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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3년을 같이 살았지만......점점 더 미궁속으로...

답이없다 조회수 : 12,106
작성일 : 2011-11-01 14:08:27

제 남편은 미술가 입니다. 감수성 예민하고, 밤낮이 없습니다.

돈에도 자유, 세상에도 자유, 모든 구속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해탈한 듯한 여유로움때문인지, 이 세상 사람 같지가 않습니다.

 

결혼을 했고, 애들이 태어났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삽니다.

남편은 미혼과 기혼의 차이, 아이가 있고 없음의 차이가 없이 생활패턴이 같습니다.

반면, 저는? 신혼때까지만해도, 남편과 함께 자유인으로서의 삶을 만끽했지만,

완전한 아침형 인간이자 엄마,며느리,아내로 다시 태어났죠.

돈도 벌고, 살림도 하고, 아이도 공부시키고...주위엔 해야할 것 천지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전쟁시작이고, 밤에 눈을 감을땐 그냥 이렇게 죽고싶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실력을 인정받아 대학 강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고정수입이란게 저희도 생긴거죠. 한달에 150만원.

하지만, 딱 거기까지. 그 이상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제 차지가 되는 겁니다.

꿔오든, 알바를 더 뛰든,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내가 책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남편은 당당합니다. '내가 놀아? 벌어오잖아!' 이겁니다.

제가 '내가 아무리 벌어도,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잖아' 하면,

'그럼 너도 벌지마! 누가 일하래? 없음 없는대로 살아!' 랍니다.

 

처음에 전, 예술하는 사람, 최대한 써포트 해주고 싶었고,

결혼10년이 넘어갈때까진, 돈을 벌어오던, 벌어오지 않던,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실력에 대한 믿음은 있었으니까요.

남편의 동기들이나, 주변인들은, 미술 자체로 먹고 살기가 힘드니,

(인지도가 있는 경우) 유명 학원에 학원강사로도 일하고,

개인 레슨도 많이 하더라구요. 오히려 그런경우는 회사 다니는 사람보다 페이가 좋죠.

남편은 그런 것 하기 싫어합니다. 성격이 적극적이지도 못하고, 귀찮은거 딱 싫어합니다.

 

시댁에서 뭔가 도움을 좀 주셨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겁니다.

빚만 있던 시댁. 우리가 생활비 안드리면 1달도 못 버티는 집.

그래서 합가를 감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커가는데, 더이상 시댁 생활비 감당이 안되서요.

저도 이제는 힘이 들어서 두 집 살림 못하겠더라구요. 지지고 볶더라도 방법이 없었어요.

 

근데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들어오시면서, 신랑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시부모님이 아이들을 봐주시니까, 더 자유로워지고, 더 바깥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한테 원래도 관심없었지만 (딱 생색나는 자리에서는 엄청 이뻐함. 아주 짧게)

아직까지 아이들은 아빠 좋아합니다.

왜냐면 제가 공부시키면, 놀으라 하고, 제가 밤늦게 못먹게 하면, 먹게 하고,

갖고 싶은건 다음에 사준다고 하면, 그깟거 얼마나 한다고 청승이냐고 바로 사주니까요. 

 

남편의 평균 귀가 시간은 새벽3시입니다. 전 피곤해서 자야됩니다. 다음날 아침 6시 일어나야되니까요.

시부모님이 저를 안쓰러워하고, 신랑을 아무리 혼내도, 신랑의 행동엔 변화가 없습니다.

도대체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자기를 그렇게 괴롭히냐고 반문합니다. 심각하게요.

이제 저, 아이들, 시부모님...모두는 남편의 행동을 포기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제가 '이혼'이란 말을 꺼낼까봐 제 눈치를 보십니다.

 

신랑은 저와의 대화를 기피합니다. 왜냐면 전 돈만 밝히는 속물이고,

입만 열었다 하면 산뜻한 얘기가 아닌 칙칙한 얘기만 하는 여자니까요.

그래서 우리 부부의 대화는 네이트온이나 카톡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부부란 이런 현실적인 얘기도 하는게 부부다..모든 부부가 이런얘기 하는거다..(돈이나 육아관련)

좋은 얘기만 하고 사는 부부는 절대 없다고..아무리 얘기해도 아니랍니다. 저만 이상하대요.

그리고 얼굴볼 시간도 서로 없지만, 얼굴봐도 서로 유령 취급합니다.

6개월간 서로 한 대화는 단 10마디도 안될겁니다. 당연히 섹스리스고요.

그나마 오갔던 대화도, 이거 독촉장 뭐야? 어, 의료보험료 밀린거. 이런 내용들.

 

돈얘기는 결혼10년이 지나면서 저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 벌어온 150만원은 이래이래 해서 다 나갔다,

그 이상 아이들 학원비, 시부모님 용돈, 재산세, 자동차세 등등

이런건 내 월급에서 얼마얼마 나갔다. 고로 지금 통장잔고 얼마얼마다.

이런 얘기 하면 바로 침묵입니다. 답장도 안하고, 반응도 없습니다.

그러냐, 그렇구나, 알았다, 고맙다, 수고했다, 이런말 절대 없습니다.

그냥 무반응.

 

반면 자기가 가끔 부수입을 얻어오면 그거 생색내느라고,

제가 받을때까지 전화합니다. 안받으면 성질냅니다.

 

제가 말투가 상냥하지 않고, 항상 부정적인 얘기만 한다고,

남편은 제가 다른 와이프랑 달라도 너무 다르답니다.

제가 설마 처음부터 그랬겠습니까? 절대 아니죠.

원인이 있으니 내 말투나, 대화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건데 왜 그걸 모르냐..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 남편은 제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여자래요...우선순위를 모르는 여자래요.

고개 설레설레 흔들면서, 부부간에 서로 다정히 대화하다보면, 모든 문제는 풀린대요.

 

다툼 후엔 마지막에 항상 저한테 물어봅니다.

"근데 우리가 그렇게 심각하게 나쁜 부부야? 당신 얘기하는거 보면 내가 무지 나쁜놈같애"

 

제가 황당해 하면,

"10년 넘게 산 부부..다들 이렇게 사는거야. 무슨 특별한 걸 바래. 왜 그렇게 현실성이 없어?"

"돈? 그게 중요해?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되는거잖아? 당신도 사고싶은거 다 사. 누가 뭐래?"

"내가 애들한테 소홀하다고? 그건 무슨 황당한 소리야? 나 엄청사랑해."

 

더 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IP : 218.152.xxx.138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 2:11 PM (1.251.xxx.58)

    꼴랑 150 갖다주변서 시부모 모시게 하고
    나가서 돈벌게 하고.....허허허....그 놈 참..

  • ....
    '11.11.2 10:15 AM (210.112.xxx.153)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0퍼센트 동감
    남편분께 댓글 좀 보여주세요
    남편 분 제정신 아닌 듯(심한 말 죄송).....

  • 2. 아침
    '11.11.1 2:12 PM (59.19.xxx.163)

    어후,,미쳐 농삿꾼보다 못함

  • caffreys
    '11.11.1 2:42 PM (203.237.xxx.223)

    무슨 기준으로?

  • '11.11.2 10:28 AM (125.140.xxx.49)

    아침님은 지금 농삿꾼을 비하했어요.

  • 3. 잠깐
    '11.11.1 2:18 PM (101.98.xxx.57)

    잠깐 별거라도 하는게 어떨까요? 시부모님이 아이들 봐주시니.. 다만 두세달 정도라도 따로 살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남편분은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게 부인이 써포트가 있어서 가능하다는걸 모르시는 것 같아요..

  • 4. ...
    '11.11.1 2:19 PM (218.236.xxx.183)

    새벽까지 강사가 할 일이 있나요? 원글님이 너무 착하시네요...

    저 같으면 시부모님 알아서 사시라 하고 분가하겠습니다.
    시댁 생활비는 150만원 버는 아들이 알아서 하겠죠.
    어차피 없어도 별 표도 안나는 남편인데요...

  • 5. 지나가다
    '11.11.1 2:19 PM (112.218.xxx.118)

    원글께는 죄송하지만...두번째 댓글의 "농사꾼"보다 못 하다는 말이 참 불편하네요.

    "농사꾼"이라는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시는지??....

  • ..
    '11.11.1 3:53 PM (112.185.xxx.182)

    씨만 뿌리고 책임지지 않는 남자를 농사꾼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씨만 뿌린다는 뜻이 있죠.

    농사꾼보다 못하다는 것은.. 시부모까지 갖다 얹어놨기때문에 하는 말이겠네요.

  • ㅋㅋㅋㅋ
    '11.11.1 4:34 PM (203.226.xxx.59)

    농사꾼이라는게 그런뜻... 첨알았네요. 근데 진짜 농사지으시는 분들은 안그러시잖아요. 씨뿌린후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비유라니 기분나쁘겠네요...

  • 6. ,,
    '11.11.1 2:20 PM (14.47.xxx.110)

    이혼하세요 안바뀝니다.

  • 7. jk
    '11.11.1 2:20 PM (115.138.xxx.67)

    자유롭게 사는건 잘못이 아니죠.

    하지만 자기가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은 가정을 꾸리면 안되죠.
    세상에는 자기가 얻고 싶은것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만하죠.
    그리고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거고...

    가끔 남자들에게 군대갔다오면 사람된다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군대에서 더러운 꼬라지를 다 보고나면
    이런게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이구나 그리고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것들 정말 많이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는거죠...

    근데 비수를 박는 질문이지만 님 남편분은 자신이 그러하다는걸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고 그건 남편님하의 잘못인데
    님 역시도 그 사실을 알고 계셨을텐데 왜 하필이면 그런 사람을 선택하셨나요?
    연애기간동안 충분히 보아오셨을텐데....

  • 가끔..
    '11.11.1 3:06 PM (218.234.xxx.2)

    이런 댓글 달 때는 참아줄만함..

  • 정신
    '11.11.1 3:36 PM (59.15.xxx.202) - 삭제된댓글

    맞심.
    원래 음악, 미술하는 남자들은
    독신으로 살아야해요.
    너무 정신이 자유롭거든요. 심하게.
    연애때는 그런 모습이 좋아보였을수도 있지만요..
    에효.. 그래도 원글님 힘내세요.

  • 음...
    '11.11.2 8:40 AM (119.71.xxx.39)

    아주 똘아이는 아니었군요

  • ...
    '11.11.2 9:59 AM (220.117.xxx.93)

    82님들은 나름 객관적이라 맘에 든다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jk
    '11.11.2 12:41 PM (115.138.xxx.67)

    님들이 못참으시면 어쩔건데효????? 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 님들의 속을 홀라당 뒤집어줄 준비는 되어있다능....

  • ,,,
    '11.11.2 12:57 PM (119.71.xxx.39)

    반 똘아이네...

  • 큭.
    '11.11.2 2:49 PM (121.130.xxx.192)

    댓글들... 내가 미쵸...ㅋㅋㅋㅋ

  • 8. ..
    '11.11.1 2:29 PM (14.43.xxx.193)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드시게 될 것이고 님은 나쁜 아내가 될 겁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괴롭히는 나쁜 아내요. 님이 써포트 하면 할수록 그러할 것입니다.
    시부모님 문제는 손을 딱 놓으세요.
    남편분 써포트 하지 마시고 남편이 주는 돈으로는 아이 양육비다 생각하시고 님이 버시는 돈은 꼬박꼬박 따로 모아두시구요.
    휴직하실수 있으심 6개월정도 휴직하시구요. 없어서 못해란 말을 달고 사세요.
    남편분이 뭐해달라고 하면 없어서 못해..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거지 뭐.. 필요해 돈 줘.. 이렇게 말씀도 하시구요. 현실을 산다는게 어떤건지 집을 팔고 줄여가고 위기감이 느껴지기 전까지 아내분이 모든 걸 해결해줄때까진 저기서 벗어날 수 없을겁니다.

  • 9. 혼자
    '11.11.1 2:31 PM (125.187.xxx.194)

    자유로우면 뭐하남요..시댁시구들에..내가족에 죽어나가든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는 사람같은데.
    그럼 애시당초 혼자살던가.
    한마디로 무책임한 남편입니다..
    저런 사람은 속세를 떠나 혼자살아야 되는 스탈이예요.

  • 10. 허허
    '11.11.1 2:35 PM (203.235.xxx.135)

    부잣집 도련님도 아니고
    무슨 뱃장으로 그럴까요
    철이 영~~원히 안드려는건지..
    원글님.. 위로 드립니다..T.,T
    남편분이 현실감각이 없어도 너무 없으시네요....

  • 11. caffreys
    '11.11.1 2:48 PM (203.237.xxx.223)

    아 웃으면 안되는데
    "우리 부부의 대화는 네이트온이나 카톡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이해가 됩니다.

    전에 고딩때 아주 친한 친구랑 늘 네이트온으로 떠들다가
    어느날 전화를 했는데... 서로 뻘쭘해서.. 그냥 네이트온으로 하자. 그래 그러자 한 적 있는데...

    남편이 잘못한 건 결혼한 것과, 아이를 낳은 것
    대개 자유로웠던 예술가는 고독을 택하고 자유를 샀죠.
    포기하지 않은 부분(가정)에 대해서는 그래도 다만 150만원이라도 벌어오니
    자기가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 caffreys
    '11.11.1 2:49 PM (203.237.xxx.223)

    고댕때 친한 친구 => 고딩때 친했었던 친구 십여년 만에 만나 네이트온으로 자주 떠들다가

  • 12. 에고...
    '11.11.1 2:50 PM (211.196.xxx.174)

    일단 위로를 드립니다.
    남편분이 실력은 있으시네요. 대학 강단에도 서고 (아마 미술 쪽? 그렇다면 미술계에서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것일 듯...)
    문제는 마인드.
    완전한 예술가 마인드네요. (이거 나쁜 의미임)
    주변 사람은 어떻든지 자기 자신, 자기 예술이 최고로 중요하고
    그 외에는 무슨 떠러지...

    그냥 좋게 보세요.
    원래 예술가라는 족속은 대체로 인간쓰레기에요.
    인간성과 작품성은 절대로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죠.
    남편 분, 실력 있고 그렇게 자기가 최고고, 자기 예술이 최고니 아마 성공 좀 하실 겁니다.
    다만 그건 혼자만... 그걸 가족하고는 나누지 않고,
    오히려 가족-아내를 탓하겠죠. 나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
    당연합니다. 남편분의 그런 마인드, 그런 입장에서는요.

    아예 결혼을 하면 안 되는 분인데...;;;; ㅠㅠ
    아니면 원글님도 같이 예술계에 있고, 딩크로 살면 사이 좋게 잘 살거에요.
    애를 낳는 순간 그 애는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땜에...
    원글님이 이런 구렁텅이에 빠지셨다는. 게다가 하나도 아니고 둘...

    어쩔 수 없습니다.

    분가하셨음 좋겠어요... 합가는 왜 하셨는지... 너무 착하세요 ㅠㅠ
    그냥, 시댁 생활비 드리지 말고, 살림도 돌봐드리지 말고, 남편은 그렇게 살아라 포기하고,
    원글님이 아이들만 건사하고 잘 사시는 게 제일 나은 방안이에요.
    남편은 안 바뀌어요.
    대신, 원글님이 그렇게 고생하고 사시는 대신, 남편이 이름을 좀 얻으면
    그걸로 위안을 삼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걸로 보상을 받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남편이 나이 들면 가족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자식 그립고... 가정이 그립고 하니까...
    남편은 내비 두고 그냥 그렇게 사세요. 그게 원글님이 지셔야 할 짐이에요... 그 남자를 선택하셨으니까...
    그치만 남편이 실력은 있는 분이니, 성공하면 그 뿌듯함? 같은 거가 돌아오니까,
    그럭저럭 해볼 만한 거예요. 원글님은 남편의 예술세계에 기여한 거니까.

    단, 시댁은 그만 거두세요.
    아무리 시댁이 못 산다 해도...
    시댁까지 거두고는 절대 못사십니다. 그건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 악다구니는 고스란히 남편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어요.

    만일 원글님이 시댁을 저버린 걸 가지고 남편이 뭐라 그러면...
    그땐 정말... 이혼하셔야 할 것 같네요;;;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 글... 하소연이겠죠... 그렇게 사시겠죠... ㅠㅠ
    그럼 그냥 마지막 위로...
    남편님 성공하시라 하세요...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게 자뻑 가득한 예술가의 아내들은
    다 그렇게 살았어요...
    그리고 그 예술가들은 성공했답니다...

    참...
    저도 미술은 아니지만 예능계고, 제 남편도 예능계에 있어요...
    그리고 제 삼촌이 미술하신답니다... 숙모님이 고생 많이 하셨죠...
    제 삼촌은 생활을 하겠다는 마음은 있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도 잡고 했지만...
    암튼 그 예술하는 곤조에 숙모님이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힘드시죠...
    손 잡아드릴게요... 원글님이 처한 상황... 이해한답니다... ㅠ

  • 13. ....
    '11.11.1 2:54 PM (122.32.xxx.60)

    으..그래도 부인이 해결을 하니까 그런식으로 계속 나오는거 같은데요? 부인도 막가버리면 바귈것 같아요.용기내서 눈 꼭 감고 이판사판으로 가보세요.극에 치달아야 깜짝놀라서 (정말 느껴서) 변화를 시도할것 같아요...

  • 14. 철없다
    '11.11.1 3:39 PM (59.10.xxx.172)

    원글님 글쓰신 거 보니 차문하고 조리있게 잘 쓰셔서
    성격도 짐작이 됩니다 이성적이고 참을성도 많은 분 같아요
    저런 철없는 남자가 연애는 또 잘해서 좋은 여자를 골랐네요
    원글님은 이런 현실이 펼쳐지리라곤 상상도 못하셨을 거구요
    어떤 면으로는 저희 부부와 닮아서 공감이 갑니다
    저희 남편도 입으로만 처자식 엄청 사람합니다만 아무리 아내가
    힘들어도 여가시간 설거지,청소한 번 안해주고 컴터합니다
    자기 밖에서 힘들게 일했다고 남편 대접 받을려고만 하지요
    진짜 철없고 이기적이고 아내 수고 몰라주는 남편들
    죄다 모아서 단체로 교육 시키는 기관 좀 생겼음 좋겠습니다

  • 15. 답이없다
    '11.11.1 3:39 PM (218.152.xxx.138)

    애초에 그런놈이랑 왜 결혼했냐심 할말은 없습니다.
    저도 제 발등 찍고 싶습니다.

    하지만, 연애때, 누구나 그렇듯,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부각되었고,
    다 헤쳐나갈 수 있겠다 싶은 사랑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지친거고, 더 버티기가 힘들어진거고요.

  • ...
    '11.11.2 10:37 AM (123.109.xxx.36)

    토닥토닥...
    원글님 자기자신을 정확하게 잘 알고, 돌아볼줄 아는분이라는게 큰 희망입니다
    지치신거맞아요.
    처음 그 사랑을 선택하신것을 보면, 원글님도 굉장히 독특하고 가치관이 뚜렷한분인데다가
    지금 남편분이 반할만큼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주는 마음폭이 아주 넓은분임에 틀림없어요
    다만 지금 많이 지치신겁니다
    몸도 마음도 지쳤는데, 사랑도 가족도 잃을것같아 불안하고...더 짜낼 힘도 없고
    아이들 걱정 잠시 접어두시고(현실적으로도 할머니할아버지가 밥은 챙겨주시겠죠)
    한달정도 여행을 가버리는 어떨까요. 혼자서요
    아마 그런 결정자체가 남편분께는 신선한 충격일거고, 생활에 매몰되가는 아내에대한 실망도 일시에ㅜ날려버릴것같아요. 겉으로 반대하더라도 꼭 시도해보기바랍니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13년전 나라면, 이렇게ㅜ지쳤을때 어떤시도를 해볼까 생각해보세요.
    충전은 자기만의ㅜ방법으로 자기스스로 해야해요.
    상황이나 상대방이 바뀌어도 그건 그저 방전속도가 달라질뿐이지 충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힘내세요....

  • 16. ..
    '11.11.1 3:56 PM (112.185.xxx.182)

    원글님.. 꼭 이혼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별거 하세요.

    아이들 데리고 나오셔서 따로 사시면 됩니다.
    내자식까지는 내가 책임지겠다 너는 너랑 니부모 책임져라. 그러고 나오세요.
    그 알량한 150가지고 지부모랑 지 쓰는것까지만이라도 되는지 한번 살아보라고 하세요.

    그렇게 하고 주말에 애들 데리고 같이 만나면 되구요.. 그렇게 살아보면서 원글님도 생각을 정리하세요.

  • 17. ..
    '11.11.1 8:32 PM (119.202.xxx.124)

    에구. 참 바보처럼 사셨군요.
    애초에 님이 번 돈으로 시댁 생활비를 왜 대셨나요?
    생활비를 대다 감당이 안되어서 합가를 하셨다구요?
    니 부모 생활비는 니가 벌어서 대라고 하셨어야죠.
    지 부모 굶겨 죽이지 않으려면 돈벌이 했을거 아니에요.
    그것마저도 안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때 갈라섰어야 하구요.
    내 월급은 우리집 생활비로도 모자란다 하시고 무조건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하셨어야죠.
    10년동안 돈 안버는 사람 방치한 님도 책임이 있어요.
    돈 안벌고 빌붙어 사는 인간들 그거 고질병이에요. 못고쳐요.
    2년만 놀아보면 일 못한데요. 백수한테 직접 들었어요.

  • 18. teo
    '11.11.2 12:20 AM (182.209.xxx.208)

    결혼한지 3년 됐고 돌 막 지난 아가 있어요.
    결혼 초에 항상 새벽에 잠드는 신랑 붙잡고 하소연했죠...돌아온 말은 "냅둬~!!" "그러려니 해줘"
    님 글 보니까 예술쪽은 다 비슷한가봐요.
    지금은 학원, 예고 강사 나가고 있는데 ..... 아가가 커서 아빠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작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작업해야겠다고;;;;없는 돈 쪼개서 작업실 차리고 대학원 준비한답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니 아가 어릴때 고통 감수하겠다 생각했지만
    책임감없는 부모의 모습을 보일 때 마다 뭐가 옳은 건지 고통스러워요.
    그냥 좋게 말해서 자유로운 영혼...이네요.
    남들 앞에서는 어찌나 완벽한 인간인지 보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에요.
    아까도 아가가 핸드폰 가져오면서 "아빠,아빠 뛰뛰빵빵~ "한다고 언제오냐고 했더니
    "그 아빠가 내가 아닌거 같아. 다른 뜻이겠지"
    그러네요...
    님 글 보면서 제 미래가 보이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별로 도움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죄송해요..

  • 19. #$
    '11.11.2 12:32 AM (219.254.xxx.155)

    유명화가 아니고는 미술가들 대부분 물감값밖에 못번다고
    지인이 그러던데,,
    미술하는 여자분인데,,,남편은 별 불만 없더라고요
    남들앞에 내세울때 화가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데리고 다니고
    화가는 여자한테 괜찮은것 같아요.
    그 여화가 말이 미술하는 남자들 하나같이 좀생이라고 하던데
    그말이 맞긴한가봐여.
    예술가라서 그런지 자유롭게 살긴하더라고요
    남자들하고 밤새 어울려서 술마시고 주말여행 다니고
    문자하고 통화하고,,,
    남편도 보아하니 바람좀 피워주시고 ㅋ
    둘다 아주 자~유롭게 살아요 ㅋ

  • 20. 책임감
    '11.11.2 1:16 AM (112.152.xxx.146)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 원글님 남편의 죄입니다.
    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는 그 나쁜 놈에게 당신은 죄인이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없으면 없는 대로 살라고요?
    없는 대로 살지 못하게 애도 만들고, 자기 부모님 생활비도 아내에게 대게 하면서
    입만 살았네요.
    그 말은 아내가 아니라 자기 부모님에게 했었어야 합니다. 없으니까 없는 대로 사시고 우리한테 손 벌리지 마세요!

    내가 놀아? 벌어오잖아! 라고요?
    원룸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사는 초보 직장인이 벌어서
    자기 입고 먹고 잠자고 하는 데 쓰기에도 빠듯한 돈입니다.
    거기에서 저축까지 해서 미래를 보장하자면 정말 한 몸 감당용으로도 힘든 돈인데...
    입이, 핵가족으로만 따져도 넷이네요. 그런데 거기에 부모님까지, 그럼 여섯.
    그걸 벌어온다고 할 수 있습니까? 터진 입이라고... (말이 험해 죄송합니다. 원글님.)

    대답해야 할 말에 침묵을 지키는 것도 무책임,
    가족을 돌보지 않는 것도 무책임입니다.
    아이들 엄청 사랑한다고요? 그럼 입시 학원에라도 나가서 돈 버세요. 행동하세요.
    입으로만 떠드는 건, 누구나 합니다. 중요한 건 행동이지요.
    멀쩡한 아가씨를 악처로 만들고 알뜰히 골고루도 부려먹으면서
    뭐가 잘못인지 모르고 있네요.

    아이 안 보고 살 수 있는 엄마가 많지 않겠지만...
    생각 같아서는 아이들도 놔두고 나와 버리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혼 사유도 충분해 보이고요.
    자기 부모, 아이들, 건사하면서 살아 보라고 하세요.

    참, 정말, 아주 많이 나쁜 사람입니다.
    저도 누구 못지 않게 제멋대로인 영혼을 가지고 있고
    과연 이 사고방식으로 결혼이란 걸 이 사회에서 할 수 있을지 갸웃거려지는 사람이며
    이런 저에게 가족 중 그 누구도 말 한 마디 함부로 못 하지만...
    적어도 저는 제 주변과 저 자신만큼은 확실히 책임 집니다.
    제 책임이 아닌 존재들도 저보다 약하고 힘없으면 먼저 손 내밀고 책임 집니다.
    그래서 저에게 아무도 아무 말 못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입만 살아 있는 아저씨, 그 입으로 그렇게 떠들고 싶으면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걸 배우십시오.

  • 21.
    '11.11.2 3:39 AM (175.196.xxx.107)

    그런 쓰레기 등신은 이제 그만 수거하세요.

    내다 버려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을 듯.

    여지껏 버티신 게 정말 대단하다 싶으실 정도로 존경스럽습니다. (비꼬는 것 아니고 진짜에요.)

    다만, 스스로 아시다시피, 왜 그러고 계속 사시나요?

    이제 정리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이혼 절차 귀찮으시면 굳이 이혼하실 필요도 없죠.

    그냥 집 정리해서 시부모와 남편 내쫓고 아이들만 데리고 사세요.

    그깟(?) 150 없이도 자녀분들 건사하셨잖아요.

    그래도 정신 못차리면 그땐 이혼하시고요.

    자식들 위해 참고 사시는 건 절대 반대합니다.

    님의 인생이 제일 중요한 거에요.

    님이 있고 자식 있지, 님이 무너지고 우울하고 살기 싫은데 자식들이 뭔 소용일까요?

    남편이 돈을 제대로 못벌어 오는 게 문제라기 보다, 그 정신 상태까 썩어 빠졌단 거죠.

    이런 자식 키워 놓은 시부모들도 함께 벌 받아야 하는 겁니다.

    그 집구석 봉 그만 되시고 슬 정리하세요.

  • 22. mm
    '11.11.2 3:49 AM (222.107.xxx.196)

    미술쪽 전공으로 제일 잘되는 경우가 교수인데요..자기 작업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입이 보장되니까..
    남편분 강사라고 하셨는데..해외유학 석박사 학력과 인맥 없이는 정년트랙전임으로 임용되기는 힘들거에요..
    계속 강사를 하더라도 수입은 적고..강사는 다음해 재임용 여부를 장담할 수 없으니..고정된 수입은 계~속 원글님뿐일거 같아요..
    애들만 데리고 모든면에서 무책임한 남편과 시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시면 좋겠어요.

  • 23. 옆집캔디
    '11.11.2 4:10 AM (174.112.xxx.116)

    아니고... 저랑 경제적인면만 비슷하신분이 계시군요.

    남편은..자기는 최선을 다해 벌고 있다. 마눌은 맞춰서 살아야한다.

    그런데 결혼 16년 동안 항상 부족했고.. 그건 제 잘못이랍니다.

    마침내 저도 다시 취업을 해서.. 월 세후 300정도 법니다. 상당한 부분이 제 수입에서 나가기때문에... 사실 가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젠 아이들 성적관리가 잘 안됩니다. 아이들이 사춘기이기도 하고... 예전만큼 제가 신경쓴다고 오올라가는 성적도 아닙니다.
    맞벌이 다시 시작한지 1년쯤...

    애들 성적관리 안되고... 인터넷만 애들이 한다고 그게 제 탓이라고 저 보고 정신차리라고 합니다.

    나도 일한다 했더니... 자기는 나 보고 돈벌어오라고 한적이 없답니다.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말로만 해서 그게 말인가요 ? 모든 돌아가는 상황이 돈이 부족하면 ..... 여자라도 돈 벌어와서 메꿔야 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아주 과감하게 제 통장 만들고... 제 수입은 그쪽으로 임급시키려고 합니다.
    내 돈으로 생활비 안쓸렵니다. 대출금 이자 못갚고.. 생활비 펑크나도 모른척 할랍니다.

    나쁜...

  • 24. 비타민
    '11.11.2 6:52 AM (211.201.xxx.137)

    긍정적인 글을 쓸 게 없군요.
    저런 타입의 남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여자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엔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치명적이죠.

    자기가 일하는 건 아주 생색을 내고 자기 벌이는 엄청난 것이고, 아내가 버는 건 당연합니다.
    자기가 빛낼 자리는 귀신같이 잘 찾아냅니다.
    영광을 남에게 돌릴줄 모르고 고마워할 줄도 모릅니다.
    님은 그것이 '예술가라서'인줄 아는데...아닙니다.
    예술가 아니어도 저런 타입들은 똑같습니다.

    문제는 님 남편은 예술가라서, 그것으로 방패를 삼을 뿐입니다.
    나는 예술가잖아, 넌 예술을 몰라 돈만 알어~
    주변에 다 그런 사람들만 있어서 더 모릅니다.

    아내의 희생을 발판으로 자유롭게 자기는 삽니다.

    님이 벗어날 길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님은 아이들과 함께 이혼을 한다한들, 님 혼자 벌이로 아이들 먹여살리기 힘들테니까요.
    또 애들 돌봐줄 사람도 없고.
    님남편은 이혼하면 애들 양육비 안 줄 것은 확실합니다.
    자기와 자기 부모 먹고 살아야하니까요.

    고로 이혼해서 홀가분하게 산다는 것도 답이 안됩니다.

    방법이라면 님이 애들을 다 남편과 시부모에게 맡기고 나가버리는 겁니다.
    별거건 가출이건 뭐건 애들을 다 떠넘기고 혼나보라는 거죠.
    이걸 하려면 독해야하는데 님은 독하기도 힘들 것 같군요.
    애들을 희생해야하니 말입니다.

    한번 잘못된 인연은 이렇게 평생 족쇄가 됩니다.
    그냥 그런 남자에겐 아무런 기대치를 갖지 말고
    애들 다 크기만 기다리며 딴주머니 차면서 살다가
    애들 크면 차버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25. 000
    '11.11.2 9:00 AM (218.52.xxx.227)

    정신과 상담 받아보시기를 권유해드려요. 가족이랑 부모님 등이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아요. 객관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게 한 번 꼬집어야합니다. 가서 상담 한 번 받아보세요. 두 분 모두

    . . . .사치일수 있겠네요. 상담료가 너무 비싸서, 하아

  • 26. ...
    '11.11.2 9:08 AM (122.32.xxx.12)

    저도..그냥... 원글님이 맘 독하게 잡수시고...
    뭔가 이번엔... 그냥 가슴속에서 화산만 폭발 시키실것이 아니라...
    그냥 원글님 가슴 밖으로 화산을 마구 마구 분출해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정말 윗분들 말씀 틀린거 하나 없고...
    우선은 이혼하시기 전에...
    그냥 이것 저것 생각치 마시고...
    지금 니가 이만큼 누리는 자유... 프리함이...
    누구의 희생으로 이루어 졌는지 지금부터 똑똑히 느껴 보라고 말씀하시고....
    그냥 나오세요..
    고시원으로 나오시든 어딜 나오셔서 정말 나면이 고대로 한번 느껴 보라고....
    정말 아이들을 희생 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정말 모질다 소리 듣겠지만..
    근데... 그냥 평생..이렇게 사는것도...
    그것도 지옥이예요...

    원글님 남편... 솔직히 이렇게 해도 정신 차릴 인간 같지는 않지만..
    진짜...
    평생을 혼자서 살아야 할 인간이..
    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자기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 고생 시키면서 쌩고생을 시키는지..
    진짜...
    절대... 아이 데리고 나와서 더 프리하게 만들어 주지 마세요...

  • 222
    '11.11.2 10:06 AM (220.117.xxx.93)

    아내덕에 참 후리하게도 잘 살아왔군요. 게다가 그 시댁식구들까정..

  • 27. 그긔
    '11.11.2 9:29 AM (203.241.xxx.14)

    아, 그런남자들은 도돼체 왜 결혼을 한것일까요?
    아휴...

  • 28. ...
    '11.11.2 10:06 AM (118.176.xxx.101)

    예술하는 남자들이 결혼도 잘하지만 이혼도 잘한답니다.
    연애할때는 정말 근사해서 현실적인 문제는 극복가능할거같지만
    막상 결혼해 살아보면 현실의 넘사벽앞에 결국 무너지더라는...
    이혼이 흉이 아니랍니다.
    님의 인간성 모두 파괴되어 소크라테스 부인 같은 이미지로 굳어지기전에
    결단을 하시는것도 좋겠네요

  • 29. 공감
    '11.11.2 10:26 AM (203.248.xxx.6)

    저두 책임감없는 ㄴ 하고 사는 1인입니다 대책이 없네요
    이혼해달라고 해도 안해줍니다
    전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엇나봅니다... 님남편보다 더 저질이네요

  • 30. 위에 글쓰신 ... 님에 동의
    '11.11.2 10:35 AM (99.127.xxx.52)

    위에 글쓰신 분께 동의합니다. 저도 미술하는 사람들 다 그렇겠거니 싶었지만 실제 그 분야에서 공부를 좀 해보면서 여러사람 만난결과 정말 실력도 있고 자기 가족 아낄줄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석박사 외국에서 따셨고 현재 서울 유명대학 교수로 부부가 다 제직중입니다. 강사가 아니구요) 제가 볼때도 남편분은 예술을 해서 이럴수밖에 없다고 변명밖에 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으로만 보입니다.

    사람 됨됨이가 잘못된분으로 보여요. 더이상 힘들어하지 마시고 벗어나셨음 좋겠네요. 맘이 아픕니다.

  • 31. ...
    '11.11.2 10:50 AM (220.120.xxx.92)

    예술을 해서가 아니라 남편 인간 됨됨이가 바닥인거예요..
    배울걸 못배웠구요.
    아들을 고따구로 키운 시부모를 뭐가 이쁘다고 끼고 사십니까..
    원글님 참 곧고 좋은 분 같은데...
    이런 말씀 기분나쁘시겠지만, 님 부모님께서 죽 쒀서 개 주셨네요.
    님은 책임감이 강한 분 같아 애 놓고 나오라곤 못하겠구요..
    놓고 나오면 님 마음이 편치 않을것 같아서요.
    굳이 이혼 안해도 되고 그냥 별거하세요.
    애 데리고 나오세요.
    집 팔든가 전세면 전세빼서 남편과 시부모는 딱 월세 보증만만 쥐어주고 나머지는 님이 챙기세요.

  • 32. ...
    '11.11.2 11:05 AM (220.117.xxx.93)

    짧은글 몇줄이라도 그 사람이 어떤 됨됨이를 가진 사람인지 어느정도 드러나는 경우가 많죠.
    단도직입적으로 그 사람의 '인격'이 보인다는거죠.
    책도 좀 보신듯하고.. 글도 잘쓰시고.. 심성도 좋으시고.. 학력도 어느 이상 되시는것 같고.. 참 괜찮은 분이신데,

    젊은날 워낙 사람보는 눈이 없다보니 남편분을 잘못 만나신것 같네요.
    사회생활을 조금 더해보셨더라면.. 좀 노처녀소릴 듣더라도 늦게 결혼을 하셨더라면 절대 인연이 안되었을 사람과 만나셨네요.
    한마디로 님은 남편한테 차고 넘치는 존재예요.

    너무 착하다 못해 바보가 되어버린 원글님

  • 33. 후른하늘
    '11.11.2 11:07 AM (118.220.xxx.42)

    그래서 제가 아는 미술하는 분들 중 대부분은, 본가에 아주 돈이 많거나 아님 처가가 돈이 많아서 아무런 부담없이 서포트해주고 본인도 예술만 즐기는...... 그런 케이스가 많더라구요.
    그렇지 않는 상황이라면 서로 어려움이 많겠지요. 정말 천재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그림 한장에 수천만원 받지 않는이상.....
    앞으로 돈 없는 예술가는 그냥 혼자살며 창작활동 하거나 아님 돈많은 여자 만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러는게 낫겠네요. 평범한 여자 만나면 서로가 참 힘들어져요.

  • 34. 저랑 비슷하군요
    '11.11.2 11:37 AM (210.105.xxx.131)

    저는 결혼 25년차, 2년전까지 원글님과 같은 상황(시아버님은 안계심)
    매일 암흑이고 긴 어두운 터널 같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대학가고 군대가니 중고등때보다는
    훨씬 수월합디다
    좋아서 한 결혼 마음을 비우면서 살았습니다
    다시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내 복이려니 하고 삽니다
    살다보면 그래도 좀 더 나은 시절이 올것입니다
    힘내세요
    저도 2년전부터 월수입이 조금 올랐거든요

  • 35. 뚜벅이
    '11.11.2 1:07 PM (121.160.xxx.140)

    첫부분 읽다가 8년간 사귀다 작년에 헤어진 엑스남친 얘기인줄 알고 깜놀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그를 정말 많이 사랑했으나, 현실에 발을 담그고 있던 저와의 '극복할 수 없는 성격차'로 헤어졌는데,.. 만일 안그랬으면 원글님의 삶이 제 삶이였을 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너무 잘 헤어졌구나 싶습니다. 아이가 있으시니 결정은 힘드시겠지만,... 저는 본인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생활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 36. 오오
    '11.11.2 2:16 PM (175.112.xxx.223)

    150이라도 고정적으로 벌어다주니 다행이네요 더 닥달하면 그것마저도 끊길거 같으니
    내색 안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까먹기만 하는 남자도 은근 많거든요..
    상황이 절망적이라도 몸이라도 성하면 살아갈 궁리는 있다고 생각되요..
    남자들도 모를거 같지만 사실 다 알거든요.. 일찍 철이드나 늦게 드나 차이에요

  • 37. ....
    '11.11.2 2:30 PM (112.160.xxx.37)

    저도 신랑에게 원글님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고있는데요
    저희 남편도 그러거든요
    요즘은 모든원인이 오히려 저에게 있는것 처럼 되어버렸구요
    저도 원래 그랬겠습니까
    사는게 고달프고 힘들어 변했다고는 전혀 생각질 않는겁니다
    저보고 그러더군요
    원래 이런사람인줄 몰랐다구....
    원인제공한 사람은 본인인데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거죠...
    안타깝습니다.
    원글님도 저도.....

  • 38.
    '11.11.2 2:53 PM (121.130.xxx.192)

    전 그집 부모가 더 이해가 안가네요.. 아주 늙고 병들기 전에는 어떻게든 생활비는 마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누구는 심심해서 환갑지나도 시장에서 커피타고, 주방일하고, 수레나르고, 폐지줍고 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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