  팍팍한 요즘..

얼마나 안간힘을 써며 아닌척 하며 있었는지요..

아닐거야..괜찮을거야..좋아질거야..잘될거야..주문을 걸며...

얼마나 날 위로했는지요...

조금만 울게요...

그리고 낼 또 주먹쥐고...서 있을래요..

다 덤벼봐..눈도 깜짝 안할거야...하면서..

엄마가 보고 싶네요..

너무 보고 싶네여..

울 막둥이처럼 발 뻗어가며...울어버리고 싶네여..

그렇게 발부둥치며 울어버리고 나면 좀 살것도 같네요...

 

 

 

IP : 121.177.xxx.1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없이
    '11.11.2 12:39 AM (50.64.xxx.148)

    토닥토닥......

  • 2. ..
    '11.11.2 12:49 AM (211.195.xxx.122)

    살다 보면 저도 가끔씩 친정 엄마한테 가서 통곡하고 울고 싶을 때가 있죠. 근데 엄마는 이미 너무 늙어서 귀도 잘 안 들리고 옛날에 어리광 부려도 받아 주고 조언해 주는 엄마가 아니더라는.. 그게 더 슬프답니다..

  • 3. 묻혀서
    '11.11.2 12:53 AM (75.206.xxx.176)

    조금 저도 울께요.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소리도 안나오고 목에서만 울컥울컥 삼키고 있네요.
    오늘 지나면 내일은 괜찮아 질려나,,,,

  • 4. 하루
    '11.11.2 1:08 AM (203.226.xxx.126)

    왜요 왜 슬픈가요
    저도 오늘 마음이너무아파요
    절망적이라 글쓸힘도없었는데
    댓글이나마답니다
    사람한테받는상처로 이젠 너무 기진맥진합니다
    가족이라 더 치명적이네요

  • 5. 부자패밀리
    '11.11.2 1:17 AM (211.213.xxx.94)

    저도 오늘은 그런생각이 드네요.
    내일 또 다른 해가 뜰꺼야 오늘 잘버티자..그러나 현실은 내일도 똑같고.
    또 그 내일이 오늘이 되고.그러고 나는 희망을 품고.그러다 세월 다 가고 끝자락 부여잡고 있을듯 하다는 생각이 문득들더군요.
    나는 생각이 너무 많은데.암생각없는 우리딸은 아 행복해 아 이렇게 되었음 좋겠다 어쩌고 옆에서 희망생각을 읆어대는데...와..정말 엄마울타리가 있을때의 내모습이 떠올라지더군요.

    매일매일..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또 걱정거리 한가득안고 잠자리에 들어요.
    그리고 내일이 밝고 내일은 또 정신없는 하루..사소한 행복감이라도 느끼고 싶을때 속상한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면 또 좌절하고.
    엄마도 늙어서...제 힘든걸 이야기 안해요. 이야기하면 자기 힘든일 이야기하면서 별일아니라는식으로 이야기하죠.
    하루는 그래...엄마입장에서는 별일아닌데 나에게는 정말 힘들어.내가 엄마 힘들까봐 이야기를 안할 뿐이야 그랬더니...엄마는 니가 말안해도 다 안다..그러시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사실은 다 알면서 딴말하신거죠. 힘내라고.
    부모의 역할이 이런거고 나는 또 우리애의 부모가 되고 .부모는 그렇게 내 삶을 가벼이 여길수 없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가는거더군요.
    무슨일인지 몰겠으나 모두 그렇게 인생에 대해 속으면서 사는것 같습니다.

  • 6. 한걸
    '11.11.2 1:23 AM (112.151.xxx.112)

    불행도 끝이 있다라고 가슴에 새기며 보낸 시간이 있어요
    그럼에도 그 시간을 견디어서 세상에 대한 무서움이 조금 줄었어요
    이 시간 또한 지나가리라
    여러분 모두 내일은 아주 조금이라도 힘든 마음이 덜하시길 빌께요

  • 7. 견뎌라....
    '11.11.2 1:40 AM (211.44.xxx.175)

    산다는 건... 기쁠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결국은... 견디는 것.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사는 것.

    두 주먹 꼭 쥐고 씩씩하게 함께 견뎌보아요.^^

  • 8. 에구궁
    '11.11.2 3:59 AM (140.247.xxx.95)

    힘내세요...이곳에서 위로 많이 받으시고 다시 기운차리시길 바래요.

    하루쯤은 맘이 가는 곳에 가서 하시고 싶었던 일을 하시고 오는 건 어떠세요?

  • 9. 저... 울고 있네요.
    '11.11.2 9:55 AM (118.47.xxx.23) - 삭제된댓글

    마흔 이라면... 저는 10년 전 쯤...
    저도...
    늘...
    내가 참으면 그나마 모든게 조용해 진다는 생각에...
    눈물 한 번 쏟아 내고 그냥 쓰윽 내 마음을 닦아내는 그런 생활이지요.
    늘 꿈꿉니다.
    내가 있어야 하는 이 자리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그래도...
    살아야지요.
    나를 위해서...
    나의 내일을 위해서...
    오늘 이 시간에도 내 자신에게 부끄럼 없는 나이기를 바라며...
    저도 엄마가 보고 싶네요.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실 분도 아닌데...

  • 님;;
    '11.11.4 11:08 PM (121.177.xxx.153)

    행복하시길 기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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