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못하는아이, 다들 어찌지내세요

. 조회수 : 9,840
작성일 : 2011-11-01 22:32:58

중1 딸아이 1학기도 중간 아래 겨우 하더니,

2학기, 인문계나 갈지 답이 안나요.

그냥 동네 작은 학원 다니는데, 수학을 너무 못해서, 일요일마다 과외까지 한 결과예요.

결국, 영,수 바닥이네요.  이러니, 뭐 답은 안나요.

지방이니,  그냥 인문계가고,  전문대 아님, 안괜찮은 대학이라도 좀 가줬으면 싶기까지 하네요

...........

그동안 할건 다한거 같아요.

 옆에서 공부 가르쳐보고, 학원 알아보고, 과외 붙여보고 했는데

그냥 집에 있어라 했어요. 포기하려구요.

마음이 바닥이예요.  지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으네요.

학원 가는곳마다, 학원 원장들의 약간의 비웃음,... 조금 있음 그래요.  느리고, 이해력떨어진데요.

제마음도 지치고 지쳐서

다만,  왜 아이옆에서 아이만 쳐다 보고 있었던 제가 답답해질려고 해요.

그냥 뭐라고 하고, 진작, 아이 어릴때, 취직자리 알아볼걸 제 자신이 한심해요.

제일에 몰두하면,  이 괴로움이 좀 덜할까요?

IP : 121.148.xxx.14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 10:39 PM (59.19.xxx.163)

    울아들도 님아들보다 더 공부 못햇는데,,걍 지금 자기 알아서 잘해요 (줄만 서면 들어가는 4년제 갔음)

  • 2. 윗님
    '11.11.1 10:41 PM (121.148.xxx.149)

    딸이예요. 그러니 더 힘드네요. 왜 그런지, 탈선한것도 아니고요.
    착하기만 하니 더 답답해요.
    저희 지방이라, 줄서면 가는 대학 있겠죠?
    다만, 인문계 못가면 동네서 창피하게 생겼는데, 그건 제 욕심이고,
    다 이젠 내버려둘까 싶어요

  • ..
    '11.11.1 10:56 PM (59.19.xxx.163)

    저희는 지방살아요,,지방엔 줄만 서면 들어가는 대학 많아요,,,대학가니 정신이 좀 드는강 공부좀 하고
    잘해요,,

  • 3. **
    '11.11.1 10:43 PM (175.119.xxx.59)

    4년제도 줄만 서면 가는 대학 있나요??

  • 4. ...
    '11.11.1 10:44 PM (211.208.xxx.43)

    지방에는 많아요.
    입학만 하면 장학금도 줍니다..안그럼 학교 문 닫아야 하니까요.

  • 5. 부자패밀리
    '11.11.1 10:46 PM (211.213.xxx.94)

    엄마가 완전히 관심을 끄면 아이가 더 힘들수도 있어요.열심히 해도 안나오는경우도 있어요.
    아이가 공부방법을 모르거나 공부를 의미없이 둘러서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러나 그건 정말 아이스스로 깨우쳐야해요.
    그러니 심적압박감 적게 주시고 공부는 하도록 지원해주세요.
    줄서면 가는 대학은 나중일이고 지금은 인문계 가도록만요.

    실업계 보내실 마음도 없어 보이는데.그것도 적성탑니다.

  • 6. 외람되지만
    '11.11.1 10:51 PM (114.203.xxx.197)

    교우관계는 괜찮은가요?

  • 7. 외람되지만
    '11.11.1 11:00 PM (114.203.xxx.197)

    저희 애 코가 석자이지만
    공부시키는 방법을 한 번 적어보자면
    그냥 학원다니는 걸로는 안되고요.
    그냥 엄마가, 엄마가 안되면 아주 성실한 선생님이
    딱 붙들고 자기 수준에 맞게 시켜야 합니다.
    지금 기초가 없을텐데요
    필요하다면 초등교과서부터 딱 들고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학교 진도 상관없이 아이 진도에 맞추어서
    수학공책 하나 펼쳐놓고 그 문제를 토씨하나 빼지않고 고대로 씁니다.
    그리고 풀이법을 잘 모르면 풀이방법을 설명하고 정리 해 준다음
    고대로 배끼게 합니다.
    성실하니까 세번쯤 베껴도 다행히 아이가 잘 따라요.
    (정말 고맙죠.)
    그렇게 한 3일 열심히 하니까
    (집중력 짧아서 하루에 3문제 정도 그렇게 해도 녹초가 됩니다.)
    이제 좀 술술 풀려요.

    제가 이렇게 안되는 수학 붙들고 시키는 이유는요.
    대학교 좋은데 보내려는게 아니라요.
    (저도 알아보니 좋은데 가려고 하면 머리 터지는데요.
    과장 조금 보태서 돈만 내고 한 과목만 잘하면 갈수 있는 대학, 과도 있더라고요.)

    성취감을 좀 맛보게 하려고요.
    그리고 시험볼때 적어도 백지는 내지 말게 하기 위해서,
    또 수업시간에 못 알아들어서 힘든 일은 좀 덜자 싶어서예요.
    사실 수학은 그냥 나중에 은행이율 이해가 될 정도만 되면 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애가 공부로 나라를 구할 것도 아니니...

    그 외에는 다른 과목은 일단 제껴놓고
    국어 교과서 읽기를 열심히 시키고,
    영어는 좀 열심히 시키고 있습니다.
    실용적으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조금 전에도 애 아빠와 이야기 했는데,
    우리 애는 아무래도 귀족타입인가보다.
    홈스쿨링같은 럭셔리 교육이 어울리는데
    하면서 농담도 했답니다.
    누군가 딱 붙어서 봐 줘야 하니까요.

    또 이런 농담도 했어요.
    빨리 커밍아웃해 주니 얼마나 효자냐.
    어릴때 애매하게 잘 해서 커서 헷갈리게 하는 것 보다
    우리가 마음의 준비 일찍할 수 있게 해 주니
    정말로 고맙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그런 생각이 요즘에는 든답니다.
    넓게 보면 정말로 공부 상관없이 제 밥벌이 잘 하고 사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기운내세요.

  • ,,
    '11.11.1 11:08 PM (59.19.xxx.163)

    아,,님말씀이 정답인거 같어요

  • ..
    '11.11.2 8:59 PM (175.112.xxx.72)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현명한 부모시네요.
    유머도 있으시구^^
    칭찬하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 8. 원글
    '11.11.1 11:15 PM (121.148.xxx.149)

    과외샘이 이모라, 제 동생이 붙잡고 중간고사까지 하나 하나, 학원에서, 집에서
    다 시킨 결과가 그래요. 거기다 아이왈 모르는 문제는 별로 없었다고,
    참 어이가 없어요. 시간이 없었다네요.
    속이 터져요.
    수학은 그냥 놔두고, 영어학원이라도 차근 차근 하는데로 바꿀까해요.
    영어라도 붙잡으려구요. 수학은 답이 안나요.

    저 엉엉 울고 싶어요.
    공부로 나라 구할거 저 아는데, 저도 슬퍼요.

  • 9. 영수 못 해도
    '11.11.1 11:16 PM (211.44.xxx.175)

    다른 과목들, 한두개는 열심히 하게 해주세요.
    영어, 수학만 공부인가요.
    윗님 말씀대로 특히 국어는 중요하니...... 앞으로 살아가는 데.....
    상급학교 진학과 상관 없이 잘하는 과목 한두개는 있어야 해요.
    그것이 자신감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어요.

    공부,,,,,,,,
    유일한 길은 정말 아니에요.
    공부 아닌 다른 길을 찾아서 제공해주는 것이 사실
    부모가 해야 할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원글님은 아이가 공부 못하니.... 아이에게 쏟은 시간이 아깝다고 하시지만......
    아이 키우는 것이 어디 투자 대비 이익을 뽑아내는 일도 아니고.....
    이제까지 잘 해오신 것이고요,
    앞으로도 열심히 다른 길을 찾아주세요.
    그게 부모의 자녀양육의무.

  • 10. ㅇㅇ
    '11.11.1 11:19 PM (211.237.xxx.51)

    저도 중학생 엄마라서 공부가 중요하고 얼마나 걱정되는지는 알지만
    이런 글 읽으면 욱하네요.
    아니 공부가 인생에 전부인가요? 에효...
    뭐 저도 아이 성적 떨어지는거에 일희일비 하지만
    솔직히 이정도는 아니네요 ;;
    오히려 제가 따님에 빙의되서 막 엄마한테 대들고 싶을지경..
    공부 못하고 다른거 잘하면 어쩔껀데요..
    부모들은 다른거 잘하는건 쳐주지도 않잖아요..
    공부 못하고 싶어서 못하나요?
    노래 잘하는사람도 타고나듯이 공부도 타고나는것도 있는데 왜
    모두 똑같이 줄서기를 하는지...
    만약 세상에 공부 대신 노래 잘하는대로 줄선다면 노래 못하는 사람은
    억울해서 어쩌나요? 지금 공부 못하는 애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른거 잘하는건 쳐다봐주지도 않고 무조건 공부 공부...

  • 11. 커피향
    '11.11.1 11:26 PM (180.71.xxx.244)

    책과관련된 것을 해 보세요.
    중등 1-2년 늦게 간다 생각하시고...
    쉬운 책 많이 읽게 하고 초등용이라도... 단순히 논술이 아니라 책을 읽고 아이들하고 이야기하는(토론이 아니고) 아님 책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한다던가요.
    조금 늦게 가는 것 뿐일수도 있어요.

  • 12. 외람되지만
    '11.11.1 11:27 PM (114.203.xxx.197)

    저희는 아이가 공부한 것에 비해서 너무 성적이 안나오니
    시험볼때마다 불쌍하고 마음이 아파 죽겠습니다.
    어느 날은 시험성적나오는 날 엉엉 울더군요.
    자기는 왜 해도 안되냐고요.
    더 열심히 해야 하냐고요.


    제 남편이 넌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성적이 안나오는 것 같아도
    네가 이번에 공부한 것이 어디 가는 것 아니다.
    다 도움이 되는 거다.
    초등학교때 너 두 자리수 나눗셈 하는 것 어려워했지 않냐.
    지금은 어떠냐. 잘 하잖아.

    이렇게 말해요.

    저희 애가 가끔 하고 싶은 직업이 생기면
    이것부터 물어요.
    그거 하려면 공부 잘 해야 하냐고요.
    예를들어 한때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요.
    그거 이야기 할 때도
    공부 잘해야 하냐고 물어요.
    너무 짠해서 절대로 그런게 아니다.
    공부 잘해야 하는 직업도 있지만
    못해도 되는 직업도 아주아주 많다.
    엄마, 아빠는 네가 뭘해도 밀어줄거다.
    하고싶은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라.

    이렇게 누누히 말해줘요.
    그래도 그런 말 할때면 참 짠해요.
    공부공부 안해도 알아서 주눅이 드는 것 같아서
    울 아들 보는 우리 마음이 너무 아파요.

  • 와..
    '11.11.1 11:32 PM (119.192.xxx.98)

    마음이 참 따뜻하고 생각이 깊으신 부모님같아요..
    아이가 밝아서 개그맨의 꿈을 가질수 있는거겠죠..
    이런 편안한 가정환경이라면
    나중에 꼭 성공한 아들이 되어서 부모님 기쁘게 해줄것 같네요..

  • 13. .ㅡㅡㅡㅡ
    '11.11.1 11:37 PM (121.148.xxx.149)

    외람되지만님 저희도 그런 아이예요. 그러니 더 답답해요. 차라리 다른쪽으로 영악했으면, 좋았을것을 싶을정도로, 때려 보지도 못했어요. 혼자 애터져 하는것도 있어서,

    윗님, 진짜로 책상에 앉아서도 페이지가 안넘어가요
    학원에 숙제 안해간날도 많다고 하고, 아마도 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한걸까요?
    이젠 영어만 보내고, 정말 집에서 자습하라고 시켜봐야겠어요.
    마음이 불안해서 학원을 계속 보냈는데, 왔다 갔다만 한걸까요?
    숙제도 안해가고, 집에서 공부하는거 보면, 책만 멍때리고 보고 있을때가 대부분이네요.
    감사해요
    지금부터 차분히 집에서 기말 준비하라고 할께요.
    제발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요.
    저 기운내야하는데, 엄마인데,

  • 14. 외람되지만
    '11.11.1 11:54 PM (114.203.xxx.197)

    참 제가 성공담을 쓸 가락도 못되어서 이런 말 주저리 쓰는 것도 좀 죄송할 지경입니다만,
    그래도 나름 효과를 본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뭐니뭐니해도 교과서 파기가 제일 좋은 듯 해요.
    교과서 꼼꼼히 읽고(목차부터 학습목표, 표나 그림 밑에 있는 설명)
    시간이 남으면 문제지 문제를 풀었을때
    아이 머리에 훨씬 더 많이 남아 있어요.
    비록 시험 성적은 안좋아도
    다름에 진도 나가서 앞에 내용과 연관지을때 보면
    알고 있더라고요.

    또 자습해봐라 하시면 안되고
    옆에서 딱 붙어서 한 문제 한 문제 하고 나서
    바로바로 봐 줘야 합니다.
    집중력이 짧기 때문에요.

    그래도 아이가 성실하니까
    영어같은 것은 할수록 성취감이 생길만큼 해낼 거예요.

  • 15. 음...
    '11.11.2 2:02 AM (118.137.xxx.150)

    다들 알고 계시는 지도 모르겠지만요.
    제가 애들 과외하면서 성적 많이 낮은 애들은 이 방법으로 효과를 좀 봐서.
    자습서나 교과서나 하여튼 각 단원 제일 앞 부분에서요, 그 단원의 학습 목표가 나와요.
    또는 그 단원의 제목 자체가 그 단원의 학습 목표를 압축적으로 말해주기도 하고요.
    솔직히 공부 잘하는 애들, 공부 머리가 트인 애들은 학습 목표를 따로 인지하지 않아도 그냥 직감적으로
    이 단원의 포인트가 뭐다 중요한 게 뭐다를 알게 되는데요,
    학습력이 좀 부진한 아이들은 그걸 잘 모르더라고요.
    말하자면 교과서나 문제집을 붙들고 앉아서도 뭐가 중요하고 뭐가 덜 중요한지를 몰라서 어디를 공부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디립다 파고 있는거죠.
    이게 약간의 요령이고 그런데,

    선생님들도 시험 문제를 낼 때 그냥 대책없이 무작정 내지는 않아요. 낼 수도 없고요.
    그 단원의 정해진 학습 목표치를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반드시 내야 하거든요. 선생님들도.

    국어를 예를 들어보면, 중학생의 경우, 중학 3년간 국어 교과서는 모두 6권, 매 학기마다 시 관련 단원이 있는데, 그 단원의 제목이 다 달라요. 1학년 1학기 책에서는 시의 운율, 2학기 책에서는 시의 화자 2학년 1학기 에서는 시의 표현 뭐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거죠.
    그러면 1학년 1학기 시의 단원에서는 시의 운율에 관련된 문제가 가장 많이 나오고요,
    운율이 도드라진 시들을 주로 가르쳐요. 그러니까 그 단원의 학습 목표는 아이가 운율이 뭔지를 알게 하고, 그 운율을 실제의 시에서 찾아내게 하는 거거든요.
    그럼 1학년 2학기 시의 단원 관련 문제에서는 시의 화자가 누구냐를 찾는 문제가 가장 많이 나오고, 곁들이로 나오는 문제가 시의 운율이예요. 이미 배웠으니까요.
    이런걸 교육학에서는 나선형 교육과정이라고 하고요. 나사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조금씩 확장시켜 나간다는 거죠.

    이걸 알면 시험 문제를 예측하기가 쉬워요. 어느 부분을 포인트로 집어서 가르쳐야 할지도 알게 되고요.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성취감을 느껴보지 못해서 성취감이 얼마나 좋은건지를 모른다는 거예요. 성취감은 그 자체로도 좋은 거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가장 최고의 당근이기도 하거든요.
    쪽집게 선생 찾으실 필요 없고요, 학원 선생님에게 맡겨 놓아서 될 일도 아니고요.

    엄마가 먼저 큰 그림을 그려보세요. 아직 중학생이니까 자습서나 교과서를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 보시고, 큰 틀과 큰 그림, 말하자면 그 나사의 모양을 전체적으로 한번 완성해 보세요.
    그러면 뭘 가르쳐야 할지, 어디를 포인트로 짚어줘야 할지 보일 거예요. 쪽집게 강사가 별게 아니예요.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아요. 꽤 잘 짜여져 있답니다.
    내부의 세세한 내용까지는 아이가 공부하더라도 그 큰 틀을 엄마가 일단 이해하고 머릿속에 넣고, 아이에게도 설명하면서 방향을 잡아나가면, 상위권까지는 몰라도, 중간은 무난히 갑니다. 정말이예요.

  • ..
    '11.11.2 9:02 PM (175.112.xxx.72)

    이분 글 참좋아요.
    어디 숨어 계시다 ....ㅎㅎㅎ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교육...
    진짜 좋은 글입니다.

  • 16. .......
    '11.11.2 3:38 AM (118.38.xxx.44)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1인데요.

    일단, 1등 만들겠다는 생각은 아니시니 방법도 많고 시간도 아직은 많아요.
    중1이고, 인문계가서 중간 정도만 해 주면 된다. 이게 목표시죠.

    공부 방법은 저도 위에 음...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 의지가 좀 부족한 아이는 학원은 소용없어요.
    학원은 장사에요. 오히려 의지 가득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이 더 효과에요.
    아니면 사춘기때 엄마와 너무 트러블 많아서 도저히 얼굴 못마주치겠다.... 이런 경우엔 할 수 없지만요.

    님 아이에겐 어쩌면 최악이 학원일 수도 있어요.
    학원은 솔직히 잘하는 애들 1등을 만들어야 학원이 장사가 됩니다.
    그 아이들이 마케팅 수단이죠. 나머지는 그야말로 머릿숫자당 돈입니다.
    물론 학원 선생님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학원도 아이들 숫자 많고 어쩌면 학교보다 더 통제 안됩니다.

    중간정도만 가면 된다는 목표면, 선행 같은건 필요 없어요.
    딱 교과서만 그야말로 열심히 하면 됩니다.
    교과서에 나온 그대로의 문제만 다 풀어도 중간 이상은 합니다.
    솔직히 상위권이에요.

    근데 학원은 장사기때문에 선행 필요없는 애들도 시킵니다.
    능력 안되도 어려운 문제도 풀게 합니다.

    윗분이 공부학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집어 주셨는데요.
    좀더 말하자면, 목차가 중요합니다. 목차를 보면 반이상이 해결되요. (같은 말이지만)

    영어, 수학은 매일 공부를 시키고,
    국어는 일주일에 2일, 나머지는 하루에 한과목씩만 추가하세요.
    처음엔 문제 풀게 하지 마세요. 그냥 책만 읽으라고 하세요.
    하루에 30분 정도 교과서만 처음에 읽히세요.
    중간고사 기간까지 배우는 양을 무조건 읽게 하세요.
    처음에는 읽는 속도가 잘 안나갑니다.
    그렇지만 한번만 읽고나면 그 다음엔 더 빨라지고, 3번째는 30분이면 상당한 양을 읽어요.

    3번 읽고나서 기본문제집 풀게 하세요.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맞을거에요.
    풀고나서 어디서 뭘 틀렸나 체크하고
    다시 교과서 그냥 읽히세요.
    그럼 교과서 읽으면서 뭘 몰랐는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그럼 그 다음엔 뭘 모르는지 뭘아는지 아니 공부해야할게 보입니다.

    속는샘 치고 시켜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공부할때 엄마도 책을 읽던 뜨개질을 하던 절대 티비보지 마시고요.
    한방에 안있어도 밖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세요.

    수학도 영어도 마찬가지에요.
    영어도 책만 달달 외워도 중간 이상 합니다.
    수학도 수학책에 나오는 문제만 완벽하게 풀어도 중간은 합니다.

    포기할 나이도 아니고, 포기할 이유도 없어요.
    아이를 닥달하지는 마시고, 엄마가 힘이 되어 주세요.

  • 17. .......
    '11.11.2 3:44 AM (118.38.xxx.44)

    전과목이 힘들면 처음엔 국어와 지리 두 과목만 해 보세요.
    2과목이니 매일 30분씩 1시간만 투자하면 됩니다.

    한달만 하면 문제풀어보면 스스로 성취감 생깁니다.
    그럼 공부할 의욕이 좀 더 생길거에요.
    그렇게 서서히 과목수를 늘려가 보세요.

    금방 겨울 방학이고.
    방학때 시간표 잘 짜서 무리하지 않고 복습을 하던, 예습을 하던
    과목별 특성에따라 섞어서 하든 진행하면 됩니다.

    어머니도 아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니 시작은 한두과목으로 해 보세요.

  • 18. 한성댁
    '11.11.2 7:08 PM (114.94.xxx.218)

    이런 아이들같은 경우 이해력이 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런 중 1놈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만, 저도 힘들고 엄마인 나도 힘들고 해서, 옆에 수학 과외 시키는 아는 동생이 있어 의논 좀 했는데, 그 동생 말이 국어가 기본적으로 안잡힌 아이들이 대부분 수학이며 외국어며, 심지어는 암기과목까지 힘들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직은 어리니 독서를 좀 잡고서 시켜보라고 하더군요.
    말로는 다 알아듣는 놈인지라, 그 말을 해 줬더니 지 스스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ㅜㅜ
    지금 그래서 가장 쉬운 책, 초등생부터 읽었어야 할 책들을 사서 읽게 하는데, 엄마인 저도 마음만 급해져서리, 큰 일이네요.
    참, 그리고 얌전한 ADHD가 있으면 책상에 얌전히 앉아서 공부만 하는 거 같아도 집중이 안돼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대요.
    한 번 알아보세요.
    저희 아들애는 그렇지는 않았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빨리 잡아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 19. ..
    '11.11.2 9:06 PM (175.112.xxx.72)

    82 계신분들 ....
    이래서 좋아요.
    대다수가 공부 못하거나 할 줄 모르거나 하거든요.
    제 둘째도 그런데...
    역시 부모가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게 제일이더라구요. 본인의 속도에 맞추어...
    중3 둘째 기말도 열심히 했어요. 다른 잘하는 아이들은 설렁설렁했지만 우리 아인 나름 열심해 했어요. 아무리 성적에 안들어 간다고 해도 성실하게 했더니 성적이 나오더라.. 성공경험을 한 거죠.
    그래서 이뻐요. 우리 둘째..

  • 20. 공부..
    '11.11.2 9:14 PM (219.240.xxx.80)

    이쁜 울 딸과 똑같네요...
    중1 나름 초딩때 날렸었는데...수학은 바닥을 기는 점수 영어 또한 그렇네요..
    기다려주고 있어요..
    학원가도 공부가 안된다 소리 달고 살고...
    공부 안했습니다..

    중간고사 결과 엉망이에요...
    교과서를 안가지고 다니길래 샀어요..
    그리구 쉬운 수학문제집 두권..
    날마다 학교 진도 나가는 날 집에서 똑같이 수학 교과서 그래도 풀고 문제집 고 진도대로
    두권풀고...영어 달달 읽고 학교가고...영어는 읽는것만 했어요..
    그러더니 아이가 달라지네요..
    수업을 알아듣겠대요...
    그전에 하나도 모르겠더니 귀에 들어오고 문제가 풀리니 재미있답니다.
    수학 도형을 요즘 배우는데..
    풀릴때까지 해보고있어요..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더군요..
    나아질거라 조금씩이지만 나아질거란 희망에 배가 부릅니다...
    따님도 재미를 조금만 붙인다면 나아질거에요...

  • ..
    '11.11.2 9:21 PM (175.112.xxx.72)

    교과서 사신거 잘하셨어요. ㅎㅎ
    성공경험을 하신거죠. 부모와 아이가 같이...

  • 21. 아녜스
    '12.5.21 10:00 AM (221.165.xxx.185)

    참고 많이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19 떡만들기 배우고 1 떡... 2011/12/27 1,036
52818 제가 좀 싫어하는 노래와 광고 7 그냥 2011/12/27 1,700
52817 고1 여자아이인데 이틀전 찜질방에서 쓰러져서 119를 불러서 병.. 18 ,,, 2011/12/27 9,577
52816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해당학교 방문안해도 뗄수있나요? 1 생활기록부 2011/12/27 1,553
52815 모든각이 같은데 정다각형이 아닌경우는? 3 중1수학 2011/12/27 1,062
52814 시어머니의 말씀 23 슈기 2011/12/27 8,354
52813 인감증명서 아무 동사무소에서나 뗄수있나요? 1 ... 2011/12/27 2,911
52812 밥 한그릇 퍼놓고 소주먹는게 제일 맛있어요. 알콜중독이죠? 3 고래 2011/12/27 2,296
52811 전기밥솥 추천해주세요 1 BRBB 2011/12/27 547
52810 요즘 자살 기사보며 ... 6 짐... 2011/12/27 1,679
52809 감기요 3 감기 2011/12/27 527
52808 한우 국거리용 구워먹으면... 5 같이걷자~ 2011/12/27 7,396
52807 제가 한복 입으면 맵시 좋다고 다들 그러더군요 12 우와 2011/12/27 2,558
52806 아파트 1층에 대한 소방법????????? 4 1층사는 주.. 2011/12/27 2,667
52805 학원이 넘 추운데... 2 복복 2011/12/27 804
52804 머 없을까요? 2 소일거리 2011/12/27 543
52803 복희누나 보시는 분~ 9 냐옹 2011/12/27 2,096
52802 부모가 자식에게 아이들 따돌린다 나무랄 수 있나요? 38 그저 2011/12/27 3,612
52801 여중생 성폭행 16명에게 면죄부 주는 이유는? 8 말안됨 2011/12/27 1,742
52800 쇼셜..어쩌구 반값 쿠폰 이용 잘 하세요? 전 잘...ㅠㅠㅠ 12 갸우뚱 2011/12/27 2,251
52799 우울하고 열받는 가운데서도 봉도사의 소식은~ 2 참맛 2011/12/27 1,179
52798 갑상선결절 수술해야하나요? 2 갑상선 2011/12/27 3,609
52797 아빠 10달러만 주세요 2 고양이하트 2011/12/27 1,300
52796 이혼남 소개해 준다는 친구.. 35 ... 2011/12/27 13,543
52795 초등학교때 수학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잘하나요? 6 궁금이 2011/12/27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