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출장갔다가 내일 와요.

자유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11-11-01 23:38:32

그런데 저는 별로 좋지가 않아요. ㅎㅎ

 

몇 년 전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그때는 영국으로 출장을 자주 다녔는데 한 번 가면 2주정도 걸렸어요.

 

남편이 없으니 잠도 잘 못 자고 하루가 3일인 듯.. 언제 오나 기다렸는데..

 

오늘은 왠지 자유시간이 끝난 듯...

 

출장 간다 했을 때부터 어쩐지 가는 날이 기다려지더니만.. ㅡㅡ;

 

 

이제 결혼 12년차.. 저는 남편에 대한 감정이 그냥 그러네요.

 

남편 없으니 사실 집도 깨끗하고.. ㅜㅜ

 

술 먹고 언제 오나 신경 쓸 일도 없구요. 하나뿐인 아들한테는 별로 정이 없는데 저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는 남편.

 

저만 좋고 저밖에 모르는 건 좋아요. 그런데 너무 갑갑하게 한답니다.

 

다음주에 친정식구들끼리 1박 2일로 통영을 간대요. 평일이라 손주들도 다 제외하고 사위들도 빼고 아빠, 엄마, 저희 딸

 

셋..그런데 저는 빠지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좀 특이한 성격이라.. ㅎㅎ 저도 같은 여행이라면 그냥 남편과 아들녀석

 

과 함께 하는 여행이 좋지 친정식구들 조금 불편하긴 한데.. 다섯 식구 중에 저만 빠지는 게 좀 그렇기도 해서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저 없으면 집에 들어오기도 싫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하네요.

 

저도 딱히 가고 싶은 건 아니라 안 가겠다고 하긴 했는데 내가 너무 지고 들어가나 하는 마음이 드네요.

 

꼭 가고 싶은 것도 아닌데 남편과 싸워가며 가야하나 하는 맘도 들고.. 남편이 반대하니 오기가 생기기도 하구요.

 

 

그냥 이래저래 제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봐요.

 

내일 오면 또 엄청 반가운 척 해줘야 되거든요. 안 하면 아마 삐질거에요.

 

다른 분들도 남편 미운 마음 숨기면서 사시는 거죠? ㅠㅠ

 

저만 연기하면서 사는 건가요? 참 쉽지 않네요. ㅎㅎ

 

IP : 58.236.xxx.1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 1:35 AM (112.149.xxx.70)

    하나뿐인 아들한테는 별로 정이 없는데 저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는 남편. 저만 좋고 저밖에 모르는 건 좋아요. 그런데 너무 갑갑하게 한답니다.
    -------------
    우와...완전 동질감 느껴요 원글님.
    쓰신 윗부분 문장에서,저의 남편과 똑같은 사람이 또 있어 놀랍네요.
    다른 도움말을 드릴것이 없네요ㅠ출장은 안가는 사람이라서요.
    아 또 똑같은 부분요...
    차라리 남편과 아이와 가는여행이 좋지, 친정식구 시댁식구들이랑 가는여행은 정말 멀리하고싶어요.
    그렇다고 관계가 나쁘냐면,완전 반대거든요...

    이런 저를 이해하는 친구가 한명도 없답니다ㅠ
    복에겨운 소리 말라 하구요.그게아닌데 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27 대학교 신입생 OT에서 생긴 일 1 지나간 이야.. 2012/02/09 2,129
69526 정치알바가 실제로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았습니다 2 ㅇㅇ 2012/02/09 2,033
69525 결혼할때 친정에서 얼마나 해주셨어요? 22 ..... 2012/02/09 6,026
69524 영드 셜록이요~ 꼭 시즌1부터 보는거에요? 11 셜록 2012/02/09 3,781
69523 [부모변화 10주 프로젝트] 변화하고 싶은 부모님들의 신청을 받.. 1 초록바람 2012/02/09 979
69522 쓸쓸한 밤에 흥얼거리는 노래 하나 -희나리 1 나거티브 2012/02/09 1,026
69521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으ㅇ오ㅓㄸ 2012/02/09 1,708
69520 부딪힐때마다 스트레스 받게하는 친구.. 5 짱나 2012/02/09 2,184
69519 삼국카페 공동성명서에 관한 45세 세아이 엄마글에 재반박 43 라나1 2012/02/09 3,279
69518 82에서 자주 볼 수밖에 없는 틀린 맞춤법 하나 7 ... 2012/02/09 2,051
69517 통장 차압당하면 모든 은행 통장이 해당되는건가요? 2 차압 2012/02/09 9,378
69516 저 지금 맥주마셔요. 4 속상해 2012/02/09 1,172
69515 간호대 실습생 “김밥 식사에 고시원 숙박” 1 저런 2012/02/09 2,062
69514 저 오늘 꽈리고추찜 완전 성공해서 기분 좋아요 ㅎㅎ 5 ㅎㅎ 2012/02/09 1,864
69513 수학학원 사고력 수학 문의드려요. 수학학원 고.. 2012/02/09 1,438
69512 물기 있을때 바르는 에센스 쓰시는분 계신가요? 1 풀무원 2012/02/09 1,419
69511 멜론의 쿠키 문닫았나요? 6 .. 2012/02/09 3,128
69510 영어원서 ( 현대 소설도 괜찮음 ) 추천 좀. 5 영어 2012/02/09 1,804
69509 지금 백지연 끝장토론 나꼼수 비키니 논란 보는 분? 12 ..... 2012/02/09 2,167
69508 클래식 공연 자주 보러 가시는 82님들 누구랑 다니세요? 12 저도 2012/02/09 1,836
69507 아파트 살기 어떤까요? 6 아파트고민 2012/02/09 3,300
69506 SOS 김치에 찹쌀 너무 많이 넣었어요;; 000 2012/02/09 677
69505 마구 건조할때 얼굴에 크림 덧발라도 상관없는지요.. 6 수분 2012/02/09 5,556
69504 난폭한 로맨스 이모가 ,,,, 17 난로 2012/02/09 3,185
69503 10~20년후에는 전자책만이 존재할까요? 2 2012/02/09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